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불고 목이 컬컬할 땐 뜨거운 순두부가 제격이다.
목을 타고 내려가면서 전해지는 순두부의 짜릿한 맛은 둘이 먹다 둘이 다 죽어도 모를 지경이다.
대학 다닐 때부터 즐겨 다니던 집이다.
당시엔 지하에 있었다.
녹두나물과 함께 주는 얼큰한 순두부는
나에겐 상당히 고급 음식이었지만 자주 찾았다.
왜냐하면 너무너무 맛있으니깐.
멀건 순두부만 먹던 시골 촌놈이 순두부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어준 식당이다.
지금은 아들이 하고 있는 것 같다.
맛을 그대로이다.
옛날엔 국세청이 있었던 자리 지금은 대구시티센터(로보텔)가 위치한 뒷골목에 있다.
녹두나물과 왕꼬막이 순두부맛을 더 돋군다.
인근에 유료주차장이라도 있어 주차 걱정은 안했는데
공터에 건물이 들어섰다.
이젠 교동 쪽 공용주차장을 이용해야 할것 같다.
흰쌀밥에 날계란 깨어 넣는 얼컨한 순두부,녹두나물.....갑자기 가고싶어 진다.
첫댓글 노병철선생님은 맨날 외식만 하시나봐.
나하고 사는 남자는 맨날 집밥만 외치는데.
그것도 뭘 먹고 싶은지 주문도 잦아요.
남자가 둘만 있어도 내보낼텐데 하나밖에 없어서 아쉽지만 같이 삽니다.
울 마누라는 둘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