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부산에 있는 동의대학교 한의과대학의 한방내과 교수인 감철우입니다.
그리고 부산 동의의료원 한방진료부 5-2내과 과장으로 임상도 겸하고 있습니다.
4년전과 올해 수명의 루게릭병 환자를 치료하고 유사루게릭병환자 여럿을 치료하면서 나름대로의 결과를 얻었기에 몇달전부터 고민하다가 이렇게 한국 루게릭병 환우회에 가입하여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한의학에서는 그리고 제가 한의학을 통해서 본 바로는 아직은 많은 환자들을 보지 못해서 “모든 경우에 다 그렇다” 라고 말씀을 드리기는 힘들지만 “勞倦(노권)”으로 인해 파생되는 여러 가지 질환중 하나인 “痿症(위증)”으로 귀결이 되었습니다. “勞倦(노권)” 이란 사람이 환경적 요인 혹은 환경적요인과 개인적 욕심이 결합되어 과로를 계속하게 되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사람은 일과 휴식을 병행해야 건강하게 살 수 있습니다. 일을 하면서 에너지를 방전하고 흇식을 하면서 에너지를 충전하고 하면서 살아나가야 정상적인 삶을 산다고 합니다.
그런데 육체적 정신적인 심한 과로는 인체의 어떤 성분(저는 이것을 에너지원) 이라고 봅니다. 이것을 계속 소모하여 채워지는 것 보다 더욱 더 많이 소모하게 되고 이렇게 충전되는 양보다 방전되는 양이 많아지기 시작하면서 선천적인 원래 가지고 있는 원기를 소모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과정이 갑자기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긴 기간을 두고 천천히 일어나는 것이지요.
우연히 자료를 찾던 도중 저의 이론에 어느 정도 부합하는 기사를 발견하고는 너무 기뻤습니다.
축구선수 루게릭병 발병률 6.5배 높아 (2004-12-09)
2004.12.9 (목) 11:35 연합뉴스
<의학> 축구선수 루게릭병 발병률 높아
(밀라노 dpa=연합뉴스)
이탈리아의 금지약물 복용 관련 조사과정에서 축구선수들이 루게릭병(근위축성측삭경화증)에 걸릴 위험이 일반인보다 매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이탈리아 언론이 8일 보도했다.
루게릭병은 신경세포가 점진적으로 퇴화하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지금까지 이탈리아 축구선수 출신 38명이 이 병에 걸린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중 여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토리노의 라파엘 구아리니엘로 검사가 실시하고 있는 금지약물 복용 조사의 일환으로 이루어진 이번 연구에서는 축구선수들의 루게릭병 발병률이 일반인보다 6.5배나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의사와 대학 교수들은 1970년부터 2001년까지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 A와 세리에 B에서 활약한 피렌체와 제노바, 피사, 삼프도리아, 토리노 등 5개 구단 선수 7천명 이상을 조사했다.
이 가운데 5명이 루게릭병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인의 경우 이 정도 규모의 표본에서 발견되는 루게릭병 환자 수는 1명 미만이다.
또 축구선수들은 루게릭병 초기 증상들이 나타나는 시기도 43세 정도로 일반인(63세)보다 훨씬 빨랐으며 포지션 중 미드필더가 이 병에 걸릴 위험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측은 금지약물 복용이나 항염증약 등 약품 과다사용이 루게릭병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 보고서를 이탈리아 보건부에 제출했다.
여기에서 서양적 사고와 동양적 사고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데 제가 보기에는 분명 오랫동안 누적된 과로로 인하여 발생하는 것인데 이것을 약물에서 찾고 있더라구요. 우습게요도^^
축구선수가 얼마나 뜁니까? 어릴 때부터 프로선수가 될 때까지. 프로선수가 되면 일년에 50경기 이상을 치른다고 합니다. 그리고 부상도 많이 당하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저의 설을 더욱 더 뒷받침하는 것은 포지션중에서도 가장 많이 뛰는 미들필더가 루게릭병에 이환될 확률이 제일 많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루게릭병에 이환될 확률이 제일 적은 포지션은 골키퍼이겠지요.
인간의 욕심으로 인한 육체적 정신적 과로는 몸을 망치게 됩니다. 물론 과로한다고 모두다 루게릭병이 오지는 않겠지요 이것은 선천적인 문제도 어느정도 포함이 됩니다.
그러나 지나친 과로로 인해서 중병이 발병한 많은 환자를 보았습니다. 물론 지금도 보고 있구요.
몇 년을 밤샘을 밥먹듯이 해서 뇌종양이 발생한 여기자. 10여년을 회사를위해서 최선을 다하다가 허리아래부분이 골면서 보행이 불가능해진 회사중역, 임신중 열심히 근무하다가 중증 근 무력증이 온 간호사. 강철같은 체력을 자랑하다가 일과 음주를 밥먹듯이 하다가경추경색이와서 전신마비가 된 40대 사장님, 대퇴골괴사 환자. 재생불량성 빈혈환자. 제가 치료를 못하면 혈액투석에 들어가야 하는 40대 기공강사님
모두 그 공통점이 지나친 과로였습니다. 루게릭병도 그 중 하나입니다.
아래의 글은 제가 루게릭병으로 판정받은 환자의 간단한 치험례입니다.
루게릭병 치험례
김&& 여자 28세
대학 2학년 때부터 걸음이 이상해짐 집안이 부유하지 못해 공부한다고 알바한다고 고생많이 하심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다가 2002년부터 힘들어짐 그러다 2005년 임용고시 준비하다. 걸음이 힘들어지고 잘 넘어지고 누웠다 일어나기 힘들어지고 해서 6월 충남대 병원에서 최종적으로 루게릭병으로 진단받음
이후 계속 악화됨 한의원전전하다가 동료 소개로 방문함
사실 언제부턴가 루게릭병을 그렇게 보고 싶었는데 드디어 방문햇다는 쾌감이 있었음.
보니 걸음이 너무 힘들고 엄지손가락 및 발가락에 힘이 없다. 발목을 올리지 못할정도로 전경골근에 힘이 들어가지 못함
악력테스트 및 오링테스트를 하니 잠깐만 밀어도 손가락이 밀림
특히 좌측이 심하여 좌측 테스트를 하는데 좌하지는 힘껏밀라고 하고 팔로 밀면 그냥 밀림
이 분은 걱정 근심이 상당히 많고 감정기복도심함. 쓸데없는 걱정근심이 많다. 그리고 감성이 예민하시다.
나는 무조건 루게릭병을 노권으로 인한 비주사말이 안되는 비병으로 봣기 때문에 처음에 우측 비경 및 폐경을 건드림 동기상응적 측면에서 건드림. 맥은 목실이 나옴 그래서 우측 어제 사 척택 보 손을 잡으니 엄지에 힘이 들어가는 것이 느껴진다. 이확인을 나혼자 한 것이 아니고 환자 보호자에게 힘을 실어주려고 환자의 부친과 같이 했다. 환자의 부친도 확실히 손의 힘이 좋아진것 같다고 한다. 그 전에 견정과 중완의 압통이 상당히 심해서 다시 확인해 보니 소실됨 다시 대도를 정성껏 사했다. 그리고 다리 힘을 확인함. 처음에는 금새 밀리던 다리가 힘이 들어와 제법 버틴다. 환자도 수긍함. 환자의 아버지에게 다시 밀어보라고 하니 확실하게 다리에 힘이 들어온다고 함.
입원을 권함. 그런데 환자가 정리할 것이 있다고 며칠 있다가 입원하겠다고 함. 걸어갈 때 보행이 가벼워보여서 환자에게 이야기 하니 환자는 수긍안함.
그 다음주 월요일 입원준비해서 옴
하는 말 부모님이 확실히 걸음이 치료 전에 비해 경쾌하다고 하심. 다시 심혈을 기울여 우측 대도 사 음릉천 보 어제 사 척택 보 음곡 보 함.
다시 역시 첵크하니 이번에는 환자도 확실하게 수긍하고 첫날 자침때보다 힘이 더 들어간다고 함.
그 다음날은 너무 경쾌한 걸음걸이였다고 하고 다리에 힘이 잘 들어온다고 함. 그런데 양방 신경과 과장이 또 기죽이는 말을 해서 오후에는 처진다고 하심
하나 분명한 것은 자침하면 반응이 확실하게 오심
두 번 세 번 자침할 때마다 테스트 한것은 계속적 파워였음 자침할 때마다 계속 오링악력테스트 다리 밀기 테스트를 시켰는데 네 번 다섯 번 해도 버팀 결국 바로 힘이 빠지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함 지구력이 늘어난 것임
2006년 2월13일 월요일 퇴원결정
퇴원할 때 오후에 꼭 찾아오라고 말햇는데 언니와 함께 옴.
이 언니도 동생의 걸음걸이가 확실하게 힘이 많이 들어간다고 함. 어제 척택에 자침하고 오링테스트를 함 악력이 세어져서 처음의 두배 이상의 힘을 주어야 벌어짐 대도 음릉천 자침 두 팔로 밀어도 다리가 버팀 처음에는 조금 버티다 처젔는데 두 팔로 체중을 지지하고 힘껏 밀어도 오히려 내가 밀림 . 발목을 위로 올리기테스트를 해도 확실해 전경골근에 힘이 들어가면서 약간 들어올림. 처음에는 늘어지는 느낌이 있었음 이것도 확연히 차이남.
2002년 3월
루게릭병 말기 40대 남자 환자가 방문함 처음 인상이 오뚜기 같았음. 몸통에 비해 팔다리가 너무 가늘고 작아 보여서 정말 기형적으로 보였음. 이 때는 화침 평침을 쓰기 전이었는데 책을 찾다가 계속 폐정격 비정격을 사용했음. 그런데 아주 미세하게 자극에 반응했지만 결국 무반응으로 3개월을 보냄 나중 6월에 울산으로 파견간다고 환자 퇴원함. 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그 이후 급속도로 악화가 되어 8월경에 동의의료원 응급실에서 저를 찾다가 사망하셨다고 함
02년에 치료했던 이 환자는 저의 한의사인생을 바꾸어 놓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지금도 저는 위암 간암 폐암 췌장암 재생불량성 빈혈 신부전 루게릭병 중증근무력증 등 의학적으로 불치 난치인 환자들을 많이 보았고 지금도 보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인터넷에 제 이름을 검색해보시면 알겠지만 “오행화침법” “음양평침법”이라는 우리 고유의 침법과 “병인론” 이라는 동의보감에 근거한 약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3년전부터 한의사들을 대상으로 화침 평침을 강의하였고, 200여 국내 및 국외 한의사 및 학생들을 회원으로 두고있는 “화침사랑” 이라는 팀의 리더이며 얼마전 4월에는 미국 LA에 가서 화침법 평침법을 강의하고 외국인 제자도 이제는 한 둘 정도 거느리는 수준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한의학적인 방법으로 위의 것들이 되느냐? 이런 질문은 제가 5년 전부터 들어왔던 말들입니다. 하지만 해 내고 있습니다.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발상의 전환을 부탁드리며 제가 이글을 여기에 올리는 이유는 어떤 금전적 이익이나 판매를 위하여 이 글을 올리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의 가능성이 있다면 루게릭병은 불치가 아니라 난치일 수 있습니다. 불치는 치료법이 전혀 없다는 것이며 난치는 어느정도는 치료가 된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저의 사회적인 지위나 지명도가 남보다 크게 나을 건 없지만 그래도 허튼소리를 하기에는 용이하지 않은 건 사실입니다. 저의 이름을 걸고 저의 학문적 깊이와 기술로서 본격적으로루게릭병에 접근해보고 싶습니다.
금전적인 이익을 위해서 하는 것은 전혀 아니며 그럴 의도도 없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루게릭병 환우 및 가족 여러분의 아픔을 진심으로 공감하면서 같이 희망을 만들어가면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며, 운영자분들과도 같이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고 싶습니다.
주소 : 부산광역시 진구 양정2동 동의의료원 동의대부속한방병원 한방 5-2내과
연락처 :051-850-8662
메일 : omdrkam@daum.net
첫댓글 이렇게 관심을 가져주시니 너무 감사하네요. 정말 단 1%라도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합니다.
환우와 가족들에게 희망이 되었으면...
푸른바다님 꽃미남님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 푸른바다님 꽃미남님의 바램대로 단 1%라도 희망을 줄 수 있기를 저도 기원합니다.
선생님 전 루게릭병에 앓고 있는 환자가족입니다 선생님 글을 읽고 조금이나마 희망이 생겨 메일을 남겼습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셨으면 합니다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