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10월 28일자에 "27일 밤 9시 43분쯤 가거도 북서쪽 18.5㎞ 해상에서 9.77t 목포선적 J호가 전복되어 2명 사망 2명 실종에 4명 구조되었다"고 보도되었습니다.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사고이기도 했지만 그날 해상엔 파도가 그다지 없었다고 해서 생각나는데로 정리해 놓을려고 합니다.
기사 내용에 보면 앵커를 내리는 도중 배가 크게 기울었고, 선장의 지시로 앵커를 올리는 중에 배가 전복되었다고 합니다.
"J호는 조업 후 그물을 걷어 올리고(양망) 닻을 내리는(투묘) 과정에 갑자기 오른쪽으로 기운 것으로 조사됐다."
"기관실에 한꺼번에 많은 양의 바닷물이 유입돼 기관고장을 일으켰고, 배가 멈춰 서면서 전복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파도의 높이는 0.5m 안팎이었고 가시거리도 육지 기준 30km로 비교적 맑고 잔잔한 날씨였다."
어로작업이나 바다에 대해 잘 모르는 기자가 쓴 내용으로 추측하여 간단히 정리해 보면...
"(갑자기 파도가 쳐서) 많은 양의 물이 기관실로 들어갔고, 이로 인해 보트가 기울었다가 결국 전복되었다."로 해석됩니다.
혹시 만선이 되어 보트가 무거워지면서 free board가 낮아졌는데, 예상치 못한 큰 파도가 치지 않았나 싶네요.
만약 보트 주위가 파도가 들이닥칠 상황이면 기관실 등으로 물이 들어가지 못하게 조치를 해야 될텐데... 어선엔 해치나 파도막이 구조가 없나 봅니다.
구글에 "어선 전복"이라고 쳐보니 수많은 전복 사고가 있었고 그때마다 인명 피해가 있었던 걸로 나옵니다.
일단, 국내 어선이 파도에 취약한 구조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선원들의 씨맨쉽이 염려됩니다. 그래서 더 정리를 할 필요가 있네요 (미국해양경비대의 가이드라인에 대한 정리는 여기서부터).
통영만 세일링에서 본 어선전복 사고의 사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