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시옴 노부스 체험단] 스트라디바리우스 3주차 사용기

[넷지마스터]

0.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리뷰 반납'으로 운 좋게 스트라디바리우스를 수령하여 3주차까지 사용해본 넷지마스터입니다^^

빠빠빠 탁구클럽에서 이렇게 좋은 기회를 주셔서 오랜만에 비스카리아가 아닌 다른 블레이드를 사용해볼 수 있어서 간만에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양핸드 드라이브 전형입니다. 플레이스타일은 주로 짧은 투 바운드성 서브를 넣고 3구 공격을 준비하거나, 리시브가 까다로우면 루프드라이브를 한 뒤 중진 올라운드 위주로 플레이합니다.

중간에 다쳐 운동을 쉬기 전부터 지금까지 버터플라이 아우터 ALC만 5년 이상 사용해왔으며, 앞면에는 47.5도의 러버를 뒷면에는 45도 러버를 주로 사용하고 현재는 앞면 MX-K, 뒷면 파스탁 C-1 또는 로제나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비스카리아와 스트라디바리우스 모두 동일한 러버 조건으로 테스트를 하였으니 이점 참고부탁드립니다^^

1. 마감

예전 그립이 얇았던 1세대 시절과 그립 디자인과 렌즈가 바뀐 2세대 때와 마찬가지로 지금도 전반적인 마감이 괜찮습니다. 블레이드와 그립의 접착상태도 양호하고 목판 표층이나 신소재, 중심층 두께도 균일했습니다. 구형 그립의 디자인이 정말 멋졌는데 달라진 것이 아쉽지만 노부스 시리즈의 통일감을 생각하면 지금의 디자인도 멋집니다.

비스카리아의 렌즈가 커서 손가락이 닿을 때 느껴지는 이질감이 싫은데 엑시옴 노부스 시리즈의 렌즈는 딱 적당한 크기라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은 부분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만, 그립 재질과 도색이 약간 아쉬웠습니다. 제가 손에 땀이 많고 냄새에 민감해서 어떤 라켓이든 사용 후에는 그립에 알코올을 뿌려두거나 물티슈에 알코올을 뿌려 닦아낸 뒤 보관합니다. 사용하면서 땀에 의한 염료 빠짐은 못느꼈으나 세척 과정에서 물티슈에 그립의 염료가 매번 빠져나오는 것을 경험했으며, 그립의 목재결이 일어나는걸 경험했습니다. 사실 세척 후처리를 하지 않으면 문제되진 않는 부분이나 개인적으론 목판 자체의 좋은 마감에 비해 그립의 마감이 약간 아쉬웠습니다.  

2. 그립감 (FL)

정확한 측정은 아니지만 가장 중요한 그립 시작 부분의 전체 둘레가 비스카리아가 상대적으로 약간 더 두껍습니다. 실제로 잡아보면 스트라디바리우스는 티모볼 ALC FL처럼 손바닥이 닿는 부분과 손가락이 올라가는 가로 부분이 약간 평면으로 되어 있어서 미세하게 각져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반면 비스카리아는 이 부분까지 둥글게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비스카리아가 손에 좀 더 차는 느낌을 주는 장점이 있지만 스트라디바리우스는 현재의 라켓 각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 더 쉽게 느낄 수 있게 해줍니다. 두 블레이드 모두 제겐 그립감이 좋았습니다.

단순히 가로 폭과 두께만 놓고 본다면 가로 폭은 스트라디바리우스가 약간 더 넓고, 두께는 비스카리아가 더 두껍습니다.

3. 타구감

스트라디바리우스의 타구감은 비스카리아 보다 확실히 경쾌합니다. 비스카리아와 미즈타니 준 ZLC를 섞어둔 듯한 느낌이라는 표현에 공감합니다. 비스카리아는 공을 부드럽게 잡았다가 단단하게 받쳐줘서 안정적으로 보내주는 느낌이 강한 반면, 스트라디바리우스는 공을 잡아주는 느낌은 분명 있으나 마지막에 경쾌하게 쏘아주는 맛이 있습니다.

비스카리아와 차별되는 이 타구감이 가격을 고려하지 않아도 스트라디바리우스의 차별성이자 경쟁력이 되는 부분이며 동호인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봅니다. 비스카리아와 스트라디바리우스의 같으면서도 구분되는 타구감은 분명 선호도가 갈릴 것 입니다. 

4. 타구음

스트라디바리우스의 전반적인 타구음 비스카리아보다 좀 더 높은 중고음입니다. 비스카리아는 단순히 공을 튕겨보면 약간 중저음을 내지만 스트라디바리우스는 그보다 높습니다. 또한 스트라디바리우스의 신소재인 아라미드 카본의 텅텅거리는 철판(?) 소리가 비스카리아의 아릴레이트 카본보다 큽니다. 러버가 연질일수록 그 소리가 더 크게 들립니다.

5. 포핸드 롱

기본적인 타구감이 포핸드 롱에 그대로 나타납니다. 경쾌하게 쏘아주는 스트라디바리우스의 감각 때문에 실제 비거리를 떠나서 감각적으로 비스카리아 보다 스트라디바리우스의 비거리가 약간 더 길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그 느낌 때문에 적응하기 전까진 컨트롤 측면에서는 받쳐주는 느낌이 강한 비카 보단 약간 불안한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적응되면 두 블레이드 간에 타구감 외에 큰 차이는 없습니다.

6. 포핸드 드라이브

공이 바운드되기 전까지의 비거리는 스트라디바리우스가 더 길게 느껴지나 바운드 후 종속이나 뻗음은 미세하게 비스카리아가 더 좋습니다.

컨트롤 측면에서는 스트라디바리우스가 경쾌한 감각인 만큼 상대적으로 낭창거린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어서 적응 전까지는 일정한 공을 보내기에는 비스카리아가 더 편했습니다. 하지만 공을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스트라디바리우스의 구질 편차가 많아서 받기 더 까다롭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7. 포핸드 스매시

제 플레이스타일 상 포핸드 스매시는 상대의 로빙볼이나 리시브가 매우 많이 뜰 때 외에는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스매시 수준이 낮아 컨트롤 측면을 평가하긴 어렵습니다. 다만, 감각이나 기분 좋아지는 정도(?)로는 저에겐 스트라디바리우스가 비스카리아의 우위에 있습니다. 비스카리아의 스매시 감각은 안정적이긴 하지만 강한 임팩트 시 빠악하는 느낌과 함께 중심층이 뭔가 막이 있는 듯한 느낌이 들지만, 스트라디바리우스는 중심층까지 시원하게 뚫리는 느낌으로 경쾌하게 쏘아줍니다.

8. 포핸드 블록

제가 아릴레이트 카본 계열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울림과 진동이 크지 않아 수비할 때 상대의 강한 공이 덜 부담스럽다는 점입니다. (같은 이유로 블록 수비 비중이 상대적으로 많은 백핸드에는 타구음이 작은 러버를 선호합니다) 두 블레이드 모두 블록을 할 때, 울림이 길지 않아 블록을 하기 편했습니다. 굳이 우열을 가리자면 스트라디바리우스의 텅텅거리는 타구음과 감각 때문에 포핸드 블록은 상대적으로 정숙한 비스카리아에 약간 더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9. 백핸드 쇼트

백핸드에는 45도인 러버들(파스탁 C-1, 로제나)을 사용하다보니 스트라디바리우스의 텅텅거리는 타구음과 감각이 더 부각됩니다. 공격적으로 쇼트 및 푸시하는데 있어선 크게 지장 있지 않고 오히려 독특한 재미를 줍니다. 포핸드 롱과 마찬가지로 스트라디바리우스의 경쾌한 타구감 덕분에 비스카리아보다 비거리가 더 길게 느껴집니다. 

10. 백핸드 드라이브

저는 백핸드 드라이브를 주로 손목, 하완 위주로 공을 굴려주는 타법으로 안정적으로 넘기는 위주로 합니다. 그러다 보니 좀 더 안정감이 강한 비스카리아가 컨트롤하기 더 수월했습니다. 하지만 강타성 백핸드 드라이브의 경우는 스트라디바리우스가 파워도 컨트롤도 더 나았습니다.

11. 백핸드 블록

백핸드 블록은 연질 러버 때문에 스트라디바리우스의 텅텅거리는 울림과 감각이 더 강하게 느껴집니다. 따라서 상대의 공이 강할수록 더욱 블록이 부담스럽게 느껴집니다. 그점에서 백핸드 블록만큼은 비스카리아가 훨씬 편안했습니다.

12. 서비스 및 대상기술

서비스의 경우, 두 블레이드 모두 투 바운드 성 짧은 서브, 빠른 긴 서브 모두 원하는 대로 잘됩니다. 제 감각과 실력이 부족해서 그럴 수 있는데 두 블레이드간에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려웠습니다.

보스커트, 스톱, 플릭 같은 대상기술 또한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두 블레이드 모두 보스커트가 안정적이며 갑자기 깊게 푹 찍어주는 커트도 모두 잘 되었습니다.

스톱이나 플릭의 경우, 공통적으로 스톱에서 이너ALC류나 코르벨 같은 5겹 합판 보다는 약간 더 뜨는 건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둘다 스톱보다는 푸시나 플릭 같은 공격적인 리시브가 게임에 더 도움이 되었습니다. 

13. 총평

스트라디바리우스는 정가 95,000원, 네이버 최저가 75,000원으로 비스카리아보다 가격 경쟁력이 있는 블레이드입니다. 게다가 국산이라는 점에서도 충분히 애용할만 합니다. 가격 경쟁력을 떠나서도 비스카리아와는 차별되는 감각으로 비스카리아와 미즈타니 준 ZLC의 중간 느낌을 원한다면 비스카리아보다 더 탁구치는 즐거움을 가질 수 있는 블레이드입니다.

감각적인 부분 외에 성능적인 측면에서는 기본적인 버터플라이 아우터 ALC 블레이드들과 태생이 같기 때문에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줍니다. 약간의 적응만하면 실전 게임에서의 결과는 상대의 전형에 상관 없이 비스카리아나 스트라디바리우스나 같았습니다. 예전부터 궁금했던 스트라디바리우스는 사용해보니 주변분들에게도 충분히 자신있게 권해드릴 수 있는 좋은 블레이드였습니다.

다만, 그립 재질과 도색의 완성도를 조금만 더 신경써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상 부족한 사용기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좋은 기회 주신 빠빠빠 카페에 감사의 인사를 다시 한번 전합니다.

항상 부상 없이 오래 즐탁하세요^^

[왕난리친]

좋은 사용기 잘 보았습니다. 처음 출시되었을 때 보고 아주 오랜 세월이 지나서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보게 되었네요.^^ 감각을 다 잊었지만 다시 잡아보고 싶은 생각이 들게 하는 사용기네요.^^ 잘 보았습니다.^^

[넷지마스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스토리]

자세히 분석 잘 되어진 후기 잘보고갑니다!^^ 몇년전 오랫동안 사용하다 그립때문에 바꾸긴했지만 스트라디바리우스가 아우터ALC에서 비스카리아의 퍼포먼스를 내주는 최고의 가성비 라켓임엔 틀림없는 좋은 제품인것 같습니다. 비스카리아와 미즈타니준ZLC의 중간 감각에 상당히 공감되는군요~

[넷지마스터]

정말 최고의 가성비 아우터ALC인 것 같습니다. 후기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황재드라이브]

사용기 진짜 잘 쓰시네요~^^
잘 봤습니다ㅎ

[넷지마스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다은]

저도 멋진 체험기 올려 주셔서 넘 감사드리며 잘 보고 갑니다.

[넷지마스터]

부족하지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야간반장]

정성스런 사용기 잘 봤습니다. 마지막 표로 정리하신 내용은 직관적이고 이해하기 쉽게 구성되었네요~ 나중에 저도 사용기 작성할 때 참고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넷지마스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야간반장 님 후기들 기대하겠습니다^^

[rainbowsunny]

우와 분석이 대단하십니다..표현도 표로 정리해주시니 딱 좋네요^^ 좋은후기 잘보고 갑니다.

[넷지마스터]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