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온지 4개월 다되가는 학생입니다.
친한 친구들과 여자친구가 전부 다운타운으로 이사를 가고 저 또한 학원 도서관 식당 체육관 등이 전부 다운타운에 있어서
이번 달에 4달 채우고 나갈려고 하는데 죄송할게 없음에도 불구하고 뭔가 죄송해서 도움이 되고자 이렇게 글 올립니다.
일단 아주머니가 너무 친절하시고 음식걱정 없구 말상대 하시는거 좋아하셔서 처음에 도움 굉장히 많이 됬구요.
필리피노계시고 월~금 6시까지 일하시며 보통 6시 반쯤 들어오십니다.
은근 쓸데없는 룰 있는 홈스테이집 많은데 그런거 없습니다. never!
1. 화장실 2개이며 현재 저까지 학생이 2명이라 사실상 개인화장실이나 마찬가지
아주머니가 치약 챙겨주심. 샴푸 린스도 원하면 준다고 하셨는데 그건 제가 죄송해서 그냥 사서 씀..
샤워 하루에 3번 가능, 새벽에도 가능, 아침에도 가능
.
2. 음식으로 고생하시는 분 많은데 항상 밥 + 김치 + 반찬 냉장고에 구비되있어서 배고프시면 하루 5식도 가능
아침엔 계란후라이, 베이컨, 소세지 등등 간단한 반찬 맨날 차려주심(가끔 3단 샌드위치)
점심도 너무 푸짐함. 기본 밥 + 메인반찬 + 김치, 종종 +컵라면, 바나나, 샐러드, 물, 음료수
저녁도 일단 고기건 뭐건 식탁 위에 차려져있으니 꺼내먹고 싶을때 꺼내먹는 식
새벽 3시에도 밥 먹을 수 있음, 맛은 기본! 스테이크도 1달에 2~3번은 구워주심
그리고 언제든지 더 먹으라고 항상 권해주심, 지금도 냉장고에 떡볶이랑 불고기 레시피 붙어있는데 볼때마다 조금 짠..하네요
한국음식 항상 만들어주실려고 노력해주시고, 물론 냉장고 다같이 씁니다. 정나미 없게 홈스테이 학생용 냉장고다
누구껀 어디에 넣어놓고 이런거 없어요~
그리고 식탁 위 박스에 항상 빵(식빵, 스콘, 등등)과 가끔 라면, 컵라면, 땅콩버터 등등 있음
물론 시리얼도 있어서 원하면 아침식사 가능.. 오늘도 세이프웨이에서 크로와상 잔뜩 사다놓으셨네요..
P.S 한 여학생이 10개월 살다갔는데 10키로 쪄갔다고 합니다...조심하세요..ㅠ
3. 홈스테이 아버지가 멀리 일하셔서 원하면 아주머니랑 저녁먹으며 1시간도 얘기 가능
저녁 차려놓으시고 딱 식탁에 앉으면 아주머니가 무조건! 따라 앉으시며 대화를 시작하심. 스쿨은 어떻냐 부모님께 전화 드렸냐
초창기 어리버리타고 영어못할 때 스피킹 향상에 엄청 도움 많이 됬으며.. 문법이나 틀린 것도 찝어주심
아주머니가 외로움을 많이 타시는 편이라.. 물론 원하지 않으면 그냥 밥먹구 들어가두 됨
4. 빨래 + 방청소 매주 해주심
심지어 빨래는 가지런히 양말 속옷까지 다 개서 방에 넣어주시고 매주 토 or 일요일에 방청소도 싹~해주심
5. 버스정류장까지 거짓말 안치고 뛰면 1분. 넉넉히 걸어도 3분.. 킹스웨이랑 나이트 스트릿 딱 만나는 곳이라서
한쪽 건너면 22번 정류장, 다른 쪽으로 건너면 19번 정류장입니다
22번타고 그랜빌 20분, 버라드 25분정도 소요되구요(더빠를수도, 느릴수도 +-5분)
19번타고 메인스트릿 스카이트레인 정류장에서 내려서 스카이트레인 환승하면 이게 조금 더 빠릅니다(20분)
그리고 22번도 1시 반까지 있고, 3시 15분까지 19번 나이트 버스 있어서 술 진탕 마셔도 집에 갈 수 있습니다.
6. 와이파이 속도 2메가... 빠릅니다. 집이 큰 경우 은근 이거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분 많으신걸루 알아요
텔러스 설치하여서 원하면 케이블티비 언제든지 시청가능해요~
저두 몇번 봤었구요, 거실에 거의 아무도 없어서 봐도 상관 없습니다.
7. 산책하는거 좋아하시면 집 근처에 동서남북 어느 방향으로건 걸어서 5~20분 거리 사이에 공원 전부 있구요
Trout Lake라고 호수있는데 선셋 보고 바베큐 파티하기 좋은 곳이구요. 걸어서 15분정도 거리에 테니스 코트도 있습니다.
아! 그리고 VPL(밴쿠버 공립 도서관) 22번 버스정류장 바로 앞! 걸어서 3분 거리에 있습니다.
솔직히 집은 거실이 넓다거나 엄청 깨끗하다거나 하진 않습니다. 홈스테이 오래 하셔서요. 하지만 방은 충분히 크구요.
그래서 밴쿠버 딱 오시는분이나 오신지 얼마 안되시는 분에게 훨씬 잘 맞는 집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주머니가 너무너무 친절하십니다. 학원 다닐 때 제 친구들 맨날 샌드위치 라면 싸오며 맨날 부럽다고 침 질질 흘렸습니다
제가 아침에 우유만 먹어서 맨날 아침 싸주신거 도시락 통에 넣고 밥 반공기정도 더 퍼가서 애들한테 나눠주고 그래요..
솔직히 저도 초창기엔 이런 홈스테이 없다며 나가지 말아야지 했는데, 친한 외국인 친구랑 같이 살게 되서 나가게 되엇습니다.
하지만 4개월 살았구요, 10개월 내내 살다 간 사람도 있고 지금 있는 홈스테이 메이트도 최근에 한국간 형님 추천으로 왔어요
저는 남자입니다만 여자분도 구하신다고 하네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여자분 보단 남자분들이 더 선호할만한 집입니다. (음식 때문에, 여성분들은 깔끔하거나 넓은 집 더 선호)
하지만 딸이 결혼해서 분가하는 바람에 만약 여학생분 들어오시면 딸이 쓰던 방 쓰실겁니다. 살짝 들여다봤는데 장난 아니에요..
다운타운 마스터룸보다 클겁니다 아마. (100% 확실한건 아니고 아주머니가 여학생 받으면 딸이 쓰던방 주실거라고 하셨습니다)
솔직히 학생으로써 그냥 나가면 그만인데 이렇게 귀찮고 자세하게 글 써서 올리는 이유는 다들 아실거라 생각해요
들어온지 2달정도 됬을때만 해도 아주머니랑 얘기도 많이 하고 그랬는데
제가 여자친구가 생긴 이후로 집에 늦게들어가기 시작해서.. 아주머니가 서운해 하시는거 같아서 또 그렇네요.
2주일 같이 살았던 홈스테이 동생이 한국으로 가서도 1달에 한번씩 연락올 정도입니다. 아주머니 잘 지내냐고 안부 전해달라며...
3주전에 나간다고 노티스 드리고 걱정했습니다. 왜냐면 제 주변 홈스테이 친구들 전부 나간다고 노티스 주니 태도가 바뀌었거든요
밥을 잘 안차려준다던지, 빨래를 안해준다던지, 김치를 안사다놓는다던지 등등.. (정말입니다.)
기우였네요.
3번째 사진 TV 엄청 큰걸로 바꼈구요. 35인치정도는 될겁니다..
4번째 사진 냉장고 역시 새 것으로 바뀐지 얼마 안되었어요.
마지막 제 방 사진입니다. 입구가 두 개라 빨래바구니나 잡다한거 놓는 곳은 방 바로 밖에 있구요
저 침대 정말정말 큽니다. 세명도 충분히 잘 수 있습니다.
13일날 제가 나가는데 11월 중엔 방문 시 제가 같이 가드릴 수 있어요~
궁금한거 있으면 문의주세요
778-870-4713 한글문자 전화(학원 수업중엔 못받아요~) 영어 전부 ok
아 가격은 750불입니다. 식사빼고 잠만 자는것도 가능하다고 하는데 제가 여쭙진 않았습니다만
궁금하면 물어보세요~! 연락 기다리겠습니다.
첫댓글 안녕하세요. ^^ 얼마나 아주머니가 잘 해 주셨으면 이렇게 구구절절 적어놓으셨을까요 !!글에서 아주 팍팍 느껴지네요 ㅠ.ㅠ 저는 내년 3월에 벤쿠버로 갈 예정인데요. 혹시 나중에 가서 홈스테이 구할 때 연락 드릴 수 있는 연락처(아주머니 전화번호 , 메일 등;;)도 좀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댓글로 달아 주시거나 제 메일 (rocca2002@naver.com)로 좀 부탁드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