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대기소/겨우살이
새벽이 열리고 있었다.
난로가에 둘러 앉은이들...
미쳐 사무실안에 들어서지도 못한이들.
자판기 커피한잔에 몸을 녹이고
여기 저기~~~~~
웅성 웅성...
아침 사우나에 다녀오면서
그곳을 지나칠땐
고개를 숙이고 온다.
하루 품팔러온 그들에게
내모습이 부끄럽다.
또다를 내가 거기 있으므로.
추운 날씨에
사람수들이 하루 이틀 늘어난다.
난방비며 겨우살이 준비로
돈은 더많이 필요할때인데.
우리 신랑이 그곳에 서있다.
육신을 팔아 식량을 대기위해...
살만한 세상이라고들 말한다.
하지만 새벽을 열고도
하루를 가난으로 닫아야하는이들이 너무 많다.
나또한 그렇지만...
허세를 부린다.
아프다는 핑계로.
오늘아침
그곳을 지나쳐올때
내몸에서나는 샴푸냄새가
몸에바른 샤워코롱 냄새가
그들에게 얼마나 역겨웠겠는가.
우리들의 형제가 거기 있는데...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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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삶의 글 잘보고 갑니다...그곳에는 저도있고 또 다른 형제도 왔다 갑니다....올겨울엔 따뜻한 겨울이였으면 좋겠어요....행복한 주말 되소서
이 세상엔 그들보다 더 가련한 마음의 가난뱅이 들이 많다는걸 그들은 알까요..그것으로나마 작은 위안되 되었음 합니다..주머니는 비었지만 마음만은 넉넉한 사랑으로 그득인 그들이길 바라며..
어려움 속에서도 열심히 사는 모습들 인걸요!!! 가난 하지만 배운것 조금 부족하지만(그들생각)그래도 그것이 사람사는 것이데.... 그곳엔 나도있고, 형제도 있는데.....^^* 모두가 넉넉하고 마음 푸근한 겨울이였으면하는 바램 입니다.... 행복하세요!!!!!!
근로자 대기소....ㅎㅎ 눈물이 찡합니다...우리의 현실이...모든이에게 주어진 일 소중하며 각각 값진 일입니다...오늘하루도 근로자 대기소에 계신모든분들에게 값진일로 맘을 덜어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넘 찡하네요 ...나두 근로자 인데 ..이글 그냥 두소서 ....위로의 말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