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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교동 대 종로6가의 맛집 대결?
청계광장에서 광교 사이의 무교동과 다동에서는 '가을 음식문화 대축제'가 한창이다. 그런데 데이트 남녀는 어디로 가면 좋고, 자녀 동반한 가족들은 뭘 먹으면 좋은지 제대로 알려주질 못하고 있다. 올해 벌써 10회라는데 용금옥 추어탕, 남포면옥, 인천 칼국수, 초류향 자장면 등 소문난 맛집을 알 길이 없어 아쉽다. 반면에 종로6가 허름한 시장골목은 밤에도 사람들로 미어 터져 대조를 이뤘다. 인터넷을 클릭하면 이곳 맛집 골목에 대한 네티즌들의 자랑이 마구 쏟아진다. 전태일교에서 종로쪽으로 가다보면 일명 혼수타운으로 알려진 동대문종합상가 건너편으로 작은 골목이 있다. 일명 생선구이 타운에서 시작해 닭한마리촌, 매운탕과 보신탕, 곱창골목으로 300여m 좁은 골목 양쪽으로 맛집들이 즐비하다. 일부 지저분한 게 흠이지만, 맛은 정말 기가 막혔다. 맨 앞 전주집을 비롯해 생선구이 골목에서는 고등어, 삼치, 굴비, 꽁치를 굽는 냄새가 하루종일 식욕을 잡아당긴다. 요즘 꽁치구이는 기름이 잘잘한 2마리 1인분에 5000원. 그 다음 닭한마리촌. 10년전쯤 스포츠조선에서 골목 맛촌으로 처음 보도한 곳이기도 하다. 그중 진할매집은 지난 2일의 경우 밤 9시가 넘었는데도 200여 좌석이 꽉 차 밖에서 50여명이 기다리며 좁은 골목길을 가득 메웠을 정도. 커다란 양푼에 닭을 통째로 삶고, 떡과 칼국수, 감자를 건져먹는다. 시장 가운데 일명 군복촌 옆으로는 곱창집들이 번갈아 밤새 불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