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면 세째. 일반적으로 법당앞에 보이는 석탑이 보이지를 않습니다.
이는 대웅전 지붕 용마루 중앙에 보탑으로 남방불교 양식이라고 합니다. 이 용마루탑은 귀면(鬼面)이 새겨 있으며 우진각 지붕위에 보주가 얹혀진 모양입니다.
작은 보탑이라 유심히 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게 됩니다.
장면 네째. 그림에는 없습니다만 법당안 불단에 석가모니불 아미타불 약사여래불 삼존불이 법당 정면이 아닌 우측 남향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 아미타불도 정면이 아닌 우측 동향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대웅전은 북방 불교의 목조 불전양식과 남방불교 불단배치 양식이 혼합되어 독특한 구조와 양식으로 다른 사찰에 없는 경우라고 합니다.
장면 다섯째. 대웅전의 창살문을 자세히 보면 꽃살문과 교살문이 보입니다. 꽃살문은 아름다운 모양의 꽃들이 보입니다. 연화문 국화문 보상화문이 있는데 나름대로 예쁨니다. 한 송이 한 송이 볼때와 좀 떨어져 볼때 느낌이 다른데 좀 멀리서 볼때 조화와 규칙으로 전체 안에 나를 보는것 같아 미소 짓게 합니다.
꽃살문뉘가 미완성인 이유는 법당을 지을때 어느 조각가가 자청하여 작업이 끝날 때까지 여자가 들여보지 않게 부탁 부탁하였는데 공양주가 궁금함을 끝내는 참지 못하고 그만 들여다 보아 결국 그 조각가는 피를 토하고 죽고 작업은 미완성이 되고 그 피는 까치가 되어 날아 갔다는 전설이 있다고 하며 불상의 뒷면에 까치는 그 조각가를 가리키는 의미라고 합니다.
불갑사 창살문을 보니 기억 속에 내소사 대웅전 꽃문살도 남아 있음을 발견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