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8일 실시하는 2022수능이 10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는 반수생증가로 현 수능체제 도입 이래 재수생 비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기도 한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우수한 반수생 유입으로 “지금부터 100일 간이 실질적인 승부처 기간”이라며 “9월모평을 못 보더라도 계획한 학습페이스를 잃지 않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며 수능100일을 앞두고 수험생 유의사항을 전한다.
<반수생 증가로 재수생 비율 최고치 기록 예상>
이미 지난해 재수생 수능 응시비율은 29.9%로 현 수능체제가 도입된 2005학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재수생 응시비율이 더 높아져 기록을 갱신할 것으로 보인다. 단순 백신효과로 보기에는 수치 증가가 예상범위를 상회했다. 올해 졸업생 수가 6만3666명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재수생은 지난해보다 최소 1만명 이상 줄어드는 것이 정상적이다. 백신영향이 없었던 6월모평에서도 접수자 기준 재수생은 지난해 6만6757명에서 6만7105명으로 348명 증가했다.
따라서 재수생보다 더 상위권으로 추정되는 반수생이 들어오는 지금부터가 올해 수능의 핵심 승부처 기간이다. 지난해 접수자 기준 반수생은 8만3명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수능 재수생 14만6760명에서 6월모평 재수생 6만6757명을 뺀 수치다. 올해 반수생은 지난해 8만3명보다 더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위권 반수생 유입으로 인해 고3과 올해 초부터 준비한 N수생 모두 6월모평보다 본 수능에서 매년 성적 하락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종로학원 표본조사 결과, 고3의 경우 지난해 6월보다 본수능에서 국어 백분위는 평균 6.5점 하락했고, 수학 문과는 6.6점, 이과 11.1점, 사탐 3.7점, 과탐 3.9점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현상은 매해 반복되는 추세다. 지난해 재수생의 경우도 국어 1.8점, 수학 문과 3.7점, 이과 4.3점, 사탐 4.1점 하락하고 과탐은 반대로 0.8점 상승으로 나타나고 있다.
수험생들은 이런 추세를 감안해 수능 100일 전 부터는 현재보다 최소 30%이상 학습량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 주중, 주말 모두 수능 직전까지 학습 시간 자체를 늘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특히 고3들은 수시 원서접수 등의 결정을 신속히 내리고 수능에 집중하는 매우 강도 높은 학습패턴 전환이 요구된다.
지금부터 무리하게 국어 수학에서 유불리를 근거로 선택과목을 변화시키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특히 중상위권 학생들은 현재까지 선택과목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칫 다른 과목 학습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정도로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하위권 학생들은 국어 수학 선택과목에서 특별한 점수 차이가 없는 학생들은 유불리에 따라 선택과목 일부 변경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이럴 경우 기존 선택과목간 점수차가 좁혀질 수도 있다.
중상위권 학생들은 지금부터 매일 국수영에서 매우 어려운 킬러문항을 한, 두 문제라도 수능직전까지 풀어보면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위권 학생들은 준킬러 문항 수준까지 매일 학습, 하위권 학생들은 EBS 기본개념, 기출문제 위주로 학습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고3 학생들은 탐구과목을 전략과목으로 설정해두는 것도 바람직하고 집중학습이 필요하다. 지금까지는 진도가 이미 끝난 재수생에게 밀리는 상황이었지만 고3도 진도가 마무리된 지금 시점부터는 성적 상승이 기대되는 과목이기 때문이다.
영어는 EBS 직접연계가 올해부터 없어졌기 때문에 절대평가이지만 EBS 변형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올해는 영어가 특히 문과생에게는 중요 변수과목이 될 수 있다. 수학에서 수시 수능최저확보가 이과에 비해 불리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국어 수학에서는 공통과목에 남은 기간 철저히 집중해야 한다. 문이과 통합수능에서 공통과목의 점수확보가 절대적으로 중요하기 때문이다. 수학은 수학Ⅰ 수학Ⅱ 22문항, 국어는 독서 문학 34문항이다.
수험생들은 반수생이 가세하고 수능 전범위 첫 시험인 9월1일 평가원 모의고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수시 원서접수 시작 전 마지막 평가원 모의고사 이기도 하다. 우수한 반수생까지 일부 가세한 첫 시험으로, 수능 전 가장 많은 응시집단이 치루는 시험이다.
잘 봤을 경우에는 기존 계획한 대로 끝까지 마무리 한다는 각오와 자신감이 필요하다. 반대로 못 봤을 경우 상대적으로 잘 본 과목에 더 집중해 실수를 방지하고, 못 본 과목도 패턴의 급격한 변화보다 당초 계획한 것을 끝까지 실행에 옮기겠다는 강한 의지가 필요하다. 9월에 잘 봤던 과목이 본수능에서는 오히려 떨어지고, 반대로 못 봤던 과목은 기대 이상으로 올라가는 경우도 상당수 발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