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란누란" (작:홍창수 연출:류주연 무대:이희순 조명:박성희 음향:류승현 의상:최원 분장:이동민 그래픽,사진:김솔 출연:최승일, 홍성춘, 김용준, 우미화, 박윤정, 김동완, 신용진, 이종윤, 반인환 주관:극단 산수유 극장: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별점:★★★★☆) 2020 창작산실 연극 세번째 작품이다. 전작 "총독의 소리:국민적 인간의 생산" 을 봤었던 극단 산수유 공연이다. 이번 창작산실 연극 중 가장 기대가 되었는데, 역시 그 기대를 져버리지 않을 정도로 훌륭하였다. 객석은 4면으로 되어 있고, 무대에는 의자 와 간이 벤치만 놓여 있다. 누란(累卵)은 쌓거나 포개 놓은 알이라는 뜻으로, 매우 위태로운 형편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고 사전에 나와 있다. 어느 지방의 문과대, 대기업이 인수한 학교의 구조조정 으로 문과대는 하나의 학부로 바뀔 위기에 놓여 있다. 이에 교수들은 구조조정 찬반 투표를 진행 할려고 하는데... 예상되는 스토리지만 결말이 궁금해서 전혀 지루함 없이 2시간 동안 집중하고 봤다, 극단의 대표 흥행작인 "12인의 성난 사람들" 이 생각난다. 결론은 민교수만 계속 싸우고 나머지 교수들은 현실에 수긍한다. 결말이 씁쓸하내... 9명의 배우가 정말 좋은 연기를 보여 준다. 그 중에서 2명만 얘기해 본다. 선교수 역의 믿고 보는 우미화 배우님! 전작 "인형의 집, Part 2" 이후로 오랜만에 보는데 역시 명불허전의 좋은 연기를 보여 주었다. 끝까지 싸울 줄 알았는데 그개 아니어서 약간 아쉽다. 중간중간 사투리 억양을 쓰는데 왜 그랬을까? 다음으로 민교수 역의 전작 "화전가" 의 너무나 애정하는 박윤정 배우님! 바로 눈앞에서 배우님 볼 수 있어서 너무나 좋았다. 이게 소극장 공연의 매력이지... 배우님 또 만나요! 매진이어서 추천할 수 없는게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