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제17호 태풍 '타파' 피해 잇달아
제17호 태풍 ‘타파’로 인해 대구·경북에서도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경북소방본부는 어제 오전 9시 33분쯤 경북 고령군 성산면 한 공영주차장의 담벼락이 무너져 지나가던 80대 A씨가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폭우로 지반이 약해지며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주시 양남면 읍천항 입구에서는 강풍에 신호등이 파손되고, 영천시 임고면 한 도로에는 가로수가 쓰려져 차량 통행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포항시 북구 흥해읍에서는 강한 바람에 대형 옥외 간판이 쓰러지고, 죽천리 해안도로와 인접한 주택에는 너울성 파도가 대문 앞까지 밀려들었다.
포항시는 호우에 대비 형산강과 문덕교 강변 주차장, 섬안다리 잠수교 통행을 모두 폐쇄했고, 북구 죽장면 하옥리 세월교가 침수되면서 주민 50여명의 발이 묶이기도 했다.
또 오후 1시를 기해서는 김천시 낙동강 김천교 유역에 홍수주의보가 내려졌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까지 접수된 태풍피해는 대구 20건, 경북지역 70건으로 집계됐다.
앞서 기상청은 대구∙경북에 오늘 오전까지 100~25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