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에 가기 전 알아야 할 것들당신은 약국에 가면‘편두통이 있는데…’라면서 증상을 설명하는 타입인가,“타이레놀 주세요”하고 약을 지정하는 타입인가. 같은 종합 감기약이라도 성분의 차이가 있게 마련. 만약 후자에 속한다면 필요하지 않은 성분까지‘덤으로’먹게 될 수도 있다.
왜 감기약을 먹으면 졸리고 나른해지는 걸까?감기의 증상은 우리 몸이 외부의 인자로부터 자신을 방어하려는 자연적인 현상이다. 열이 나는 것은 몸의 체온을 높여 면역 반응을 높이려는 것이고, 콧물이 줄줄 흐르는 것은 외부의 오염 물질이 내 몸에 못 들어오도록 하려는 물청소라고 보면 된다. 사실 감기에 걸리면 가장 많이 찾게 되는 것이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는 종합 감기약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대부분의 증상을 완화시키는 약물이 복합적으로 들어가 있기 때문에 실제 내가 갖고 있지 않은 증상에 대한 약물도 먹게 되는 부담이 있다. 더불어 여러 가지 성분이 들어 있는 대신 함량이 낮아 심한 증상에는 제대로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우리 몸의 피부나 점막에는 통통하게 생긴 비만 세포가 있고 그 안에 ‘히스타민’이라는 물질이 들어 있다.
평소에는 가만히 있다가 외부로부터 자극을 받거나 몸에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원인 물질이 침범하면 히스타민이 비만 세포로부터 빠져나와 모세 혈관을 확장시키고 혈관 내에 들어 있던 물을 밖으로 내보내게 된다. 점막이나 기관지, 비염, 피부 등에서 주로 작용하기 때문에 히스타민이 많이 분비되면 가려움이나 비염, 콧물 등이 심해지는데 이런 히스타민의 작용을 억제하는 약물을 ‘항히스타민제’라고 부른다.
대부분 감기약에는 항히스타민제가 포함되어 있어 복용하면 졸리고 나른해지므로 운전이나 위험한 작업 등은 피해야 한다. 반대로 각성 및 진통 효과를 위해 카페인을 배합하는 경우도가 있는데 이것 때문에 잠이 안 오는 증상이나 중독성이 자주 발생한다.
종합 감기약에 포함되는 주요 성분1 진해 거담제 - 기침, 가래에 쓰이는 성분(덱스트로메토르판, 티페피딘 등)
2 항히스타민제 - 콧물 및 가려움, 알레르기에 쓰이는 성분(클로르페니라민, 세티리진 등)
3 해열 진통제 - 두통, 발열, 몸살, 인후통 등에 쓰이는 성분(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 등)
4 소염 효소제 - 염증 물질을 분해하는 효소가 들어 있는 성분(세라티오펩티다제, 브로멜라인 등)
5 비충혈 제거제 - 코가 막혔을 때 쓰이는 성분(페닐에프린, 슈도에페드린 등)
종합 감기약의 대표 제품과 성분 비교1 화이투벤 클래식 캡슐(CJ) - 아세트아미노펜(해열 진통제), 클로르페니라민(항히스타민제) 메틸에페드린(진해 거담제), 클로페라스틴(진해 거담제), 카페인, 기타
2 하벤허브 캡슐(고려제약) - 아세트 아미노펜(해열 진통제), 클로르페니라민(항히스타민제) 슈도에페드린(비충혈 제거제), 클로페라스틴(진해 거담제)구아이페네신(진해 거담제), 리소짐(소염 효소제), 기타
3 화콜골드 엔피캡슐(중외제약) - 아세트아미노펜(해열 진통제), 클로르페니라민(항히스타민제) 메틸에페드린(진해 거담제), 리소짐(소염 효소제), 카페인, 기타
4 판콜에스 내복액(동화약품) - 아세트아미노펜(해열 진통제), 클로르페니라민(항히스타민제) 메틸에페드린(진해 거담제), 구아이페네신(진해 거담제), 카페인
5 판미린큐액(동아제약) - 아세트아미노펜(해열 진통제), 클로르페니라민(항히스타민제) 메틸에페드린(진해 거담제), 구아이페네신(진해 거담제), 카페인
진통제, 알고 구입하자!성분명 ‘아세트아미노펜’은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대표적인 해열 진통제다. 두통, 치통 등에 널리 사용되며 종합 감기약에 가장 많이 포함되는 성분 중 하나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단일 성분인 ‘타이레놀’이 있으며 게보린, 펜잘 등 흔히 구입하는 진통제에 복합 성분으로 포함된 경우가 많다.
미국, 호주, 유럽 등에서는 약물 과다 복용의 상당수가 아세트아미노펜으로 인해 일어나고 있다. 그래서 지금까지는 성인 기준 하루 최고 4g까지 허용되었으나 미국 등 해외에서는 여러 가지 약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하루 허용 기준치를 훨씬 넘길 수 있으며, 성인의 경우 하루 6g 이상 복용하면 치명적인 간부전이 나타날 수 있는 등의 이유로 기존 허용량 4g도 20퍼센트 감소시킬 것을 권하고 있다.
두통약의 대표 제품과 성분 비교1 타이레놀정(한국얀센) - 아세트아미노펜(진통제)
2 게보린정(삼진제약) - 아세트아미노펜(진통제), 이소프로필안티피린(진통제), 카페인
3 사리돈정(바이엘) - 아세트아미노펜(진통제), 이소프로필안티피린(진통제), 카페인
4 펜잘큐정(종근당) - 아세트아미노펜(진통제), 에텐자미드(진통제), 카페인
5 마이드린캡슐(녹십자) - 아세트아미노펜(진통제), 이소뮤텝텐(혈관수축) 디크로랄페나존(혈관 안정)
6 버퍼린플러스정(CJ) - 아세트아미노펜(진통제), 아스피린(진통제), 카페인, 기타
일반적인 통증과 다른 복통, 생리통생리를 할 때 자궁 내막에서 생성되는 프로스타글란딘이 증가하면 생리통이 심해진다. 일반적인 소염제도 프로스타글란딘의 생성을 억제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일반적인 통증과 복통은 생리적인 양상이 다르기 때문에 배가 아픈 것을 가라앉히고 경련을 완화시키는 약인 진경제가 사용되기도 한다.
생리 전 증후군에 수반되는 증상인 부종을 막기 위해 이뇨제 성분이 배합되는 경우도 있으며 다른 진통제의 효과를 높이고 기분을 각성시키려는 의도로 카페인이 복합된 제품도 많지만 불안과 긴장감을 증가시켜 가슴을 붓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 생리통 약에는 여러 가지 성분이 복합되어 있기 때문에 위장이나 간장에 부담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특히 카페인이 포함된 제품은 광고 등으로 인해 쉽게 구입이 가능하나 각종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다.
생리통 약의 대표 제품과 성분 비교1 우먼스타이레놀정(한국얀센) - 아세트아미노펜(진통제), 파마브롬(이뇨제)
2 부스코판플러스정(대웅제약) - 아세트아미노펜(진통제), 스코폴라민(진경제)
3 버퍼린레이디정(CJ) - 아세트아미노펜(진통제), 이부프로펜(해열 진통제) 알릴이소프로필아세틸요서(진통제), 카페인
4 그날엔큐삼중정(경동제약) - 이부프로펜(해열 진통제), 알릴이소프로필아세틸요소(진통제) 산화마그네슘(위장약), 카페인
5 이브퀵정(유한양행) - 이부프로펜(해열 진통제), 알릴이소프로필아세틸요소(진통제) 산화마그네슘(위장약), 카페인
순간적인 통증을 잊게 하는 파스다리를 삐끗하거나 관절 등이 아플 때 파스류를 붙이는 경우가 많다. 파스 역시 원인에 대한 치료제는 아니며 통증을 완화해주는 진통제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각자의 취향에 따라 시원한 느낌의 파스와 뜨거운 느낌의 파스를 사용하는데 쿨 파스는 피부의 열을 식히고 혈관을 수축시켜 염증 반응을 지연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반면 핫 파스는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과 림프액의 순환을 촉진하여 뭉친 것을 풀어주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타박상을 입거나 운동하다 다쳤을 때, 삐었을 때와 같이 초기에 사용할 경우에는 얼음찜질과 비슷한 원리의 쿨 파스를 선택하면 좋다. 하지만 아프기 시작한 지 며칠이 지나도 잘 풀어지니 않는다고 느끼거나 만성 통증에 시달리는 경우는 혈액 순환을 돕기 위해 핫 파스를 선택하는 게 유용하다.
파스의 대표 제품과 성분 비교1 케토톱플라스타(태평양제약) - 케토프로펜(진통제)
2 케펜텍플라스타(제일약품) - 케토프로펜(진통제)
3 트라스트패치(SK케미칼) - 피록시캄(진통제)
4 제일쿨파프(제일약품) - 살리실레이트(진통제), 멘톨, 캄파, 치몰(청량감)
5 신신파스아렉스(신신제약) - 살리실레이트(진통제), 멘톨, 캄파, 치몰(청량감), 기타
만성적인 소화 불량을 조심할 것!과식을 하거나 음식을 급히 먹게 되면 흔히 ‘체했다’고 하는 소화 불량 증상이 수반된다. 음식이 오랫동안 위장에 머물러 있거나 음식물 발효로 인해 가스가 생성되어 소화가 잘 안 되는 느낌이 생기기도 하는데 그런 까닭에 일부 소화제에는 소화효소와 더불어 위운동 조절제와 가스 제거제, 췌장 이담제가 포함되어 있다. 탄산, 즉 이산화탄소가 들어있는 물약 형태의 소화제들은 위장을 자극해서 소화를 촉진시키는 느낌을 준다.
하지만 오히려 탄산으로 인해 생긴 가스가 위의 배출 능력을 저하시키고 식도 하부나 괄약근의 수축력을 떨어뜨려 음식이나 위액의 역류를 증가시킬 때도 있기 때문에 일시적인 소화 불량이 아닌 만성 소화 불량증 환자나 속쓰림 환자는 복용을 삼가야 한다.
소화제의 대표 제품과 성분 비교1 훼스탈플러스정(한독약품) - 판크레아틴(소화 효소제), UDCA(이담제), 시메치콘(가스 제거제), 기타
2 베아제정(대웅제약) - 판크레아틴(소화 효소제), UDCA(이담제), 시메치콘(가스 제거제), 기타
3 맥펠골드정(동화약품) - 다이젤(소화 효소제), 메토클로프라미드(위장관 운동 조절) 시메치콘(가스 제거제)
4 복합파자임이중정(부광약품) - 판크레아틴(소화 효소제), UDCA(이담제), 시메치콘(가스 제거제)
상처 연고를 바르면 정말 흉터가 남지 않는 걸까?수많은 광고에서 상처 연고를 바르면 흉터가 남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잘못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연고와 흉터는 큰 관계가 없다. 흉터는 피부 조직과 관련된 것인데 반해 상처 연고의 주성분은 항생제로 세균을 죽이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다만 상처가 덧나지 않게 잘 관리하면 흉이 덜 남는 것은 기대할 수 있다. 일부 상처연고에는 스테로이드제가 포함되어 있다. 스테로이드 부신 피질 호르몬의 한 종류로 각종 염증 반응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과용하는 경우 반작용이 심한데 조직을 자극하여 상처 회복을 더디게 할 수도 있다.
식물성 성분, 혹은 흉터 예방을 강조하는 제품들에는 ‘센텔라 아시아티카’라는 풀에서 추출한 ‘아시아티코사이드‘라는 성분이 들어 있다. 섬유 세포를 촉진시켜 새살이 돋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으나 과하게 사용하면 주변 조직보다 더 도톰하게 올라와 흉터 자국이 더 잘 보일 수도 있다. 시판되는 연고 제품에는 정균제만 들어 있는 경우, 정균제와 스테로이드가 복합되어 있는 경우, 살균제와 정균제가 같이 들어 있는 경우 등이 있으며 각각 성분에 따라 효과가 다르므로 전문가와 상담 후 상처의 유형이나 상태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상처 연고의 대표 제품과 성분 비교1 후시딘연고(동화약품) - 후시딘산(정균제)
2 박트로반연고 (한올바이오파마) - 무피로신(정균제)
3 복합마데카솔연고 - 네오마이신(정균제), 하이드로코르티손(스테로이드), 센텔라 아시아티카 추출물(재생 촉진)
4 마데카솔케어연고(동국제약) - 네오마이신(정균제), 센텔라 아시아티카추출물(재생 촉진)
첫댓글 유용한 정보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