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트 홈
웹툰 원작인 웹드라마 ‘스위트 홈’은 원인 불명의 바이러스로 인해 욕망에 잠식된 인간들이 괴물로 변하며 세상 종말이 일어나는 이야기다. 욕망에 의해 인간들이 괴물로 변하면서 괴물을 처리하기 위해,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몇몇 등장인물이 몸을 사리지 않고 구하는 장면들이 많이 나온다. 그 중 ‘현수’라는 주인공은 인간과 괴물 사이로 존재하여 다른 인간들의 심부름을 하면서 괴물을 처치하게 되는데, 용기를 가지며 자신의 몸을 희생함으로서 사람들을 구하는 장면이 인상 깊었다. 또한 웹툰 원작과 달리 새로운 인물이 나오는데 이 인물은 위험이 닥치면 가장 먼저 몸을 던지고 상황 판단도 빨라서 생존에 중요한 리더인 인물도 감명깊었다.
내가 만약 저런 상황에 놓여 있다면 용기를 내서 사람들을 구할 수 있을까? 아니 나는 그렇지 못 하고, 이기적인 욕망에 사로잡혀 괴물이 될 것 같다. 그리고 자기 자신 살기 바빠 리더는 꿈도 못 꿀 것이다. 요즘 같은 세상에서 자신보다 타인을 위해 먼저 나서는 일은 드물다고 생각한다. 하물며 주변 이웃들인 앞집, 옆집, 윗집, 아랫집 누가 사는지도 모른다. 역시 나 또한 그렇다. 여기서 용기를 내어 주변 이웃들에게 관심을 보인다면 오히려 부담스러워할 것이고 ‘왜 참견이냐’ 할 수도 있다. 이렇듯 남에 일에 신경 잘 안 쓰는 사회에서 용기를 낸다는 건 참으로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용기를 낼 상황이 생긴다면 주저 없이 용기를 내는 사회가 왔으면 한다. 돌아오는 답변이 ‘왜 참견이냐’하는 말이 아닌 ‘용기 내 주어서 감사합니다.’ 하는 따뜻한 말로 돌아오면 한다. 이기적인 마음대신 이웃들 간의 정이 넘치는 사회가 되길 바라면서 나 자신부터 바뀌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