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중국 친구가 보내준 코스트코
상하이점 오픈 후 주차장 현재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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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은 어떤 방법으로 쇼핑을 하시나요? '온라인 쇼핑', '새벽 배송' 등 이커머스 시장이 하루가 다르게 성장해가면서 때아닌 위기를 맞게 된 것은 바로 대형 마트 업계입니다. 이마트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10여 곳의 점포를 매각했고 올해 2분기, 법인 출범 후 사상 최초로 적자를 기록했죠. 롯데마트 역시 영업손실이 66억 원 가까이 늘며 자체 브랜드(PB) 수를 줄이고 있는데요. 이런 와중에도 거침없는 매출 상승을 기록하며 끊임없이 전 세계적으로 점포를 여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미국의 창고형 대형마트, '코스트코'죠. 코스트코가 중국에 처음으로 문을 열었는데요. 상상 초월의 상황이 펼쳐졌다고 합니다. 함께 보러 가실까요?
중국 내 코스트코 1호, 상하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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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는 13개의 매장이 있지만 중국 내륙에 처음으로 세워진 코스트코 지점은 바로 상하이 지점입니다. 앞서 코스트코에선 상하이 푸둥 지역에 매장을 세울 것이라 밝혔지만 상하이 민항구에 오픈하게 되었죠. 이번에 오픈한 상하이 매장의 경우 세계 코스트코 매장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합니다. 모든 코스트코 매장의 운영방식과 같이 연회비를 받는 100% 회원제로 운영되는데요. 상하이 1호점의 연회비는 299위안, 한화로 약 5만 원입니다.
주차 3시간, 결제 2시간.. 조기 영업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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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 상하이점은 무려 1,300대가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주차 공간과 1층 매장 면적만 14,000㎡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합니다. 하지만 오픈 당일, 최대 규모의 주차 공간과 매장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수많은 인파로 가득 찼죠. 실제로 27일, 개장한 지 한 시간도 되지 않아 주차장은 만차를 이뤘고 주차하는 데에 3시간, 물건을 결제하는 데에 2시간을 대기해야 했습니다. 물건을 서로 사겠다며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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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훨씬 많은 인파가 몰려 안전사고를 우려해 결국 오후 1시 40분 영업을 중단했는데요. 코스트코에서는 "매장과 차량 통행이 혼잡해 8월 27일 오후부터 매장 영업을 잠시 중단합니다."라는 팝업 메시지를 방문 예정이었던 고객들에게 전했죠. 주차장부터 매장까지 소비자들로 가득 찬 당시의 모습이 담긴 사진들이 공유되며 대륙의 스케일을 실감하게 했습니다. 코스트코 내부 이외에도 주변 도로는 차량 통행이 제한되었는데요. 물건을 산 고객들이 부르는 택시, 공유 자동차를 비롯해 어마어마한 차량에 교통경찰과 보안 요원까지 등장했습니다.
무역 전쟁의 무풍지대, '반미'가 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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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점이 오픈하기 전 코스트코 측을 포함한 많은 분들이 '반미 감정'을 우려했습니다. 현재 미국과 중국은 관세 폭탄을 주고받으며 무역 전쟁을 벌이고 있는데요. 양국의 냉랭한 분위기 가운데 미국 기업인 코스트코가 중국으로 진출하는 것이 위험할 수 있다는 의견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무역갈등에 무색하게도 코스트코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죠. 실제로 '반미'감정을 가진 중국 소비자들이 코스트코 물건을 구입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을 깨고 코스트코에선 미국산 제품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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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 상하이점의 성공을 보는 양국의 입장은 확연히 달랐습니다. 미국의 매체들은 무역 갈등에도 중국인들의 미국 제품 소비가 여전하다고 보도했는데요. 반면 중국 매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시장 철수 행정 명령을 언급하며 미국 기업들에게 중국이라는 시장은 포기할 수 없는 곳이라 표현했습니다.
유통 업체의 무덤 중국, 코스트코는 왜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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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중국은 어마어마한 규모의 시장과 구매력을 가진 전 세계가 주목하는 매력적인 시장입니다. 하지만 한국의 상황과 유사하게 중국 내에선 알리바바, 징둥 닷컴 등 거대한 전자상거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기존의 유통 업체들이 하향세를 보이고 있어 쉽게 성공할 수 없는데요. 실제로 중국에 진출한 외국계 대형마트들이 줄줄이 철수하며 높은 진입장벽을 보였습니다. 국내 이마트, 롯데마트를 포함해 프랑스의 까르푸 등이 그 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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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마트와는 조금 다른 '창고형 마트' 형태로 운영되는 코스트코. 코스트코와 유사한 미국 창고형 마트 '샘스클럽'은 무려 20년 전 중국에 진출했습니다. 덕분에 중국인들은 창고형 마트 형태에 익숙해졌죠. 코스트코는 샘스클럽에 비해 20년이나 늦은 중국 진출을 한 셈인데요. 이에 코스트코 측에선 시장 선택에 보수적인 입장이며 소비자의 구매력, 시장의 성숙도를 보고 오프라인 매장 오픈을 결정한다는 설명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매장 오픈 전 사전 회원 수만 수만 명이 넘었다고 알려져 코스트코의 보수적이지만 치밀한 전략의 힘을 느낄 수 있었죠.
성공의 비결은 정확한 타깃 분석, 프로모션
열었다 하면 엄청난 매출을 기록하는 코스트코, 다른 마트들과 어떻게 다를까요? 코스트코는 중국 진출에 대한 준비를 과거부터 해왔는데요. 2014년부터 4년간 중국 대표 B2C 온라인 쇼핑몰 티몰 국제관에 입점해 시장 가능성과 소비자들의 성향을 파악했습니다. 이를 통해 매장 위치를 상하이로 결정했고 그중에서도 어느 정도 구매력을 가진 중산층을 타깃으로 잡았죠. 5만 원이 넘는 연회비 역시 이들을 기준으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확실한 충성 고객을 잡기 위한 코스트코 상하이점은 개장 세일로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덕분에 고객들은 저렴한 가격으로 생필품을 구입할 수 있었어요. 국내 매장에선 볼 수 없었던 진귀한 광경도 펼쳐졌는데요. 에르메스, 프라다 등의 명품 가방들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대거 등장했고 이 역시 '완판'되며 중산층 소비자들의 힘을 입증했죠. 정확한 타깃 분석과 함께 코스트코에선 소셜 미디어 전략을 함께 펼쳤습니다. 중국판 카톡, 웨이신에 코스트코 계정을 개설해 홍보했고, 회원가입이 가능한 어플을 개발했죠.
이렇게 무역 전쟁 속에서 모두의 우려를 이겨내고 빠르게 성공하고 있는 코스트코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아직 오픈 3일째지만 세계 최대 규모의 매장에서 기록될 높은 매출이 더욱 궁금해지는데요. 철저한 시장 조사와 분석으로 이뤄낸 결과가 아닐까 싶습니다. 치밀한 전략으로 성공한 코스트코가 보여줄 중국에서의 행보가 기대되네요.
by 스마트 인컴
영화와 함께하는 매혹적인 클래식 선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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