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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설교. 돌아가는 길, 나아가는 길(민수기 14장 1-10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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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한 사람이 지하철에서 역에서 막 뛰어 갑니다. 다른 사람이 그 사람을 따라서 뜁니다. 그러자 여러 사람이 우르르 따라 뜁니다. 걸어가던 사람들이 어리둥절해서 뛰어가는 사람들을 쳐다보면서 나도 뛰어나 되나 몸이 움칫 거립니다. 사람들은 자기가 왜 뛰는지도 모르고 그냥 뜁니다. 승차 대기선에 도착해 보니 금방 도착하려는 전철도 없습니다. 뛴 사람들은 모두 다 허탈해 합니다. 이렇게 이유도 잘 모르고 그냥 다수의 행동을 무턱대고 따라하는 것을 군중(대중) 심리(群衆心理, Herd Mentality)라고 말합니다.
빌라도가 예수님과 바라바 중에 바라바를 설려 준 것은 군중심리에 사로잡힌 광분한 다수가 바라바를 선택했기 때문입니다. 군중심리는 힘의 논리에 좌우 됩니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목소리 크고 강한 압박을 가하는 다수의 편에 묻어가려고 합니다. 소수 편에 서면 불이익을 받고, 따돌림을 받을 것 같은 두려움 때문에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무리 옳은 것이라고 하여도 심리적으로 다수의 집단이나, 권력자의 시선을 의식합니다. 그리고 눈치, 체면,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진리를 버리고 거짓을 선택합니다. 이것이 인간의 악함이자 연약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말씀은 가나안 땅을 정탐한 12명의 보고가 서로 엇갈리는 장면을 보여줍니다. 10명의 다수가 보고 하기를, 가나안 땅을 정복하려고 전쟁하는 것은 죽으러 가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며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러나 여호수아와 갈렙 2명이 보고하기를, “그 땅이 젓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하나님이 주신 땅이니, 순종하고 나아가면 차지 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백성들은 두 가지 보고 중에 목소리가 크고 다수였던 10명의 말을 더 공감하고 신뢰 했습니다. 안타까운 장면입니다. 선택은 자유롭게 하는 것이지만, 이로 인해 40년 광야로 돌아가는 험난한 여정이 시작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음성은 듣지 못하면서 사람의 말에 민감한 사람들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줏대가 없고, 자기 소신이 없다는 것입니다. 누가 한 마디 하면 우르르, 우르르 몰려다닙니다. 분별력과 판단력도 없으면서 그냥 어디서 주워들은 몇 마디 가지고, 누구는 어떻더라, 정치가 어떻더라, 되도 않는 코멘트(논평, 비평, 해설)을 마구 늘어놓습니다. 특히나 주워들은 정보가 가짜인 줄도 모르고 부하뇌동 하는 경우가 너무나도 많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이 함께 동행 하여 주는 복 받은 민족이었음에도, 하나님의 음성에는 둔감하고, 거짓 된 사람의 말에 너무나도 쉽게 넘어갔습니다. 거짓 보고들 들은 그들에게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가득했습니다.
1절에, “온 회중이 소리를 높여 부르짖으며 백성이 밤새도록 통곡하였더라” 라고 했습니다. 아무리 거짓 보고라고 하여도 부르짖고, 소리 내서 밤새 통곡할 정도로 호들갑을 떤 것을 보면, 백성들이 얼마나 믿음이 없는 영적 빈곤상태였는지를 잘 보여 줍니다. 우리가 큰 은혜를 받고, 감동 받았을 때 눈물, 콧물 쏟으며 통곡하지 않습니까? “밤새도록 통곡”한다는 것이 회개하고, 감사하는 장면으로 쓰였다면 참 좋았을 터인데, 하나님께서 이 광경을 다 보고 계셨다고 생각하면, 참으로 볼썽사나운 장면입니다.
“팔랑귀”라는 말이 있죠. 줏대가 없어 다른 사람이 하는 말에 잘 흔들리는 성질이나 사람을 비유하는 말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엇갈리는 보고를 듣고, 그 말을 분별하여 판단할 능력이 전혀 없었습니다. “거인이 산다더라, 기골이 장대 하다더라, 다 죽을 꺼라더라...” 헛된 보고 소리에만 이리 팔랑, 저리 팔랑, 걷잡을 수 없이 흥분상태였습니다.
2절에 “이스라엘 자손이 다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였다”고 했습니다. 한글 성경에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모세와 아론이라는 고유명사 앞에, “대항하다, 반대하다”라는 전치사(히, 알)의 번역이 생략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백성들의 원망이 단순한 것이 아니라 매우 강한 분노와 적개심이 주체할 수 없을 정도 였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단순하게 투덜거리고, 중얼중얼(KJV, murmur) 거리는 정도가 아니라 사나운 표정으로 으르렁거리는(NASB, grumble) 험악한 상황이었습니다. 모세와 아론은 상당한 신변의 위협을 느꼈을 것입니다.
흥분한 백성들이 모세와 아론에게 말합니다. “2.~우리가 애굽 땅에서 죽었거나 이 광야에서 죽었으면 좋았을 것을 3. 어찌하여 여호와가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칼에 쓰러지게 하려 하는가 우리 처자가 사로잡히리니 애굽으로 돌아가는 것이 낫지 아니하랴 4.~우리가 한 지휘관을 세우고 애굽으로 돌아가자~” 아멘.
“어찌하여 여호와가”라는 말을 보면, 하나님이 원망의 주 대상임을 노골적으로 표현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세운 지도자 모세를 버리고, 다른 지도자를 세워 애굽으로 돌아가자고 하는 것은, 하나님에 대한 공개적이고, 대범한 반역행위입니다. 백성들은 군중심리를 뛰어넘어 이성을 상실한 상태였습니다. 그들은 지난 날 애굽에서 고된 노동에 시달리며 고통 받으며 지낼 때, 노예상태를 벗어나게 해 달라고 울부짖으며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은 그 소리를 다 들으시고, 그들을 종에서 해방시켜 주셨습니다. 무려 430년 만이었습니다.
그렇게 간절히 하나님을 찾아 부르짖었던 그들인데, 그들은 홍해 바다의 기적도, 만나와 메추라기를 주신 것도, 반석에서 물이 나오게 하신 것도, 아말렉과의 전쟁에서 이기게 하신 것도,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밤 낮 인도 해주신 것도 다~ 잊어 버렸습니다. 그들은 미련하게도, 고통 받고 살았던 노예생활로 돌아가자 라고 선동하고 있습니다. 10명의 정탐꾼의 잘못된 보고가, 수백 만 명이나 되는 백성들의 마음을 혼란에 빠트려서, 하나님 앞에서 중대한 범죄 행동을 저지르는 비참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사람의 소리, 세상의 소리에 팔랑귀가 된다면 아무리 숫자가 많은 집단이라도 분열과 혼란이 오고야 맙니다. 교회 공동체도 예외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믿음의 사람들은 분별력이 있어야 합니다. 다수, 소수의 목소리가 판단 기준이 아닙니다. 강한자의 소리도, 이익이 생기는 소리도, 친한 사람(가족, 친구, 동료)의 소리도, 강요와 압박을 주는 소리도, 욕심을 따라가는 소리도 아닙니다. 우리가 들어야 할 것은 오직 성령 하나님이 주시는 진리의 소리입니다. 육체의 귀로 들리는 소리가 아닌, 심령 중심에 대고 말씀 하시는 성령의 소리를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분별이 되고, 판단이 됩니다.
실제로 성령의 소리를 듣는 사람은 감정의 기복이 적고 언제나 평안 합니다. 언제나 신중하고 가볍게 행동하지 않습니다. 이리저리 군중을 따라가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원망하거나 불평불만을 말하지 않습니다. 분별이 되고 판단이 되면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다시 애굽으로 돌아가자”라는 세상 멍청한 말을 하지 않습니다. 과거로 돌아가자는 것은 노예근성, 죄의 근성, 종의 근성을 자극하는 사탄의 소리입니다. 홍해 바다를 건너 구원 받은 백성임을 망각하게 만들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구원 받고 거듭난 자녀라는 사실을 부정하게 만들려고 하는 것이 사탄의 소리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소리를 듣고 살아가십니까? 하루 종일 살아가면서 들리는 소리들은 살인하고, 범죄하고, 음란하고, 돈이면 다 된다는 시끄러운 세상의 소리들입니다. 연예인 기사가 거의 매일 검색어 순위에 오르내리고 그것이 최고의 화제 거리가 됩니다. 관심을 가지지 말라는 말이 아니라 빠져들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세상의 소리들은 나를 흥분 하게 만들고, 분노하게 만들고, 좌절하게 만들고, 굴복하게 만들고, 비평하게 만드는 나쁜 소리들입니다. 우리들은 오직 성령을 통하여, 사랑을 속삭이는 우리 주님의 소리를 갈망해야 합니다. 그 소리만이 우리를 평안으로 이끄는 유일한 소리입니다. 왜곡된 정탐 소리만을 듣는 다면 우리도 결국 하나님을 대적하는 반역자들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일 때문에 통곡 하십니까? 이제 더 이상 절망하고, 낙심하고, 불안한 가운데 하소연하며 통곡하지 마십시오. 주님이 있는 한 우리는 통곡의 눈물을 더 이상 흘리지 않아도 됩니다. 우리 주님이 십자가에서 다 흘리셨고, 죽으심과 부활하심으로 우리의 슬픔의 눈물을 다 거두어 가셨습니다. 우리가 통곡해야 할 것은, 주님 말씀대로 살기위해서 가슴 찢는 심정으로 죄 때문에, 불순종 때문에 통곡해야 합니다. 내가 알고 지내는 모든 사람들 중에 아직도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고 살아가는 불쌍한 내 가족, 내 이웃들의 영혼들을 위해 통곡해야 합니다.
여러분, 거짓 보고(소리)를 듣고 하나님을 기만하며 밤새도록 헛된 통곡을 하고, 하나님을 대항하며 애굽으로 돌아가자고 요구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의 어처구니없는 행동을 기억하십시오. 이 모습이 하나님의 소리에는 둔감하고 세상의 소리, 사람의 소리에는 민감한 나의 연약한 모습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00교회 모든 성도들은, 죄의 길로 돌아가게 만드는 사탄의 거짓 유혹의 소리를 분별하여 물리치시고, 바른 길로 인도하시는 성령의 음성에 즉시즉시 반응하여,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인도하시는 영생의 길로만 나아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여호수아와 갈렙은 진정한 의인 이었습니다. 온 백성이 반역함으로 모세와 아론에게 위협을 가하자 그들은 옷을 찢고 이렇게 말합니다. 7~9절을 우리말 성경으로 읽어 드립니다. “~우리가 살펴보고 온 그 땅은 아주 좋은 곳입니다. 8. 여호와께서 우리를 기뻐하신다면 우리를 그 땅, 곧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이끄시고 그 땅을 우리에게 주실 것입니다. 9. 제발 여호와께 반역하지 마십시오. 그 땅 사람들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그들은 우리의 밥입니다. 그들의 보호자는 그들을 떠났고 여호와는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그들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아멘.
제가 보지는 못했지만 결기 있고 담대함이 넘치는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이 말을 하자 백성들이 돌을 들어 두 사람을 죽이려고 합니다. 거짓이 들통 나고 진리가 드러나면 폭력으로 그것을 덮으려고 하는 것이 악한 자들의 행태입니다. 거짓의 아비인 사탄은 자신의 정체가 드러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합니다. 숨어 다니면서 교묘한 사술로 사람들을 걸려 넘어지게 만듭니다. 그러다 자신의 정체가 탄로 나면 사람의 몸을 해하게 하고, 머물던 자리를 지저분하게 만들고 달아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사탄에 사로 잡혀 자신들의 거짓이 드러나자 의인을 죽이려는 극악한 행동을 서슴지 않습니다. 그러나 결정적인 장면에 하나님이 등장 하십니다.
10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온 회중이 그들을 돌로 치려 하는데 그 때에 여호와의 영광이 회막에서 이스라엘 모든 자손에게 나타나시니라” 아멘.
하나님이 나타나셔서 어떻게 했을까요? 다음 내용을 계속 읽다보면 하나님도 백성들의 반역 행위에 대해 단단히 화가 나셨습니다. 11절에 “이 백성이 어느 때까지 나를 멸시하겠느냐, 어느 때까지 나를 믿지 않겠느냐”, 27절에 “나를 원망하는 이 악한 회중에게 내가 어느 때까지 참으랴” 금방이라도 큰 재앙이 일어날 것 같은 무서운 상황입니다. 모세의 중보기도가 아니었다면 하나님은 배은망덕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한 줌 모래처럼 홍해바다에 던져버리셨을지도 모릅니다.
여러분, 거짓을 드러내는 것을 주저 하지 마십시오. 거짓과는 어떤 것도 타협하지도 마시고, 묻어 두지도 마십시오. 상황에 굴하지 않고 진리 앞에 서면 하나님은 정확한 시간에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나타나셔서 우리의 목숨을 지켜 주십니다. 이것을 믿고 행동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반드시 진리를 거스르는 거짓된 자들을 징계하여 주십니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 죄는 십자가를 이길 수 없다, 사탄은 예수 그리스도를 이길 생각조차 하지 못한다” 아멘.
비록 40년을 돌아가게 되었지만 여호수아와 갈렙이 보인 용기와 믿음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계속해서 인도함 받아 나아가는 길로 향할 수 있었습니다. 10명이 수백 만 명을 죽게 만들 수도 있지만, 단 2명이 수백 만 명을 살릴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진리의 소리만을 듣고 항상 하나님 편에만 설 수 있는 분별력과 믿음을 키워가야 합니다.
세상의 유혹하는 거짓 소리는 과거로, 옛 사람의 모습으로, 죄에 종노릇 하는 사탄의 노예로 돌아가게 만드는 소리입니다. 그러나 옷을 찢고 회개하며 하나님을 부르는 소리는 영생으로 나아가는 길을 선택하는 소리입니다. 00교회의 모든 성도들이 여호수아와 갈렙 같이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인도하심을 받으며 영생으로 나아가는 길의 선두에 서시는 믿음의 승리자들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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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아버지! 돌아가는 길과 나아가는 길에서 방황하는 저희들을 붙잡아 주셔서, 하나님의 음성만을 듣고, 영생의 길로 인도함 받도록 동행하시고 보호하여 주옵소서. 목자의 음성으로 양 무리를 인도하여 주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첫댓글 은혜의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