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노래와 비디오 자체가 옛날을 회상하는 것이지만 다시지금 그때를 살게 하는 것같은 착각도 심어주는 것이겠지요.
1993년부터 2013년까지 이 사람이 태어났다는 곳인 Long Islands에 여러번 갔었다는 생각이 나네요. Jones Beach가 있는 Nasseau County와 Robert Moses Beach가 있는 Suffolk County에...
Simmone de Beauvoir의 [Les Mandarins]의 낡은 책을 벼룩시장에서 구입한 곳도 그 근처...
7월 주말 저녁 해변에서 5 km, 10 km 달리기 대회에 참가한 곳도 그곳...
[Happy Hour]란 시간에 그들과 맥주잔을 기울여 본 것도 그곳...
시몬 드 보부아르의 못된 미국인 남자친구가 말년에 살다 죽은 곳도 그곳.
어렸을 때 좋아했던 존 스타인백이 찰리와 함께 여행을 떠나기 전 말년에 살았던 곳도 그곳...
한국인이 많이 살았던 Flusing도 그 근처...
거기서 나이를 거꾸로 먹어, 대학에 진학하는 꿈도 꾸어 보았었는데... Stony Brook정도야 하면서...
거식이, 항상 모르던 것들을 알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비스와바 쉼보르스카의 [끝과 시작]도 사게되었지요... 읽어야 하겠지요...
언젠가 편집자가 대접받는 세상이 다시 왔으면 좋겠습니다.
첫댓글 남도의 매화는 피었는지요
심학산 자락 매화는
열흘쯤 더 기다려야 필 것 같네요
“내 마음 이렇게 어두워도
그대 생각이 나는 것은
그대가 이 봄밤 어느 마당가에
한 그루 살구나무로 서서
살구꽃을 살구꽃을 피워내고 있기 때문이다
나하고 그대하고만 아는
작은 불빛을 자꾸 깜박거리고 있기 때문이다”
요즘 자주 입에 담아보는 ‘봄날’이라는 시입니다
피아노 맨 빌 마틴이 로스앤젤리스
윌셔가와 웨스턴 애비뉴 교차로 술집에서 노래를 불렀지요
토요일 저녁 아홉 시 단골손님이 하나둘 모여들고
옆자리에 앉는 중년은 진토닉을 천천히 음미하다가
추억은 슬프지만 달콤하니 추억을 연주해줘 피아노 맨
오늘 밤 우리에게 노래를 불러달라고
바텐더는 피아노 맨에게 공짜 술을 가져다주고
분위기는 달아오르며 모두 조금씩 취해가고
피아노 맨의 여친인 웨이트리스는 손님들의 추파를 잘도 피하고
그곳에 모인 그들은 외로움이라는 술을 나눠 마시고
취기 오른 그들이 바에 앉아 노래를 듣다가 팁을 넣고는
‘Man, what are you doing here?’
지친 마음에 휴식을 주는 음악과 영화~
방황하는 마음에 빛이 되어주는 좋은 책들~
장일호의 '슬픔의 방문', 한정원의 '시와 산책'
도서관에서 빌려와 읽고 있습니다.
선배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함께 읽는 동지라니 반갑네요
박연준 시인의 산문집을 소개할게요
‘어림’을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책입니다.
‘어림’에는 여림, 맑음, 유치, 투명, 슬픔, 위험, 열렬, 치졸, 두려움,
그리고 맹목의 사랑 따위가 쉽게 들러붙죠.
나이가 들수록 우리가 비껴 앉게 되는 것,
피하거나 못 본 척하거나 떨어뜨려두려고 하는 것들이요.
진짜 삶은 ‘어림’이 깃든 시절에 있는 줄도 모르고,
우리는 어림에서 멀어집니다.
라는 ‘소란’(북노마드 2014, 난다 2020)
삶이 1퍼센트의 찬란과
99퍼센트의 평범으로 이루어진 거라면,
나는 99퍼센트의 평범을 사랑하기로 했다.
라는 ‘모월모일’(문학동네,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