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도 손을 들었다. 부모님은, 그 때문에 남으로부터 좋다고 들은 치료는 거의 시험해주었다. <가까운 나리다산의 침구사에게 가면 반드시 낫는다>라고 들으신, 아버지는 나를 자전거에 태워 통원했다. 그 때문에, 내 머리는 울퉁불퉁 얽어 지금도 그 자국이 있다. 혹은 <신사를 천군데 참배하면 낫는다>고 들으신, 아버지는 먼 타지방의 '삼봉'신사까지도 기원하러 가주셨다. 나도 지금은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되어, 비로소 6개월 가까이나 걱정하여 준 양친의 후의를 생각한다. 나의 불효가 얼마나 컸던가를 이제야 뼈저리게 느끼는 것이다.
(오로지 팔정도의 체험) 1974년도라고 생각됩니다. 그해. 여름에, 신기한 체험(유체이탈)을 했지요. 바로 그때, 조선일보에서 연재된, 심령과학 시리즈를 보고, 영혼의 세계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 당시에는... 신은 없다... 혼이 있는 것인가.. 라는 등의 생각으로 종교에 대해서는 아주 비판적이었습니다. 참고 / 심령과학 시리즈 ; 유체이탈 ( 실봔 멀두운 저)
신앙에의 길
소년의 신앙
이 무렵부터, 부모님의 신앙에 영향을 받아, 나 자신도," 또 한 사람의 나"를 찾아 혼자서 신앙심을 품게 되었다. 마을 근처에 있는 백산 신사라는 조그마한 신사에, 비가 오는 날도 바람 부는 날도, 눈 내리는 날도 매일 참배하고, 아침 저녁 6시에 2회, 신사를 청소와 명상에 잠겨 기원한 것이다. 열 살 부터 열세 살까지 3년간 계속했다. 사쿠 고원 지대의 엄동설한에도 꺾이지 않고, 눈에 보이지 않는 신불을 향한 신앙심에, 어린 소년의 영혼은 불탔다.
어느 날 나는, 어머님과 함께 나리다 산에 참배하러 갔었다. 그때 검은 옷을 입고 만두 모양의 삿갓을 깊게 눌러쓴 낯선 행각승을 만났다. 그 스님은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 병 걱정은 말아라. 멀지 않아 낫는다. 너의 눈은 이중 동자다. 열심히 공부하면 반드시 영력을 갖게 될 것이다." 어머님과 나는 그저 눈을 뜨고 멍하니 들었다. 그 스님의 예언대로, 내 병은 거의 반년 만에 나았으며, 그 후로는" 또 한사람의 나"도 나타나지 않았다. 얼마 후, 전에 만났던 그 행각승과 같은 모습의 스님이, 놀고 있는 내 곁에 다가와 말을 건네는 것이었다. " 얘야, 언제나 혼자서 신불을 잘 믿고 있구나." 아무도 없었던 신사인데도, 이 스님은 어째서 나의 일을 잘 알고 있을까, 하고 나는 의문을 가졌다. 스님은 게다가, " 오늘 밤은 이 냇가에서 잘 테니, 저녁때까지 모르는 것이 있으면 가르쳐 주마." 그렇게 말하고 나에게 과자를 주었다. 냇가의 잡초에 빨간 잠자리가 앉아 있다. 벼가 익어가는 논에 괴인 물이 물고에서 소리를 내면서 흘러내린다. 그 물소리는 내 마음의 소리와 같았다. 그 친절한 스님의 말을 믿고 옆에 앉으니, 스님은 나의 장래에 대해서 친절하게 말씀해 주셨다. " 마음이라는 것이, 모든 것의 근본이다." 라는 어려운 말씀도 해 주셨다. 그 말씀을, 나는 어제 일처럼 기억한다.
어느 때는, 우리 집으로 완전히 똑같은 듯한 행각승이 찾아와서 내가 잘 크고 있는가 물어보기도 하였다. 이와 같이 우리 집에는 이상하게도 그런 행각승이 자주 찾아와서는, 나에게 올바른 마음가짐을 가르쳐주고 가는 것이었다.
그와 같은 시대에도, " 또 한 사람의 나"가 왜 나타났던가, 에 대한 의문이 완전히 마음속에 새겨져, 나는 신불의 실체를 계속 생각하고 있었다. 공부는 별로 취미가 없었고, 신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금방 생기가 돌고 신명나게 끼어들었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산과 들을 쏘다녔다.
6학년 1학기 때. " 노력이 천재를 이긴다." " 하면 되고,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무슨 일이든 안 되는 것은 사람들이 하지 않기 때문이다." 라고 칠판에 써 놓고는 항상 사람의 마음자세에 대해서 가르쳐 주었던, 다나카 담임 선생님의 교훈도, 내 인생에 큰 신념을 불어넣어 주셨다. 군인 지망의 나는, 소학교를 마치고 중학교에 들어갔으나, 그 길에의 수험 공부를 강의록으로 익혀, 희망대로 목표하는 학교에 입학하였다. 집단생활의 첫걸음이었다. 이 생활 속에서, 나는 사상에 바탕을 둔 교육으로서는, 신리의 판단조차 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사상은 자기 자신의 의식을 잃고, 인간이 만든 역사의 옳고 그름까지 통째로 외우게 한다. 이래서는 마음의 진리를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나는 이 무렵에도 계속 " 또 한 사람의 나"를 추궁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 당시는 육체와 의지의 단련이 주체이고, 화학. 물리. 지질학 등의 기초적인 학문이 교육의 전부였으며, 극미의 세계에 대한 의문이나, 극대의 우주의 관계 등을 사색하기 시작했다. 이윽고 전쟁은 격렬해졌으며, 그 허무함을, 나는 친구의 죽음에 의해서 뼈저리게 느꼈다. 순수한 젊은이들이, '명령'의 이름 아래, 죽음의 공포를 마음속에 간직한 채 사라져 갔다. 왜 전쟁을 하는 것일까. 인간끼리 서로 죽이고 새로운 무기로써, 모든 것을 파괴하고 있다. 나의 인생에 대한 의문은 점점 확대되어 가고, 해결이 되지 않고 있었다. |
첫댓글 삼보에 귀의합니다
반갑습니다.
감사합니다
덕분입니다
벗님을 존경합니다 고맙고 감사합니다.
님께서는 꼭 성불하실 것입니다.
업장은 소멸되고,바른 깨달음얻어지이다.
원공법계제중생 자타일시성불도
나무아미타불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