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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심명규(연세대학교), 조수진(연세대학교)
<요약>
본 연구는 1999년 6월부터 2024년 2월까지의 일별 기온 데이터를 활용하여 한국의 노동시장에 대한 이상기온(이상고온 및 이상저온)의 영향을 패널 국소투영법(panel local projection)을 활용하여 실증적으로 분석하였다. 특히, 계절별로 이상기온이 이질적 효과를 미칠 수 있다는 점에 중점을 두어 지역별 및 산업별 노동 시장에의 영향을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이상저온은 전반적으로 고용률과 실업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반면, 이상고온이 노동 시장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상대적으로 적음을 확인하였다. 또한 효과가 있더라도 그 효과가 매우 짧게 지속됨 역시 확인하였다. 이를 계절별로 살펴보면, 봄과 가을의 이상고온은 노동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여름철 이상고온은 실업률을 증가시키고 겨울철 이상저온은 노동시장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나 기존 문헌에서 발견된 기온과 생산성 및 노동공급의 역U자형 관계와 일관된 결과를 보였다. 또한 분석 기간에 따라 이상기온의 효과가 달라짐을 확인하였는데, 최근 10년 동안 이상고온의 긍정적인 효과는 감소하고 이상저온의 부정적인 효과는 강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산업별 분석에서도 이상기온의 영향이 산업 간 상이하게 나타났으며, 이는 산업 간 노동 환경의 차이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본 연구는 기후변화가 한국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고, 향후 정책적 대응을 위한 기초 자료를 제공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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