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침>
일행직만 3분스피치를 실시하는 것으로 오늘 오티때 알려줬다고 합니다. 전 직렬 대상으로 하는 것으로 언급한 부분 바로잡습니다.
오늘 부산시 1일차 "일행직" 면접에서 사전 예고없이 "3분발표"를 실시했습니다.
낮부터 문의가 아주 많으신데, 오늘도 매일 지역별 면접 실습수업 중이라서(내일까지), 빨리 응대를 못해드렸습니다. 대신 대부분 [부산] 단톡방에서 응시생들끼리 서로 정보를 나눠주셔서 급한 궁금증들은 다들 해소되셨을 것 같습니다.
여기서는 팩트 정리 겸 급한 준비 가이드를 해드리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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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 응시생 오리엔테이션에서 "면접강화" 차원에서 "일행직을 대상으로 지난해부터 실시했던 스피치를 하기로 했다"고 배경설명을 했다고 합니다. 일순간 응시생들은 고요한 분위기였다고 전해집니다. 5분발표 같은 걸 부산에서 했다는 사실이 금시초문인 분들은 '나만 몰랐나?' 싶어서 어안이 벙벙+당황하신 듯합니다.
사실 정확히는 지지난해부터 부산시 7급 면접에서 예고 없이, 이번에 한 것과 유사한 방식의 '5분 스피치'를 실시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원래는 면접공고문에 예고를 해야함에도 불구하고 부러 전격 실시한 데에는, 예전부터 부산은 늘 "학원형" 답변에 대한 지적이 늘 있었던 전례 있었던 점이 고려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 3분스피치 진행방식 FACT
전체 응시생이 소회의실에 대기하다가 각조 1번부터 3~4명 단위로 들어갈 수 있는 작은 소회의실로 이동합니다.
여기서 잠시 대기하다가 파티션이 되어 있는 책상으로 앉도록 합니다. 책상에는 '파일' 안에 발표 주제문이 놓여 있습니다. 그리고 각자 발표 내용을 적을 수 있는 양식지(A4 용지 위에 수험번호 등 신상을 기록하는 항목만 있는 백지)가 제공됩니다.
발표 준비 시작과 함께 파일을 열면 해당 주제문이 있습니다. 이걸 보고 15분 정도 발표 내용을 구성+메모할 시간이 주어집니다. 제시문은 (국가직 5분발표와 비슷하게) 5문장 정도, 분량으로는 A4 3분의 1 정도의 간단한 배경설명이 담긴 제시문이 주어지고, 발표 주제를 굵은 글씨로 써 놨다고 합니다.
1일차 오전조
"저출산 문제 심각하다. 전국적인 문제이다. 해결방안이 많지만 일률적이고 단편적인 것 뿐이다"는 배경설명 몇 줄이 주어지고, 마지막에 굵은 글씨로 "부산만의 저출산 해결을 위한 행정적 지원 방안이나 저출산 인식 제고 방안에 대해 의견을 제시해보시오" 류의 주제가 제시되었습니다.
1일차 오후조
"지금 부산은 양질의 일자리가 없다 조선소 사업 쇠퇴 자동차 제조업 쇠퇴등으로 일자리가 줄어 들고 있다. 따라서 혁신이 필요하다. 4차 산업을 접목해 부산의 주력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해보시오"
준비시간이 끝나면 해당 메모지를 들고 바로 각 조별로 배정된 면접실(방)으로 이동해 입장합니다.
면접장에 입장하면 2명의 면접위원이 앉아 있습니다.
먼저 3분발표를 시키기도 하고, '자기소개' 등 질문을 하다가 중간에 3분발표를 시키기도 합니다.
발표 시 시간에 대한 제한은 별로 없어 보입니다. 당초는 3~5분 정도 하라고 권고했다고 전해집니다. 1~2분 했다고 짧다고 지적하거나 3분 넘어서 길다고 개입하는 경우는 전해듣지 못했습니다. 대략 최소 3분 정도는 하라고 하는 취지로 보입니다.
발표는 "당연히" 메모한 용지를 보면서 발표하는 것입니다. 암송해서 하는게 아닙니다. (물론 면접 마치고 나온 뒤에는 진행요원에게 반납을 합니다). 작성 내용을 평가하는 것도 아닙니다. 극단적으로, 용지에 아무 것도 작성하지 않고 말로만 하셔도 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간단히 본인이 발언할 내용 요지를 구상+메모해서 어느 정도 요지/흐름을 파악하면서 발표하시는 게 좋습니다.
발표 내용에 대한 후속질문은 거의 없는 경우가 많아 보입니다. 후속질문을 할 게 없진 않을 텐데, 제게 알려준 응시생 거의 모두가 발표 내용에 대한 꼬리질문은 없었다고 하시는 걸 보면, 일부러 후속질문은 하지 않도록 권고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3분스피치 포함 전체 면접시간은 20분입니다. 20분 되면 '사이렌'이 복도에서 울린다고 합니다. 당초 부산은 통상 15분 면접이었는데, 3분발표 포함되어서 면접시간도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 3분스피치 도입으로 달라진 점...
개별면접에서 부산시 현황이나 현안 등 관련 질문은 거의 없었다는 점입니다. 지원동기, 장단점, 갈등/협동/보람 경험, 평소노력, 희망업무... 등 인적성 질문 위주에다 "상사 부당지시" 류의 흔한 공직상황형 하나 정도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질문들도 오전/오후 대동소이합니다. 분위기도 대부분 마일드했다고 합니다.
결론적으로보면, 부산시정 및 현안 관련 질문은 3분스피치 발표로 갈음하고, 개별면접에서는 인적성 위주로 질문을 하고, 꼬리/후속질문을 하는 것으로 이번 면접 질문을 설계한 듯합니다(이 역시 학원형 판박이 답변 필터링 치원으로 보입니다).
후일담을 들었더니, 처음에 당황해서 어버버하신 분들이 적지 않았고, 어떤 분은 눈물을 훔치면서 나오더라는 분도 계셨습니다. 뒤에 말씀드리겠지만, 뭐든 당황하진 마시고, 멘탈 유지가 중요해보입니다.
◇ 어떤 주제가 나올 것인가
아마 1일차 주제가 부산시정이었고, 분위기로 볼 때 앞으로도 부산시정에 관련된 주제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일행직"만 3분발표를 한다고 하니, 금요일 일행(장애)까지 한다면 총 4일간 8개 주제가 나올 예정입니다.
뭐가 나올진 알 수 없지만, 일단 지난 2월 추가채용 및 지난해 여름 공채 면접에서 기출로 많이 물었던 부산 시정 위주로 챙겨보시면 좋겠습니다. 제 수업에서도 강조드린 바 있어서, 대부분 기출에 대한 정보는 정확히 알고 계실테고, 그에 따른 답변/해결방안 등은 나름 고민을 해보셨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늘 질문화된 부산 교통문제, 동서 지역격차, 고독사 등 노인복지, 엑스포 등 국제문화행사 등등... 여기에 '미세먼지' 등 최근 이슈가 된 사안 등 정도가 포함될 수 있겠습니다. 이 정도를 먼저 대비하시는 게 효율적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지난해 부산시 7급에서 나온 주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최근 부산국제영화제 갈등 등으로 인해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현재 미래를 꼭 필요한 원도심 통합과 관련해서도 불확실한 정보와 ~~ 등으로 인해 주민들의 반발이 있다. 이해관련자들의 공통 관심을 얻어내지 못하면 어떤 정책이든 성공 할 수 없다. 이와 관련해 시민들과의 소통방안에 대해 말해보시오.
◇ 3분 스피치 대비 마인드 & 팁
'스피치'라는 표현 때문에 지레 주눅이 들 가능성이 높은데, 소위 "말빨", 즉 '말을 조리있게,논리적으로 잘 하는 것'을 평가하는 것은 아닙니다. 관련 주제에 대한(넓게는 부산시 시정에 대한 관심/이해)를 포현하는 것이고, 약간은 자기 의사를 어느 정도 원활하게 말할 수 있는 '표현력' 정도를 평가한다고 보심 되겠습니다.
제가 말씀드릴 팁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형식적으로는 "자문자답"입니다. 이걸 "스피치"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좀 기이이인 답변이라고, 자기가 묻고 스스로 길게 답변하는 것으로 이해하시면 좋겠습니다. 대략 3개 정도 질문을 정하고 스스로 좀 길게(1분) 정도 답변한다고 생각하면 충분히 3분은 간단합니다.
둘째, 내용적으로는 "예를 든 수다"이비다. 자칫 교수님의 심포지엄 논문 발표라고 생각하시기 쉬운데, 그게 아니라 "사례를 들어가면서 말하는 대화" 개념으로, 즉 "말" "대화"하듯 조곤조곤 말하시면 좋습니다.
오늘 오전조 문제의 경우
Q. 부산시 저출산도 문제인가?
Q. 내 주변(가족/친지/친구)엔 그런 사례(애 않낳는 사례)가 없는가?
-> 이 사람들은 왜 아이를 안낳는다고 할까?
Q. 내가 아이를 낳으려면 부산시가 뭘 도와주면 좋을까? (돈만 주는 거 말고) -> 부산시가 살기 좋아지고 교육하기 좋아지면 되는게 아닐까?
대략 이 정도를 자문자답해서, 주변 사례나 뉴스, 하다못해 '나 혼자 산다' 같이 요즘 핫하다는 방송프로그램 같은 유행을 언급하거나, 부산 집값이 낮아지는게 필요하다거나, 부산에 젊은이 일자리가 많아져야 된다거나... 등등 뭐든 연결고리를 만들어서 조곤조곤 풀어서 얘기하시면 좋습니다.
사실 이게 본질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각자 준비한 시정현안 대책 등 알고 있는 것들을 어떻게든 끌어다가, 뉴스나 사례, 주변 얘기 등등으로 뭐든 연결시켜서 구체적인 살을 붙여서, "성의있게" "열심히" 셀프 답변드리자... 정도로 생각하시면, 마음이 좀 더 편안해지실 듯합니다.
◇ 가장 좋은 연습은 "중얼중얼" + "녹음"
백문이 불여일행. 백번 말보다, 백개 암기보다, 한번 실제 연습이 낫습니다. 제가 늘 강조하는 바인데...
오늘이라도 위에 예시든 부산 시정 기출질문 한 두개 골라서 를 모아서, 15분 시간을 재고 '대본'이나 '구성안'을 만들고, 실제로 3~5분 시간을 보면서 발표 연습을 해보십시오.
이때 반드시 녹음을 하시고 들어보시고, 다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서 다시 녹음하시고 들어보시고....
이렇게 서너번만 해보시면, 본인이 감을 금방 잡고 응용하실 수 있습니다. 무턱대고 현안자료 외운다고 말로 나오지 않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필요한 '말재료'를 조금 보충하면 몇 개의 말재료로 상당히 많은 응용하실 수 있게 될 겁니다.
(사족)
잊지 마실 것! 부산 면접경쟁률은 거의 1배수스러운 1.1대 1이라는 사실은 불변입니다. 게다가 3분 스피치 좀 못해도 성의표시가 중요하고, 그보다 나머지 17분의 면접이 비중 상으로 높습니다.
[부산] 역시 단톡방에서 지역별 기출질문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해드리고 있으니, 내일 이후 면접보시는 분들은 기출질문 위주로 인적성 질문을 준비하시고 가심 좋겠습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