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저목록으로 보는 경주, 신라의 역사와 문화(1)(2)>(2010. 12)(총 1946면)와 씨디가 소포택배로 와 있어서 언제 왔느냐고 가족들에게 물었더니 4일오후에 왔다고 한다.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는 내가 1994년도와 1995년도는 강의를 나간 적이 있어서 그래도 익숙한 곳이다.그 당시 학생들에게 경주에 대한 탐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적도 있고, 김시습의 금오신화 등 작품을 읽어보라고 허경진 교수가 묶은 매월당 문학선집(한양출판사)을 권한 적이 있고, 이문열의 <선택>(민음사)을 읽고 독후감 써 오라고 한 적이 있다.경주는 신라문화의 보고이자 한국고대문화의 유산이 제일 많은 곳이다.경주 땅 어디를 파더라도 와당 조각이 나올 정도이다. 경주 남산은 불교조각품이 많아서 불국토를 연상한다.중학교 때 수학여행을 다녀와서부터 경주를 알게 되었다. 경주는 학생들의 문학과 역사교육에는 필수코스이다.국문학연구에서는 향가 25수가 있는데 신라향가는 모두 경주와 그 주변의 이야기이다. 한국고전문학의 핵심인 향가와 설화는 대단히 중요한 자료들인데 삼국유사 속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양주동 박사가 동국대학교에서 향가연구를 주도하셨는데 신라의 고도인 경주는 그래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일본인 소창진평이 경성제대에서 1929년에 향가연구서를 내었지만 우리 민족의 향가를 이해하고 연구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한다. 향가를 한민족이 연구하는 계기가 된 것은 신채호 선생과 양주동 박사의 선공이다.신채호는 단재(丹齋)라는 호가 대중에게 알려져 있지만 무애(無涯)라는 아호도 있는 분이다. 그래서 양주동의 호도 무애(无涯)이니 '무애'라는 공통요소가 있다.그래서 신라하면 향가, 향가하면 동국대 양주동 박사를 연상한다.그러나 지금은 향가연구자가 별로 안 보인다. 더하여 향가에 대한 심도있는 연구를 하는 학자가 너무나 적다.무애 학통을 잇는 국문학자 중에서 향가에 미친 사람이 나와야 한다. 향가전공자의 양성이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