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육백예순다섯 번째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방법
석가모니는 작은 나라이긴 해도 석가족의 우두머리인 정반왕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요즘 식으로 말하자면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겁니다. 그런 그가 늙지 않고, 병들지 않고, 죽지 않으며 이별하지 않고 사는 방법을 깨닫기 위해 모든 영화榮華를 버리고 출가합니다. 그리할 수 있고, 깨달음을 얻었으니 성인聖人이라 하겠지요. 네덜란드에서 태어나 가톨릭 신부가 되어 예일대학교와 하버드 대학교에서 가르쳤던 영성가 헨리 나우웬 Henri J. M. Nouwen은 고인이 되었지만, 여전히 많은 이의 존경을 받습니다. 그러나 그를 존경했던 사람들은 그의 영성靈性 spirituality을 대표하는 것이 그의 화려한 명문대 교수 경력도 아니고, 베스트셀러가 된 많은 그의 저서들도 아니며, 그의 화려하면서 진취적인 강의도 아니고, 그의 마지막 삶이었다고 얘기합니다. 1986년 토론토 대학교의 센 마이클 칼리지 University of St. Michael’s College의 교수였던 장 바니에 Jean Vanier의 영적 초대로, 장애인들과 그들을 돕는 이들이 서로 하나의 가정을 이루는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토론토 Toronto 북쪽에 인접한 리치먼드 힐 Richmond Hill의 라르슈 데이브레이크 공동체(L’Arche Daybreak community)의 담임 사제로 그들을 섬기다가 심장마비로 소천한 그의 마지막 삶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그는 고통받는 자를 위한 목회와 섬김, ‘연민’과 ‘돌봄’이 진정한 목회라고 믿어 그걸 실천하면서 하나님 나라가 된 것입니다. 그런 그가 기독교인들에게 묻습니다. “고독이란 하나님과 단둘이 있는 것이다. 당신의 삶에는 그런 공간이 존재하는가? 고독 속에서 당신을 ‘사랑하는 자’라 부르시는 아버지의 음성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부질없는 욕망을 모두 버린 후에야 그리할 수 있는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