우리나라 여자축구가 월드컵 출전 두 번 만에 16강에 진출했다. 16강 진출의 발판이 된 스페인전은 아침시간을 다 들여 시청했다. 결과는 2:1 짜릿한 역전승, 그 만큼 재미있고 그만큼 드라마틱한 축구를 본적이 언제였던가?
그런 감칠맛 나는 경기를 다시 한 번 보고 싶은 기대감으로 6월22일 새벽을 기다려 프랑스와의 경기를 보았지만 결과는 3:0완패였다. 아쉬운 마음은 들었지만 분하고 짜증스럽지는 않았다. FIFA랭킹 3위 등수가 허수가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프랑스는 강했다.
비록 프랑스에 패해 8강 진출은 좌절됐지만, 12년만의 월드컵 무대에서 첫 승과 16강 진출이라는 업적을 이뤄낸 대한민국 여자축구선수들의 도전정신은 높이 평가 받을 만하다.
한국은 FIFA랭킹 7위인 브라질과 겨뤄 0:2로 패했지만 37위인 코스타리카에는 2:2 무승부로 첫 승점을 따냈고 랭킹 14위인 스페인 에게는 2:1 역전극을 펼치며 승리했다. 스페인 남자 축구 랭킹은 10위일 정도로 스페인은 축구를 잘하는 나라다.
8강 진출권을 놓고 일전을 벌인 프랑스는 FIFA랭킹 3위의 나라다. FIFA랭킹으로 본 프랑스의 실력은 2010년 8위, 2011년 6위, 2012년과 2013년은 5위, 2014년부터는 3위를 유지하는 여자축구 강국이다.
한국은 2010년 전 까지는 20위권 밖에 있다가 2010년부터는 16~18위에 머물러 있는 형편이다. 우리 여자축구의 역사를 돌아보면 이번 16강 진출이 얼마나 큰 업적인지를 실감하게 된다.
한국은 1991년, 1995년, 1999년 세 대회 모두 예선 탈락을 하였고 2003년에야 본선에 진출하였지만 3전 전패를 당하며 14위를 차지하였다. 그 당시는 24개 팀이 아닌 16개 팀이 월드컵 무대에서 겨루었기 때문에 14위를 한 것이다. 그 후에 2007년과 2011년 대회에서도 한국 여자축구는 예선탈락의 쓴 잔을 마셔야 했다.
세계 축구는 날로 발전하고 있다. 선수들의 기량과 감독들의 전술도 예전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다. 12년 전의 3전 전패와 이번 월드컵의 1승1무1패를 생각해 보자. 한국은 이번 대회를 통해 앞으로의 국제 축구 무대에서의 경쟁력과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역사란 흘러가면 과거이지만 현제 써지고 있는 생생한 삶의 용트림 궤적이다. 한국 여자축구의 역사가 바뀌었듯이 우리네 인생 역사도 바뀔 수 있다. 지금 무언가가 잘 안되고 삶이 고단하더라도 희망을 갖고 꾸준히 성찰하고 노력해야 하겠다.
연속된 예선 탈락과 3전 전패의 초라했던 나무가 16강 진출의 꽃을 피웠듯이 희망을 버리지 않고 꿋꿋이 살아내다 보면 우리네 인생나무에도 꽃 필 날이 있을 것이다. 꽃이 펴야 열매가 열린다. 인내는 쓰지만 그 열매는 달다고 한다. 달다고 한다.^^
둥글둥글..., 공처럼 둥근것이 또한 인생사다. 하나의 슬픔, 하나의 분노, 하나의 걱정에 시선을 고정시켜 인생 전체를 피폐화 시킬 이유가 있는가? 현실이 힘들면 멀리 내다 본다. 저 멀리~~~~~~~~하느님나라 까지라도.^^
-동선 시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