耽羅(탐라) 權近(陽村 1352년 공민왕1∼1409년 태종9) 芒까락망 하늘끝망 바늘망
蒼蒼一點漢羅山 (창창일점한라산) 푸르고 푸른 한 점의 한라산이 渺아득할묘
遠在洪濤浩渺間 (원재홍도호묘간) 멀리 큰 물결 넓은 바다 사이에 있지요.
人動星芒來海國 (인동성망내해국) 사람 따라 별빛이 섬나라에 들어오고 星芒별빛
馬生龍種入天閑 (마생용종입천한) 말은 준마를 낳아 천자의 마구간에 들지요.
地偏民業猶生遂 (지편민업유생수) 땅은 외져도 백성의 일은 이루어지고
風便商帆僅往還 (풍편상범근왕환) 바람 편에 장삿배가 겨우 왔다 갔다 하지요.
聖代職方修版籍 (성대직방수판적) 성대 직방에서 지도를 손질할 때
此邦雖陋不須刪 (차방수루불수산) 이 나라 비록 작아도 깎아버리지 않았네요.
*漢羅山; 漢拏山의 다른 이름. 漢拏山은 워낙 높아 꼭대기에 오르면 銀漢을 잡을 수 있겠다는 의미
*人動; 新羅때 高厚 高淸이 섬에 들어와 耽羅國을 세우니 客星이 따라왔다고 함.*龍種;八尺이상의 큰말.
*天閑; 天子의 마구간이므로 말을 朝貢한 사실을 말함. 職方; 地圖의 제작과 조공을 맡은 관청.
*版籍; 장부를 말하나 여기서는 나무판으로 만든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