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깜짝할 사이에 2024년 상반기가 후딱 지나갔다. 기록을 남기지 않으면 세월이 어떻게 지나가는지를 모른다.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도 중요하지만 내가 살아온 과거를 되돌아보면서 반성과 평가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큰 의미가 있다. 세상사 모든 것이 습관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는 내가 매일, 매주, 매달, 매분기, 매년마다 삶의 흔적을 남기는 습관은 아주 잘 한것 같다. 나라고 해서 이런 것들을 처음부터 잘한 것은 아니고 중간에 몇번씩이나 그만둘까 했었지만 습관이라는 놈의 속성을 알고부터는 더 이상 하지 않으면 뭔가가 찜찜하고 허전한 마음이 생겼다.
운동에 이어 독서도 이제는 완전히 습관화되었다. 오늘로써 독서를 시작한지 6년 6개월(2383일)이 되고 그동안 읽었던 책도 1000권이 된다. 처음 독서를 시작할 때 1000권을 독파할 수 있을까? 했는데 결국은 해냈다. 금년 2/4분기는 1/4분기때 보다 18권을 더 읽어 54권을 읽었다. 시간이 갈수록 장족의 발전을 거듭한다.
책을 읽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읽은 책에 대해서 간단하지만 독서리뷰도 남긴다. 독서리뷰는 글쓰기의 일환으로 처음부터 그렇게 나와 약속을 하고 지금까지 잘 지켜 왔다. 책을 읽는 것과 독서리뷰를 쓰는 것 중에서 후자가 전자보다 훨씬 힘들고 어렵다. 그동안 후자를 하지 않고 전자만 했더라면 아마도 책을 1500권 정도는 읽을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독서리뷰를 남기는 것은 뇌훈련을 위한 것도 있지만 글쓰기 습관을 들이기 위해서였다. 책 1권을 읽는데 평균 2.4일이 걸리기 때문에 2.4일에 한번은 글을 쓰는 셈이고 또한 매번 정해진 일자에 글을 쓰는 것을 감안하면 거의 매일 1편의 글을 쓰는 셈이다. 그렇게 열심히 써도 글솜씨가 늘지 않는 것을 보면 꼭 영어회화를 터득하는 만큼 어려운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글쓰기가 영어회화보다 쉬은 것은 독서와 글쓰기는 세트로 움직이고 영어회화는 단독으로 움직이고 또한 전자는 잘못한다고 해서 누가 뭐라 할 사람도 없지만 후자는 당장 실력이 들통나 스스로 열등감에 휩싸인다. 아무튼 금년말까지는 운동, 독서, 글쓰기는 내 인생의 3종 세트 동반자로 만들어 갈 것이다.
그동안 1000권의 책을 읽고 느낀 점은 이렇게 좋은 스승을 두고 까막눈으로 살아 온 것이 너무 후회스럽다. 애주가 시절 술 없이 무슨 낙으로 사느냐고 했듯이 이제는 독서 없이 무슨 재미로 살아가느냐고 말한곤 한다. 사람으로 태어나면 누구나 하루 3끼 식사를 한다. 이는 때가 되면 배가 고파 밥을 달라고 하기 때문에 식사를 하기도 하지만 습관적으로 하는 것도 있다.
우리가 먹는 밥은 육체적으로 살찌우지만 독서는 우리의 정신(뇌)을 살찌운다. 1000권의 책을 읽고나니 이제는 하루만 책을 읽지 않으면 뇌가 배고프다고 안달이다. 세상에 태어나 내가 가장 잘한 것은 40년간 마셔 온 술을 단박에 끊고 52년간 지속해 온 운동과 6년 이상 해 온 독서와 글쓰기가 아닌가 싶다.
아마도 이 습관은 내가 죽을 때 까지 지속되리라 본다. 가끔 이를 무리하여 고전하는 경우가 있어 문제이다. 금년 들어 한번도 거르지 않았던 주말 에세이를 지난주에 건너뛰었다. 그 이유는 8개월전 운동을 너무 무리하여 치통으로 이어졌고 그때 3개의 치아를 발치하고 기다렸다가 지난주 임플란트 식립을 했는데 그것도 문제가 발생되어 오늘 다시 치과에 가서 염증 제거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이런 일을 당하면 수십일간 나의 생활 루틴이 무참히 깨지고 최대한 안정을 취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시도하는 것을 보면 분명 실보다 득이 많다는 것을 뇌가 인지하기 때문이다. 금년에는 이것으로 마지막 액땜을 한 것으로 하고 최대한 몸을 사려 가면서 건강한 상태로 한해를 마무리할 것을 다짐해 본다.
마지막으로 금년 2/4분기 동안 읽은 책과 6년 6개월간 읽은 책의 기록 및 2/4분기 감명 깊게 읽은 책도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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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분기 독서량: 240408 ~ 240713(96일) 총 54권 일평균 0.56권 (1권당 1.79일 소요)
. 생애 총 독서량: 20180101 ~ 240713(2383일) 총 1,002권 일평균 0.42권 (1권당 2.4일 소요)
. 2/4분기 추천도서: 버들치의 인생2막, 60세의 마인드셋, 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 월급쟁이로 살 때는 미처 몰랐던 것을, 김형석의 인생문답, 나는 나의 스무 살을 가장 존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