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탕달의 ‘적과 흑’
작가 ; 스탕달(1783-1842)
초판 발행 ; 1831
1830년 대의 프랑스를 배경으로 하는 ‘적과 흑’은 주인공 줄리앙 소렐의 출세와 몰락을 그린 작품이다.
적과 흑은 현대의 독자들의 취향에는 너무 멜로드라마 같다는 평을 듣기도 한다. 문학이 한 장르로서 소설이 발전하는 데 크게 기여한 작품이다. 한편으로는 낭만주의 전통을 이어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소렐은 자신이 야망만을 쫓는 파렴치한 악당이기는 하지만 편협하고 강압적인 부르주아지사회에서 그의 정열과 진취성은 찬사를 불러올 수도 있다. (산업자본주의 사회에서 출세를 위해 파렴치한 짓도 서슴치 않는 주인공 소렐을 두고 정열과 진취성이라고 하였다. 20세기 소설에는 이런 류의 소설이 많이 나온다.)
이 소설이 갖는 가장 큰 영향력은 문체이다. 주인공의 심리 상태를 반영하는 화법을 사용하였다. 에밀 졸라는 이 소설을 최초의 근대적 소설이라고 하였다. 또 사실적인 작품이라고도 평하였다.
줄거리
시골 목재상의 아들로 태어난 쥘리앵 소렐은 내성적인 성격 때문에 아버지와 형들로부터 무시 받으며 자랐다. 라틴어 성서를 모두 외울 정도로 뛰어난 두뇌를 가진 이 미소년은 커다란 야심과 지칠 줄 모르는 열정을 숨기고 있었다. 본토 밖의 섬에서 평민의 아들로 태어나서 프랑스 황제가 되었고, 온 유럽을 지배한 나폴레옹은 그런 이유에서 그의 열렬한 숭배 대상이었다. 그러나 나폴레옹이 몰락하고 다시 왕정으로 돌아간 지금은 평민인 그에게 군인으로 출세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지 않았다. 그래서 쥘리앵은 늙은 셸랑 신부에게서 라틴 어와 신학을 배워서 마음에도 없는 성직자의 길을 가고자 한다. 이제 평민에게는 성직만이 유일한 출세 수단이라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뛰어난 라틴어 실력 덕분에 레날 시장 집 아이들의 가정교사가 된 쥘리앵은 부유한 계급에 대한 증오심 때문에 신앙심이 두텁고 정숙한 레날 부인을 유혹한다. 그러나 그녀의 순정에 이끌려 사랑에 빠지게 된다. 시내에 소문이 퍼져 쥘리앵은 할 수 없이 고향을 떠나 브장송의 신학교에 입학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교장인 피라르 사제에게 인정받아 그의 추천으로 파리에 있는 대귀족 라 몰 후작의 비서가 된다.
쥘리앵은 귀족 계급에 대한 반항심 때문에 후작의 딸 마틸드와 사랑의 줄다리기를 벌인다. 서로에 대한 무시와 증오에서 시작된 이 게임은 결국 마틸드의 항복, 즉 쥘리앵을 사랑하게 된 것으로 끝나고 딸의 임신을 안 후작은 할 수 없이 두 사람의 결혼에 동의한다. 그러나 후작은 쥘리앵의 과거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레날 부인을 통해 진상을 알게 된다. 마틸드와의 결혼으로 신분 상승을 꾀하였던 쥘리앵은 그 꿈이 좌절되자 격분하여 레날 부인을 권총으로 쏜다. 가벼운 상처를 입은 레날 부인은 감옥으로 쥘리앵을 찾아오고, 마침내 부인의 진실한 사랑과 부인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확인한 쥘리앵은 사형 전 몇 달간을 평안한 행복 속에 보낸 뒤 단두대에 오른다.
첫댓글 <스탕달>
그로노블의 부유한 부르주아지 집안에서 출생하였다. 어머니를 좋아했고 아버지는 싫어하였다 7세 때 어머니가 죽어서 유모 밑에서 자랐다. 자라면서 부르주아지의 보수성, 위선을 겪었다. 진보적인 사상, 합리주의와 계몽주의 가치관을 가지게 되었다.
극작가 되고 싶었다. 먼저 부르주아지로서의 한계를 느끼고 출세를 위하여 군인이 되었다. 군을 따라 이태리에 가서 이태리 문화에 큰 영향을 받았다. 파리로 돌아와서 제대를 하고 본격적으로 문학 수업을 하였다. 그러나 극작가로 성공하지 못 하였다.
이때 배우인 멜리니 길버트를 사랑하여 동거하였다. 1806-14년 까지 군무의 일을 보는 공무원이 되었다. 유럽의 여러 곳을 돌아다니면서 출세를 꿈꾸었다. 나폴레옹이 몰락하지 군무에서도 밀려났다. 다시 문학 쪽으로 방향을 바꾸었다.
18년에 마틸드와 사랑에 빠졌지만 이 사랑도 성공하지 못 하였다. 이때 낭만주의 의 소설을 썼으나 성공하지는 못 하였다. 1830년에 ‘적과 흑’을 발표하였으나 당시에는 호평을 받지 못 하였다. 이후로 여러 작품을 발표하였다. 1842년에 길을 걷다 뇌졸중이 발작하여 사망하였다.
그의 일생 그 자체가 한 권의 소설이로군요.
<돈 키호테>의 세르반테스 처럼---
19세기 초는 낭만주의 소설이 유행하였다. 특히 여류 소설가를 중심으로 상류 사회의 연애를 다룬 연애 소설 또는 모험 소설이 유행하였다. 풍자 소설도 쓰여 졌으나 단순히 독자를 웃기는 것이 목적이었다. 더 이상의 의미는 없었다. 역사 소설도 과거를 재현한다는 의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스탕달은 그 당시 유행하던 화려한 낭만파의 문체를 따르지 않고 간결하고 정확한 문체를 사용하였다. 그리고 진실을 추구하였다. 적과 흑은 프랑스 문학사에서 획기적인 작품이다. 계급 간의 대립 의식을 그렸고, 주관을 버리고 객관적인 관점에서 소설을 썼다. 인간들의 속물근성, 범죄 등 어두운 면을 모두 반영하였다. 따라서 프랑스 문학사에서 발자크의 ‘고리오 영감(1829)’과 스탕달의 ‘적과 흑(1830)’을 사실주의 문학으로 꼽았다.
발자크(1799-1850)는 23세 때 백작 집의 가정교사로 들어갔다. 백작 부인은 23세나 나이가 많았으나, 백작 또한 그녀보다 나이가 아주 많았다. 백작 부인에게 사랑에 빠져 사랑을 고백했으나, 남편이 죽거든 보자고 했다.
18년을 기다려서, 그녀와 결혼한다. 그러나 결혼 5개월 만에 죽었다. 그는 다작 작가이고(돈을 벌려고), 글을 쓸 때 줄 커피를 마셔, 하루에 40-50잔을 마셨다고 한다. 그의 죽음도 너무 많이 마신 커피에서 찾는 사람도 있다.
삶의 여정이 이처럼 치열하군요.
하루살이가 불에 날아들 듯 -
나폴레옹이 몰락하고 낭만주의가 활짝 피어나던 시기의 소설이다. 스탕달은 신문에 난 사건을 소재로 ‘적과 흑’을 썼다. 시대상을 비판함으로 사실주의의 문을 열었다고 말한다.
낭만주의 시대에는 자기 고백류나, 여류작가가 쓴 연애소설이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대부분이 상류사회가 배경이었다.
‘적과 흑’에는 계급의 대립 의식, 심리묘사, 사회(하층민 사회)를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등의 사실주의 계통의 문학이다. 발자크가 이때 사실주의 소설을 썼다.
주인공 쥘리앙이 사형을 당하는 이유가 살이죄가 아니고, 법정에서 계급대립적인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나는 하층민임으로, 상류층인 판사가 아니고, 하류민(자기를 이해해 줄 수 있는)의 재판을 받아야 공정하다.’라고 말했다.
살인죄가 아니고
계금대립적인 발언으로
사형을 당하다니!
권력의 횡포?
질서의 횡포?
가치혼돈의 횡포?
일방적 합리화?
다음 차례가 발자크인데, 발자크에 올려야 할 댓글이 여기에 올라와 있네요.. 나의 실수 입니다. 다음에 올릴 작가가 발자크 입니디. 죄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