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순례길은 다양한 루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많이 가는 루트가 잘 알려진 일명 '프랑스길'입니다. '프랑스길'은 원래 프랑스 파리에서 시작하는 2천 킬로미터에 육박하는 긴 코스이지만, 대부분 파리에서 바욘으로 기차타고 넘어와서 다시 스페인 국경 근처에 있는 프랑스령 '생장 피에드데포르트(Saint jean Pied de Port)' 라는 작은 마을에서 시작합니다.
이 마을은 산티아고 '프랑스길' 774km 완주자들의 시작점입니다. 순례자협회 사무국이 있으며, 모든 순례자들이 이 곳에 모여 산티아고 순례를 시작한 답니다.
우선, 순례자협회에서 '크리덴시알' 이라고 하는 순례자여권을 발급 받아야 합니다. 2유로의 수수료를 지급하면 발급해 줍니다만, 순례자들이 만ㅀ을 때에는 30분 가량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때도 있답니다.
또한, 산티아고 순례의 첫 마을이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하룻밤 머물렸다가 가기 때문에, 순례자들이 많이 모일 시기에는 공립알베르게 시트 하나 배정 받기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기도 합니다. 미리 예약하는 경우도 있지만, 예약문화에 익숙치 않은 고령의 순례자들이 특히 애를 많이 먹기도 한답니다.
순례자여권을 발급받고, 여권과 함께 '알베르게'라고 일켰는 소위, 순례자숙소에 머물려고 한다면 여권과 함께 크리덴시알을 제출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룻밤 묵은 후에, 드디어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순례가 시작된답니다.
'생장 피에드데포르트(Saint jean Pied de Port)' 작은 마을 골목을 빠져 나오면 대체적으로 오르막으로 이어지는 시골마을들을 경유하게 되고, 디드어 피레네 산맥을 오르기 시작하게 됩니다.
론세스바예스(Roncesvalles)까지 약 25km를 가야하는 일정입니다. 순례자들 대부분은 론세스바예스에서 머물게 됩니다. 옛 수도원을 개조하여 공립알베르게를 운영하고 있는 곳에서 하룻밤을 머물게 됩니다. 론세스바예스에서 머물지 않으면 일정을 조정하기가 수월치 않습니다. 론세스바예스 전 마을에 머물거나, 론세스바예스를 한 참 지나서야 하룻밤 머물러야 하는데, 대부분의 순례자들은 정보가 부족하여 숙박할 자리가 없을까봐 불안해 합니다.
피레네산맥 고개를 넘어서면 스페인령에 들어서게 됩니다. 3시간여 걸어 올라서면서 부터는 피레네 산맥의 대 장경이 펼쳐지는 ㄱ소이죠... 나폴레옹이 넘어다는 그 산맥이 이 '피레네산맥'입니다.
피레네 산맥의 최고점을 찍고나면 내리막 능선부터는 그늘진 숲을 만나고, 원시림의 바람도 만나게 되죠. 활홀한 경지에 젖어들기에 딱 좋은 분위기가 연출되는 곳입니다.
특히, 꽃밭 한가득 5월에 피레네 산캑을 넘을 때 만나는 향기에 행복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답니다.
나무 그늘에 누워 반짝이는 햇살 사이로 흐르는 구름을 바라보노라면 천국이 어디인지 구분할 수 없을 지경이랍니다.
론세스바예스에 도착하면 수도원으로 들어가서 여권과 순례자여권을 제출하고 자리를 배정받아야 하며, 15시경(?)에 오픈할 때까지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합니다. 아무리 일찍 도착해도 오픈 시간전에는 숙소 배정을 하지 않기 때문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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