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옥순 씨와 장 보러 밖에 나왔다.
뜨거운 햇살 덕에 숨이 막힐 것 같았다.
빵과 과일을 사고 있는 던 중 이옥순 씨 핸드폰이 울렸다.
직원에게 보여주어 받아보시라고 권했다.
이옥순 씨가 “여보세요” 하고 직원에게 전화기 줬다.
“네. 대신 받았습니다. 이옥순 씨 전화에요.”
“아. 여기 영생교회입니다. 반찬 가져다드리려고 곧 댁에 방문할 거예요.”
“그러세요. 감사합니다. 저희가 지금 밖이라 얼마나 걸릴까요?”
“10분 후 도착입니다.”
“네. 그럼 아파트 3,4라인 앞에서 뵐게요. 저희도 밖이어서 들어가겠습니다.”
전화 끊고 이옥순 씨에게 영생교회에서 반찬 가져다주시러 온다고 들었는지 물었다.
고개 끄덕이셨다.
이옥순 씨에게 더운 날 오시는데 시원한 음료수 사드리면 어떤지 물었다.
마침 마트에서 과일 사는 중이었다.
이옥순 씨는 대답 없이 음료수 쪽으로 가서 대추 홍삼 차를 골랐다.
정해진 시간이 있어 빨리 걸었다.
평소보다 빠른 걸음에도 이옥순 씨 뒤처지지 않고 오셨다.
도착하니 잠시 후 양손 가득 반찬을 들고 오시는 남자분에게 인사드렸다.
“감사합니다. 잘 먹겠습니다.” 직원이 인사드리니 이옥순 씨가 음료수를 건넸다.
“방금 마트 다녀오는 길에 오신다 하니 이옥순 씨가 직접 고른 음료수에요.”
“잘 마실게요.”
“혹시 매달 오시는 건가요?”
“네. 매월 둘째 주 주말에 옵니다.”
“고맙습니다. 혹시 성함을 여쭤봐도 될까요? 제가 이번에 변경되고 처음 뵙는 것 같아서요.”
“네. 이광호입니다.”
“직함을 뭐라 해야 할까요?”
“집사입니다.”
“네. 감사합니다 이광호 집사님.”
이옥순 씨도 고맙다 인사드리고 집에 양손 가득 반찬 가지고 갔다.
자신이 먹을 반찬을 가지고 오신 집사님께 시원한 음료 하나 건네는 이옥순 씨다.
이것이 인정 아닌가 싶다. 덕분에 이 옥순 씨 냉장고에 반찬이 가득하다.
만들어 주신 성도님, 가져다주신 집사님 고맙습니다.
사람은 주고 받으며 살지요
주고 받으며 살게 거들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인사드리기 좋은 구실이 되었네요. 더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