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본 메세지] ---------------------
'커피향 가득한 어느 아침' 녹음 중!!!! 이제 끝이 보입니다.
사각무대때 공연장의 울림과 피아노 상태가 마음에 들어 10일 60시간 이라는 엄청난 기간을 무대뽀로 대관해 버린 저는 드디어 녹음일정 중 4일을 쓴 상태에서 2곡을 남겨두고 거의 녹음을 끝내가고 있습니다. 운이 좋으면 아마도 모래면 일단 녹음이 끝날 수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남은 곡은 '세 개의 작은 춤'과 '연민' 두 곡입니다.
'잿빛하늘', '오월의 신부', '굴렁쇠'는 전곡을 다시 녹음해야 할 것 같고... '하늘에 별이 총총'은 중간에 복잡한 부분만 다시 녹음하면 될 것 같습니다.
지금 저의 음반은 BMG에서 발매 되는 것이 아니라, 제가 만든 회사인 Yulmusic 에서 발매를 할 것입니다. 작곡가의 입장에서 음반을 내기로 한 이상, 자신이 원하는 소리를 담을 수 없다는 것은 매우 슬픈 것입니다. BMG는 매우 큰 회사로서 그곳에서 발매를 한다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저의 음악을 들려줄 수 있겠으나, 음반회사의 구미에 맞는 음악을 만들어야 하는 것은 저를 슬프게 하였습니다. 음반 내는 것을 포기할까 하는 생각을 하던 중, 저의 친구중에 서재영 이라는 친구가 피아노 음악을 전문으로 녹음하던 스튜디오를 운영해 본적이 있어(예전에 몽땅 말아먹고 지금 실업자로 전락...ㅠ.ㅠ) 그의 경험을 믿고 일을 추진했습니다. yulmusic 맴버 중 하나인 김수진(저의 학교 피아노과 후배)은 지금 인쇄물에 들어갈 사진과 디자인 초안 등을 구상하고 있으며, 음반을 내는데 있어서의 잡다한 일들을 저 대신하고 있습니다.
BMG를 통해 많이 팔아서 많은 돈을 벌기보다는, 음악을 만드는데 있어 한점의 양심의 가책도 느끼지 않을, 정성이 있는 음악을 들려주고 싶다는 욕심때문에 고생을 사서 하고 있습니다.
어쨋든, 전에 녹음하다 중단한 일은 지금도 저를 경제적, 정신적으로 힘들게 합니다. 다행히 녹음실 사용료를 2달에 나눠서 지급하기로는 했으나, 당장 돈이 없는 상태에서 덜컥 녹음을 시각했기에 제작에 필요한 자금을 구하는 것이 쉽지 않군요..
어쨋든 음반 나오면 많이 사주세요.. 저 빚이나 좀 갚을 수 있게요.... ㅠ.ㅠ
음반을 만들어 놓고 판매할 방법이 없으면 안되니까... 홈페이지를 만들어서 그곳에서 임시로 판매를 하려고 합니다.( www.yulmusic.com )
어쨋든, 그 두사람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녹음을 하고 있습니다.
아~~ 전에 '잿빛하늘'이라는 음반 타이틀을 '커피향 가득한 어느 아침'으로 바꿨어요.. 우중충한 잿빛하늘은 저의 몇년간을 힘들게 한 것 같아요... 제목을 바꾸면 좀 나아질려나??
어쨋든, 녹음상태는 최상입니다.
친구의 좋은 마이크 두개를 제일 좋은 마이크 케이블로 연결해서 프리엠프를 걸쳐 광케이블로 DAT(이 넘은 4년 전에 70만원 주고 산놈인데, 첫날 녹음하러 가서 테잎 들어가는 구멍을 열어보니 먼지가 수북히 쌓여 있더군요... 디지털 잡음이 생기면 어떻하냐구요?? 그래도 녹음 했습니다.)에 연결해 녹음합니다. 그리고 DAT 결과물을 저의 집에 있는 컴퓨터에 광케이블로 연결해 녹음하고, 사운드 편집 프로그램을 이용해 자르고, 나중에 다른 프로그램에서 불러들인 후 잘라논 파일들을 연결해서 기본 음악을 만듭니다. 그리고 나중에 컴퓨터에서 믹스다운을 한 후에 컴퓨터의 플러그인을 이용해 소리를 나든 후 마스터링하면 음악은 완성됩니다.
녹음실에서 하는 작업을 일반 가정용 PC에서 하고 있다고 음질이 안좋을 것이다고 판단하시면 곤란합니다. 전세계에 내 놓아도 훌륭한 사운드를 만들고 있다고 저는 확신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저의 피아노 연주곡처럼 녹음을 훌륭하게 한 음반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일단 그것들보다는 뛰어납니다. 나중에 확인해보세요.. 진짜 자신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