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장 : 법궤를 들여옴
[1절] 솔로몬이 여호와의 전을 위하여 만드는 모든 것을 마친지라. 이에 그 부친 다윗이 드린 은과 금과 모든 기구를 가져다가 하나님의 전 곳간[창고]에 두었더라.
솔로몬은 여호와의 전을 위하여 만드는 모든 것을 마쳤고 그 부친 다윗이 드린 은과 금과 모든 기구를 가져다가 하나님의 전 곳간에 두었다.
다윗이나 솔로몬은 자신들의 소유물을 하나님께 드릴지언정 하나님의 것을 자신들의 필요를 위해 쓰지 않았던 것 같다. 그들의 행한 일들을 보면 확실히 그러했다.
모든 성도들이 범사에 정직하고 진실하게 살아야 하지만, 특히 교회의 직분자들은 그러해야 한다. 우리는 엘리사의 수종자 게하시처럼 되지 말아야 하고(왕하 5:20-27) 예수님의 열두 제자들 중 하나인 가룟 유다처럼 되지 말아야 한다(마 26:15; 27:3-5).
하나님의 거룩한 일에 수종드는 교회의 봉사자들은 공(公)과 사(私)를 분명히 해야 한다. 그러므로 성경은 교회의 장로들과 집사들의 자격요건을 말할 때 더러운 이를 탐하지 않는 자이어야 한다고 말하였다(딤전 3:3[전통본문], 8; 딛 1:7).
[2-5절] 이에 솔로몬이 여호와의 언약 궤를 다윗성 곧 시온에서 메어 올리고자 하여 이스라엘 장로들과 모든 지파의 두목 곧 이스라엘 자손의 족장들을 다 예루살렘으로 소집하니 7월 절기에 이스라엘 모든 사람이 다 왕에게로 모이고 이스라엘 장로들이 다 이르매 레위 사람이 궤를 메니라. 궤와 회막과 장막 안에 모든 거룩한 기구를 메고 올라가되 제사장과 레위 사람이 그것들을 메고 올라가매.
솔로몬은 여호와의 언약궤를 다윗성 곧 시온에서 메어 올리고자 하였다. 그는 이스라엘 장로들과 모든 지파의 우두머리 곧 이스라엘 자손의 족장들을 다 예루살렘으로 소집하였다.
7월 절기 곧 초막절에(대하 7:8-10) 이스라엘 모든 사람이 다 왕에게로 모이고 이스라엘 장로들이 다 왔다. 레위 사람들은 언약궤를 메었다.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은 언약궤와 회막과 장막 안에 모든 거룩한 기구를 메고 올라갔다. 언약궤 곧 법궤는 성전의 지성소에 들여졌을 것이지만, 그 외의 다른 성막 기구들(향단, 떡상, 촛대, 물두멍 등)은 아마 성전의 거룩한 창고에 보관되었을 것이다.
민수기 4:15에 의하면, 성막의 법궤와 등대, 향단 등 성소의 기구들은 고핫 자손 레위인들이 메어 옮기도록 규정되어 있다. 이전에 다윗은 법궤를 새 수레에 실어 옮기다가 실패하여 석달이나 지연된 적이 있었다(삼하 6:11; 대상 13:14).
우리는 하나님의 거룩한 일들을 하나님의 정하신 방법대로 행해야 한다. 우리는 성경에 기록된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교훈을 하나님의 권위로 인쳐진 신앙생홀 지침으로 삼아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일을 하나님의 방법으로 해야 한다.
[6-10절] 솔로몬 왕과 그 앞에 모인 이스라엘 회중이 궤 앞에 있어 양과 소로 제사를 드렸으니 그 수가 많아 기록할 수도 없고 셀 수도 없었더라. 제사장들이 여호와의 언약궤를 그 처소로 메어 들였으니 곧 내전(데비르)[내소 內所, innermost room] 지성소 그룹들의 날개 아래라. 그룹들이 궤 처소 위에서 날개를 펴서 궤와 그 채[장대]를 덮었는데 그 채가 길어서 궤에서 나오므로 그 끝이 내전[내소] 앞에서 보이나 밖에서는 보이지 아니하며 그 궤가 오늘까지 그곳에 있으며 궤 안에는 두 돌판 외에 아무것도 없으니 이것은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에서 나온 후 여호와께서 저희와 언약을 세우실 때에 모세가 호렙에서 그 안에 넣은 것이더라.
언약궤의 중요성은 그 안에 언약의 두 돌판이 있기 때문이다. 그 두 돌판은 하나님께서 호렙산 곧 시내산 꼭대기에서 직접 새겨주신 십계명이 쓰여 있었다. 그것은 하나님의 언약의 말씀이었다.
이스라엘 백성은 이 십계명으로 하나님과 언약을 맺었었다. 그들이 하나님의 언약을 지키고 순종하면 하나님께서는 그들과 함께하시고 그들에게 복을 주실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하나님의 언약을 어기고 범죄하면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재앙을 내리실 것이다.
물론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이 그 법과 계명을 다 지키지 못하므로 그 법궤 뚜껑을 속죄소라고 부르며 매년 대제사장이 속죄일에 그 곳에 속죄의 피를 뿌리게 하셨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의 은혜를 상징하였다. 그것은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 하심을 얻는 것이 율법의 행위가 아니고,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을 믿음으로 말미암음을 보였다(롬 3:19-22). 죄인은 오직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다.
솔로몬과 이스라엘 온 회중은 하나님 앞에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양과 소로 제사를 드렸다. 그것은 그들의 진심과 정성, 기쁨과 감사의 표시이었다. 구약시대의 제사들은 속죄와 헌신, 순종과 교제와 감사를 나타내었다. 그들은 구약 제사들에 담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 공로에 근거하여 하나님께 진심과 정성의 경배를 올린 것이다.
[11-14절] 이때에는 [모든](원문) 제사장들이 그 반차대로 하지 아니하고 스스로 정결케 하고 성소에 있다가 나오매 노래하는 레위 사람 아삽과 헤만과 여두둔과 그 아들들과 형제들이 다 세마포를 입고 단 동편에 서서 제금과 비파와 수금을 잡고 또 나팔 부는 제사장 120인이 함께 서 있다가 나팔 부는 자와 노래하는 자가 일제히 소리를 발하여 여호와를 찬송하며 감사하는데 나팔 불고 제금 치고 모든 악기를 울리며 소리를 높여 여호와를 찬송하여 가로되 [그는] 선하시도다. 그 자비하심이 영원히 있도다 하매 그때에 여호와의 전에 구름이 가득한지라. 제사장이 그 구름으로 인하여 능히 서서 섬기지 못하였으니 이는 여호와의 영광이 하나님의 전에 가득함이었더라.
열왕기상 8:10-11, “제사장이 성소에서 나올 때에 구름이 여호와의 전에 가득하매 제사장이 그 구름으로 인하여 능히 서서 섬기지 못하였으니 이는 여호와의 영광이 여호와의 전에 가득함이었더라.”
모세가 성막을 완성했을 때도 하나님의 영광의 구름이 나타났다.
출애굽기 40:34-35, “그 후에 구름이 회막에 덮이고 여호와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하매 모세가 회막에 들어갈 수 없었으니 이는 구름이 회막 위에 덮이고 여호와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함이었으며.” 하나님께서 구름으로 임재하신 것은 그 성전을 기쁘게 받으셨다는 표시이었다.
본장의 교훈을 정리해보자.
첫째로, 다윗과 솔로몬은 성전 건축을 할 때 하나님의 것을 조금이라도 취하지 않고 도리어 자신의 것을 하나님께 바쳤다.
성경은 교회의 직분자의 자격요건 중에 더러운 이를 탐하지 않는 것을 포함하였다(딤전 3:8; 딛 1:7).
우리는 교회의 일을 할 때 더러운 이를 탐하지 말아야 한다. 예를 들어, 교회의 공금이나 물건을 훔치거나 자기 유익을 위해 임의로 쓰는 자는 하나님 앞에서 죄가 되고 자신에게 큰 해가 된다.
우리는 범사에 정직하고 진실하게 살아야 하고 특히 금전 관계에 있어서도 깨끗해야 한다. 잠언은 “적은 소득이 의를 겸하면 많은 소득이 불의를 겸한 것보다 낫다”고 말하였다(잠 16:8).
둘째로, 솔로몬은 하나님의 언약궤와 회막과 거기에 속한 모든 기구들을 레위 사람들로 하여금 메어 올리게 했는데, 그것은 하나님의 명하신 규례대로 한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을 섬기고 그의 일을 할 때 우리의 생각대로 하지 말고 성경의 교훈대로 해야 한다. 사도 바울은 “형제들아, 굳게 서서 말로나 우리 편지로 가르침을 받은 유전을 지키라”고 말하였다(살후 2:15).
또 그는 “규모 없이[무질서하게] 행하고 우리에게 받은 유전대로 행하지 아니하는 모든 형제에게서 떠나라”고 명하였다(살후 3:6). 우리는 성경의 교훈대로 하나님의 일을 해야 하고 성경 교훈대로 하지 않는 자는 형제라도 멀리하고 교제를 끊어야 한다.
셋째로, 구약시대의 제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와 성도들의 헌신과 순종과 교제와 감사를 나타낸다.
우리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의 은혜만 믿고 의지하며 하나님께 진심으로 또 정성껏 예배하고 찬송해야 한다. 주께서는 우리가 하나님께 예배드릴 때 신령과 진정으로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요 4:24).
사도 바울은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라. 이는 너희의 드릴 영적 예배니라”고 말했다(롬 12:1).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를 믿는 믿음으로 또 진심과 정성으로 예배드리고 찬송과 기도를 드리고 선한 일을 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예배와 찬송과 기도와 봉사를 기쁘게 받으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