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겨울엔 감이야
출처 매일경제 : https://www.mk.co.kr/news/columnists/11186942
최근 서울에 눈이 많이 내린 날, 서울 남산골 한옥마을에 가보니 감을 먹고 있는 까치가 유독 눈에 들어옵니다. 눈 속에서도 열심히 먹고 있는 걸 보니 감이 참 맛있어 보입니다. 한주형 기자
한주형 기자(moment@mk.co.kr)
빛명상
차향은 달빛을 머금고
우주삼라만상이 조용히
순항하는 운행의 고요 속에
님 향한 글을 쓴다
창세기에서 현재까지
쌓인 전설들 찻잔 넘어
도란도란 새어 나오며
전설의 이야기들은
달빛 아래 흐르는
그리움으로 머물렀다가
가랑잎 추억으로 남겨진 채
가을 하늘 피어오르는
몽실 구름으로 승화한다
깊은 밤 홀로
잠 못 이루는 님
바라보다
안개구름은
겨울밤 빛향기 따라
눈꽃 화음 되어
님 향한 침향명상 여행에
동행한다
출처 : 甲辰年 그림찻방3
빛향기와 차명상이 있는 그림찻방 3
2024년 6월 22일 초판 1쇄 P. 336-337
토종 아이스크림
새벽 동이 틀 무렵
눈이 내린다
하이얀 눈이 쌓여간다
그 옛날 생각이 난다
마루에 앉아
쏟아져 내리는 눈들 보며
하느님
저 눈이 쌀가루였더라면
배고파 허덕이는 수많은 사람들이
얼마나 좋아할까요?
그러면
강아지처럼 눈밭에 쌀가루 밭에
뒹굴뒹굴 구를 텐데…
그래도 그 시절에는
동네 아이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
옹기종기 모여 들었지
장독위에 소복이 쌓인
눈 한 움큼씩 쥐고 야금야금 먹었지
토종 무공해 아이스크림
상큼하고 풍만감도 가득했는데
이제 그 즐거움도 잊힌지 오래
내려올 때 하얗던 눈을 가가이 보면
얼룩송아지처럼 반점들이 박혀있다
그래도 그 시절이 그리워
나무 둥치에 앉은 눈을 조금 맛본다
그 옛날 맛은 사라져 버렸다
초광력을 넣으면
그때의 감미로움이 다시 올까?
출처 : 甲辰年 그림찻방3
빛향기와 차명상이 있는 그림찻방 3
2024년 6월 22일 초판 1쇄 P. 340-341
첫댓글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하얀 눈 속의 홍시를 쪼아먹는 까치... 감이 많아서 감이 얼긴 했겠지만, 까치에겐 잔칫날같네요.
붉은 감이 매달린 가지에 쌓인 눈은 토종아이스크림같습니다. 자연이 주는 모든 행복에 감사합니다.
아름다운 빛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어릴적 무고해 아이스크림 눈 . 고드름 참 많이 먹었습니다. 그립네요. 귀한 글 감사드립니다.
어린시절 소복이 쌓인 하얀 눈을 먹으면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먹는 듯 기분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눈을 마음대로 먹을 수 없어 아쉽습니다.
언젠가 다시 깨끗한 눈을 먹을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차향은 달빛을 머금고 주옥 같은 시 감사합니다.
차향은 달빛을 머금고
귀한 글 마음에 새겨봅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귀한 빛글
감사합니다.
그림찻방 귀한글 감사합니다
귀한 글 감사합니다.
그림찻방3의 귀한 구절 감사합니다. 마음 속에 깊이 새깁니다.
귀한문장 차분하게 살펴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운영진님 빛과함께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장독대 위 소복이 쌓인 눈을
집어 먹었던 그 시절이 그리워 집니다...
귀한빛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림찻방3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참 아름다운 글에 담긴 따스한 마음,
가슴 한켠에 잔잔한 파도가 일어납니다.
감사합니다
그림 찻방의
토종 아이스크림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오늘이 大雪...빛책속의 귀한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쌀가루에 열은 감꽃 한폭의 수채화같이 멋집니다.
감사합니다.
<차향은 달빛을 머금고> 아름다운 빛시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아름다운 빛시, 감사합니다.
감사 합니다.
감사합니다
하얀눈이 쌓인 감이 예쁩니다.
'토종 아이스크림'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 ^_^
감사드립니다 ~ ! ^_^
감사합니다
눈 속의 까치도 감도 참 예쁘네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아름다운 빛시 감사합니다.
어릴때 먹었던 장독위의 눈맛이
생각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하얀눈 내리는 그림찻방 감사 합니다.
감사합니다.
귀한 빛 의 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