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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립박물관 2018년 12월의 문화재 전시 - 희망찬 새해를 준비하는 마음으로“책력”선정 - |
□ 대전시립박물관이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준비하는 12월을 맞아 ‘이달의 문화재’로 조선시대 달력인 ‘책력’을 선정해 한 달간 전시한다.
ㅇ 대전시립박물관에 따르면 ‘책력(冊曆)’은 ‘역서(曆書)’라고도 일컫는데, 1년 동안의 해와 달의 운행, 일식 및 월식, 절기 등의 내용을 날짜에 따라 기록한 책이다.
ㅇ 예부터 책력은 나라를 다스리는 왕에게 있어 백성에게 씨앗을 뿌리는 시기를 알려주기 위한 권위의 상징이었다.
ㅇ 조선시대 책력은 명나라 책력을 도입한 ‘대통력(大統曆)’을 시작으로 1653년(효종 4)부터는 ‘시헌력(時憲曆)’, 고종 대‘명시력(明時曆)’ 등 시기에 따라 다양한 책력이 사용됐다.
ㅇ 또한, 정조연간에 만들어진 ‘천세력(千歲曆)’은 앞으로 약 100여 년의 절기 시각을 미리 계산하여 수록한 것인데, 고종 연간에 ‘만세력(萬歲曆)’으로 개칭했다.
ㅇ 1911년부터 1936년까지 책력은 ‘조선민력’이라는 이름으로 조선총독부에서 발행됐다.
ㅇ ‘조선민력’에는 연령대조표, 행정구획도, 일본의 면적과 인구, 일본의 군사 배치 현황 등이 해를 거듭하며 추가됐는데, 이는 농사를 짓는 대부분의 국민이 보는 책력을 통해 선전의 효과를 누리고자 한 것으로 해석된다.
ㅇ 1947년 초판으로 나온 ‘무자년민력(戊子年民曆)’이 책력 사찬(私撰)의 시초로 보이며, 이후 ‘대한민력’이라는 제목으로 지금까지 간행되고 있다.
ㅇ 선정된 이달의 문화재는 은진송씨 동춘당가, 늑천가, 경주김씨 김정가, 창원유씨 등 집안에서 기증‧기탁된 유물 가운데 시대별 책력의 흐름을 볼 수 있는 시헌력(時憲曆), 명시력(明時曆), 만세력(萬歲曆), 조선민력, 대한민력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 전시는 12월 30일까지 대전시립박물관 상설전시실에서 진행되며, 자료에 대한 기증기탁, 수집 제보는 상시 가능하다(문의 대전시립박물관 학예연구실 042) 270-86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