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엔니오 모리꼬네라는 영화 음악가의 이름을 처음 접한 것은 70년대 후반 FM 방송의 영화음악
프로그램에서가 아니였는가 싶다.황야의 무법자, 석양의 무법자등 마카로니 웨스턴이라고 소개되던
서부 영화에 휘파람으로 연주되던 음악이 있었는데 그것이 엔니오 모리꼬네의 작품이었던 걸로 기억된다.
그 뒤로는 그 음악가의 이름을 들어본 기억이 별로 없는 것 같다.
그러다 90년대 초에 씨네마 파라다이스란 영화가 개봉되었는데 여기 다시 엔니오 모리꼬네는 화려하게 등장한다.
그의 영화 음악은 꿈과 동경과 추억으로 가득차 있었고 전에 부터 알고 있었던 듯한 친근한 멜로디로 영화를 더욱
빛나게 하였다.
그러고 보니 그전에 80년대 후반에 "미션" 이라는 영화에서도 음악을 담당하여 "가브리엘의 오브에" 라는 곡이
널리 알려지긴 했지만 영화를 관람했는데도 불구하고 그다지 인상적인 감동을 받지 못했던 것 같다.다만 나중에
영화의 오리지날 사운드트랙 앨범을 테입으로 구입하긴 했다.
오히려 엔니오 모리꼬네의 진가는 인터넷 시대에, 여러 다양한 그러나 잘 알려지지 않았던 그의 작품들을
접하고 나서 조금씩 알게 되었다.
그런데 그의 프로필을 보니 500편이 넘는 영화 음악들을 작곡했고 그런만큼 히트작들도 많았는데 불구하고
상은 그다지 받지 못한 것을 알 수 있다.아카데미 음악상만 해도 5번이나 수상 후보에 올랐으나 단 한 차례도
받지 못하고 다만 2007년도에 아카데미 평생 공로상을 수상했을 따름이었다.
그의 커다란 업적에 비해 상대적으로 빈약한 케리어를 지닌 음악가도 아카데미 음악상을 받은 사람은 많았을
것이다.이렇게 어떤 사람은 실력이나 업적에 비해 그 평가가 객관적으로 따라주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그의 사진을 통해 관상을 살펴 보고 생년월일에 의해 명식을 뽑아 본 소감을 몇자 적어 본다.
일단 태어난 시를 찾아 보지 않아 태어난 일까지만 해서 명식을 뽑았고 관상은 전에도 언급한 바 있지만
필자는 관상학을 공부하지 않았기 때문에 전혀 전문적이고 학문적인 평은 아닐 것이나 다만 관상이란 것은
꼭 관상학을 공부하지 않아도 경험에 의해 그 의견을 피력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우선 명식상으로 보면 월주의 인수성이 년주의 재성에 의해 무력화 되는 경향이 있고 일지와 월지, 년간과 월간이
합이 되어 결국 월주의 인수성이 전부 묶여 버렸는데 시주를 안 뽑은 상태에선 관성도 보이지 않으니 관운과 명예운이
그다지 받쳐주지를 못할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되며 관상을 보면 마치 건설공사장의 관리소장 같은 인상으로 고상하고
지체 높은 나으리의 느낌보단 강인하고 소탈한 인상을 주고 있다.이런 인상의 사람은 고집이 있고 소탈하며 허황된
명예를 쫓기 보단 안빈낙도하는 도인적 품성도 있고 높은 자리의 사람들에게 연줄을 대고 아부하고 이런 것에 염증을
느끼는 사람으로 생각된다.사람의 성품이 이렇게 태어나면 사회적 출세운은 그다지 원활하지 못하다는 것을 우리는
상식적으로 알고 있다.
이번에 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김용준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의 경우도 비슷하다.
이분 역시 명식(시주는 제외한 명식)에서 월주의 재성이 전부 묶이고 년지의 관도 같이 묶였다.
그리고 상이 소탈하고 사회적 영달을 위해 애를 쓰는 그런 속된 사람하고는 거리가 먼 인상이다.
이번에 총리직 인준이 잘 이루어 질 지 모르겠다.본래 명예운이나 관운이 강하지 않은 사람은 본인의 역량보다 인정을
제대로 받지 못하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 나서기를 꺼리는 경향도 있기 마련일 것이다.
인재를 갈망하는 지도자들의 소망과는 달리 요즘 관직에 등용되기를 꺼려하시는 분들도 의외로
많다고 하는데 공채시험을 통해 단계적으로 올라가는 공직이 아닌 임명에 의해 발탁이 되는 고위직은
임기도 길지 않고 퇴임 후에는 관련직종에 몇년 취업이 금지되어 사실상 물러나면 몇년 쉬어야 하고
인사청문회에서 본인은 물론이거나와 가족의 프라이버시까지 침해 당하니 등용이 되어도 개운치 않고
인준이 거부되면 상처만 남는데 누가 선듯 나서려고 하겠는가.이번에 국무총리직을 두고도 여러 사람이
총리직 제의를 고사했다고 하니 국가 인재 등용에 문제가 있고 국가 인재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해서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민족의 하나라고 하는 한국인의 저력을 백분 국가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개선이
되면 좋겠다.
2013년 1월 27일 정용석(crystalpo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