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로 불리고 있는 의료계 총폐업이 투쟁이 시작되었다. 정부도 놀라고, 시민단체나 약사
회도 놀라고 있다. 누구보다도 가장 크게 놀란 집단은 다름 아닌 의사들 자신이다. 그것은 문자
그대로 우리 나라 역사상 최초의 의료계 파업이라는 사실에 기인하는 것이다. 해방이후 55년간
수 없는 굴곡의 역사 현장에서 단 한 번도 집단행동을 안 한 집단이 있다는 것이 새삼 신기하
기만 할 뿐이다.
의대생: 학생신분, 순수한 마음으로 투쟁에 임한다. 일단 투쟁이 시작되면 학부모와 가족까지
파급효과가 크지만, 권위주의적인 의료계에서는 학생의 주도적 참여를 견제한다. 권위주의적인
사회에서 교육을 받아온 어린 학생들은 그들의 선배들의 말을 비교적 순수한 마음으로 듣는다.
의대생의 자퇴투쟁은 역시 역사상 최초다. 현 상황으로 미루어 이들의 역할이 폭발력을 얻게
되기는 기대하기 어렵다. 그들 자신이 그들의 힘을 과소 평가하고 있고, 무엇보다도 현재의 논
점의 핵심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가장 때묻지 않은 집단이다.
인턴, 레지던트: 이번 파업을 주도하고 있고, 장기적 예후를 결정할 투쟁의 주역 계층이다. 그
동안 산발적인 병원별 파업 등은 있어 왔지만 의료계의 굳은 일을 도맡아하는 이들이 전국적
조직망을 이루어낸 것은 매우 특이한 상황이다.
의료계의 복잡한 구조를 모르는 이들은 이들 계층의 특수성을 모른다. 정부도 이들을 섣불리
건드렸다가는 이스라엘의 183일을 넘어서는 장기 투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려들 수 있다. 집권
후반기의 레임덕을 넘어서 차기 정권 창출에도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태풍의 눈이
다.
의대생 신분인 동안에는 '귀족' 생활을 해오다가 갑자기 천민으로 전락한 집단이다. 의과대학의
특수성상 중산층 이상의 자녀가 많고, 의학에 대한 학창시절의 수많은 장미빛 이상이 병원에서
벌어지는 기막힌 현실과 부대끼며 갈등과 번민속에 성장을 해나가는 최대 시련기다. 상당수는
이시기에 추악한 세상에 길들여져 비굴한 기성세대에 편입하고 후배들을 착취하게 된다.
그렇다면 투쟁 초기에는 의사들의 파업의 도덕성을 들어 반대입장을 표명하기까지 하던 그들이
투쟁 후반기에 갑작스레 주역으로 등장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첫째 전공의들은 매우 바쁘
고, 각 병원에, 각 과에 흩어져 있는 모래알 같은 집단이다. 초기 개업의들이 어려움을 피부로
느끼기 시작했을 때는 상황을 잘 모르고 막연히 단순한 이상론으로 문제를 해석했다. 그러한
점은 그들의 현재 투쟁모토가 다분히 이상적인 '완전의약분업'쟁취인 점에도 잘 나타나 있다.
그들은 항상 소외자다. 애기 우유값도 안돼는 100여 만원의 봉급을 받아들고 집에 가야하는 이
들 중 상당수는 결혼하여 아기를 키우고 있다. 또 상당수는 병역을 군의관등으로 마치면서 사
회의 비리라는 것을 어느 정도 체험한 이들이다. 겉으로는 촉망받는 의사면서 실상은 30대 나
이에 부모에게 생활비를 받아다 타야하는 체면이 말이 아닌 모순적인 존재다. 실제 대부분 전
공의들의 생활을 말이 아니다. 그래도 하루걸러 당직에 환자들에게 멱살을 잡혀가면서도 그들
이 버틸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이 험난한 과정만 마치고 나가면 존경받는 의사로서 안정되게 살
수 있으리라는 희망뿐이다. 최근의 투쟁을 통해서 개업의들의 비참한 실상을 알게 되었고, 고생
후에도 결코 존경받는 안정된 생활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것을 피부에 와닫게 절감하게 되었다.
오로지 자존심만 먹으며 살아온 이들은 자신의 현실이 매우 비참함을 비로소 깨달은 것이다.
그렇다면 그토록 오랜 세월 묵묵히 지내던 그들을 분노하게 한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그들 최
후의 자존심인 의사로서의 명예를 '부도덕한 집단'으로 몰아부치는 여론의 태도이며, 고개를 들
어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자신들보다 여러모로 실력도 부족하고, 약장사꾼 정도로 보아 무시해
오던 약사들이 그들보다 '도덕적'이고 편안하게 실리를 챙기고 있다는 사실, 나아가 전문적 자
존심인 처방전을 약사 마음대로 바꾸게 된다는 사실을 도저히 받아드릴 수가 없는 것이다.
이들의 진로는 개업 혹은 취직이다. 운좋게 대학교수로 취직되면 그런대로 안정적으로 살아가
던 시절도 다 지났다. 새로운 계층인 전임의가 생겨 전문의가 되어도 또 기약없는 시간을 기다
리며 살아가야할 것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전임의의 상당수가 전혀 월급이 없어 지금보다 경제
적 여건도 더 어려워질 것이니 가장으로서의, 명문의대생 출신으로서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단언컨데 이들의 투쟁은 길어진다. 이들을 달랠 당근이 없기 때문이다. 노동자들에게 강력한 무
기인 무노동 무임금은 이들에겐 전혀 효과가 없다. 어차피 거의 받은 것도 없을 뿐더러 일년내
내 휴가는커녕 하루걸러 당직실에서 새우잠을 자다가 응급 콜을 받고 눈비비며 비참한 하루를
또 보내야 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월급 안주고 휴가하라면 신나기 짝이 없는 것이다. 그 동안
아빠 얼굴 잊을까봐 걱정되던 애기 얼굴도 보러갈 수 있고 못만났던 친구들도 만날 수 있는 것
이다. 한마디로 투쟁이 길어질수록 이득이다. 더구나 오랜만에 만난 친구한테 그 동안 자신의
비참한 이야기를 털어놓으면, 학창시절엔 공부 잘하던 자신을 존경의 눈으로 따라다니던 친구
입에서, "야! 뭐 그런 걸 왜 하냐? 난 아파트 상가에서 고추 방앗간 차린 지 5년인데 안돼도 오
백은 벌지" 하는 말에 결혼한지 몇 년이 지나도록 흔한 코트 한번 사준 적이 없는 마누라 얼굴
이 떠올라 눈물이 핑 돈다. 아직 돈을 벌어본 적이 없는 이들에게서 자존심과 희망마져 빼앗아
버린다는 것은 그것이 공권력이라 하더라도 얼마나 힘든 일인지 생각해야 할 것이다.
한번 더 단언컨데 이들의 투쟁은 길어진다. 멋모르고 멋진 까운 입은 의사가 될 줄로만 굳게
믿고 살아온 이들에게 의약분업 논쟁을 통해서 드러난 현실은 너무나도 엄청난 것이다. 꾹참고
노예로 살아온 이들이 이번 투쟁을 통해 의료계의 중심에 우뚝 선 것이다. 그들의 투쟁 명분은
정부, 시민단체, 약사들, 또 선배의사 모든 집단을 통틀어 가장 이상적인 '완전의약분업쟁취'이
다. 더구나 현재 실제로 중환자실과 응급실을 지켜주고 있는 것도 그들이다. 최소한 급한 환자
만은 지켜주겠다는 양심을 끝까지 지키고 있다. 병원별로 복잡한 문제가 있어 산발적 투쟁을
했을 때 구박이나 해오며 더 서럽게 하시던 교수들이 전국규모 투쟁을 하니까 별 명분이 없어
전전긍긍할 뿐 아니라, 이번엔 '우리 전공의를 건드리면 가만 안 있겠다'고 하지를 않나, 결국
전임의 파업으로 이어지니 마지못해 끌려나와 전공의들이 옳다고 장단까지 맞춰주고 있다.
전공의가 빠져나가면, 교수고 뭐고 어차피 병원 운영은 안 된다. 전공의 한 사람이 교수 다섯
명분의 일을 한다. 교수들한테 당직 서라고 하면 아마, 허울좋은 가운도 다 벗고 병원 떠날 의
사들 많다. 그 동안 그들 위에 군림해온 교수들, 전임의 선배들도 줄줄이 끌려서 내려오고 있
다. 그들의 희생없이 돌아갈 수 없는 의료계의 현실이 적나나하게 들어나는 것이다. 투쟁이 길
어질수록 이익이다. 더 이상 손해볼 것이 없는 그들에게. 응급실을 지키는 것처럼 이들은 이미
매우 조직적인 투쟁 역량을 갖추었고 가진 것이 없어 빼앗을 것도 없고, 도덕적으로 결함이 없
다. 그들의 불만은 하나다 "선배들이 발목만 잡지 않았으면 좋겠다."
전임의: 어려운 의대 공부 및 전문의 과정을 다 마치고 이제 전문의가 된 햇빛 보기 직전의
의사들. 실력으로는 의대교수 못지 않고 (오히려 왠만한 교수보다는 훨씬 낫다고 보아야 한다)
나이도 30대 중반에 들어선 의사들이다. 그러나 이상도 넙죽 버려야만 살 수 있는 가장 비참한
노예다. 겉으로는 교수에 가깝지만 심정적으로는 전공의에 가깝다. 경제적 고통은 말이 아니다.
전공의도 아니고 병원에서 신분도 임시잡급직으로 분류된다. 정식 월급이 없으니 의료보험도
안된다. 무급이라 외국 비자 신청마져 퇴짜를 맡는다. 엄청난 지역의료보험료 청구서를 보고는
눈물이 앞을 가린다.
친구들은 다 사회 중견으로 자리잡았다. 언제 취직자리 하나 하사받아서 나갈 수 있을지 모르
니 교수 눈치를 보아야 한다. 그러니, 가장 비참한 박쥐신세다. 이번 폐업 중반에 결정적으로
힘을 실어준 그룹이다. 목멘 신세니 나서서 목소리를 낼 수는 없던 차에 전공의들이 파업을 해
주니 명분이 생긴다. 전공의 빈자리까지 다 메워주며 교수님들 모시려니 허리가 휘는데, 교수들
은 눈치만 보고 있다. 며칠 사태를 관망하며 피로누적 등의 충분한 명분이 쌓이자. 전공의 투쟁
에 동참한다는 명분으로 병원을 떠났다. 실제 상당수의 전임의들이 전공의들의 파업을 은근히
부추겼다. 심정적 동조 정도가 아니다. 명분만 있으면 싸우고 싶지만 목멘 상태니 용기가 없었
을 뿐.
이들의 참여가 없었다면, 전공의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총폐업까지는 가지 않았을 것이다. 그
만큼 중요한 집단이기도 하고 가장 불안전한 집단이기도 하다. 이들은 특성상 임시직종이다. 공
부는 할 만큼했고, 실력도 있다. 운 좋은 친구들은 간택을 받아서 큰 병원에 취직하고, 아닌 경
우는 내년에 또 무급으로 일년 더 봉사하며 간신배처럼 살아야 한다. 성격이 삐뚤어지고 비굴
해지는 내면의 절규가 들린다. 이들은 사회적으로 매우 약자이다. 그러므로 이들이 굴복하여 폐
업을 철회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그러면 전공의 중심의 파업은 그 오른 팔을 잃는 것이다.
교수
겨우 살만하다. 당직이나 굳은 일들은 후배 시키면 된다. 환자들도 찾아와 굽실거린다. 의료계
의 전통상 노교수는 거의 신문이나 읽는 과도 많다. 후배교수들 시키면 후배교수들이 전임의
전공의 시켜서 일할테니까. 간단히 말하면 착취구도다. (물론 훌륭한 교수님도 많으시다. 이 글
은 주로 이기적인 인간의 심성측면을 주로 하여 대립구도를 분석한 글임을 이해해주시기 바란
다.) 그런데, 날이 갈수록 형편이 쪼그라든다. 노교수는 '에이 뭐, 나야 인제 다 끝나가는데...' 조
용히나 지나갔으면 바란다. 한편 말 잘듣던 전공의 녀석들이 반항을 하니 걱정이다. 그렇지 않
아도 고귀하신 의사 명예가 자꾸 빛을 바래가서 스타일 구겨지는 것도 불만이고 월급도 예전
같지 않고, 제약회사니 뭐니 찾아오는 놈들도 줄어가서 서운한데, 세상이 어찌 될려나? 그래도
노교수는 별 차이 없다.
젊은 교수는 두 가지로 갈라진다. 개혁성향의 교수들은 전공의 파업을 지지한다. 그런데 한편으
로는 전공의들의 반란에 은근히 걱정이다. 이미 통제를 벗어난 이 녀석들이 이번 사태 끝난 후
에 돌아와서 얌전해질 것 같지가 않다. 의업이 얼마나 굳은 일이 많은 3D 직종인지 겪어봐서
잘 안다. 죽을 고생하고 이제야 후배녀석들 부려먹으며 편히 사는가 했는데 이놈들이 반란을
일으키면 큰일인데.... 헷갈린다. 노교수 눈치를 봐서는 이놈들 폐업은 뭔 폐업이야... 하고 야단
을 치고 싶은 마음도 들고, 전공의들 주장이 일리가 있기도 하고, 전공의들 반란이 걱정되기도
하고.... 에라 잘 모르겠다. 어차피 병원 주니어 주제에 큰 목소리 낼 형편도 아닌데. 켓세라세라
다.... 음... 전공의, 전임이가 빠져나가고... 아이고 죽겠다. 노교수 뒤 돌봐주기는 전공의때 할만
큼해봤다. 엄살을 더해서 명분쪽으로 가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분위기가 심상찮고, 이미 사실
상 진료 불가능한데 교수가 체면이라도 차려야지 하며.... 학생을, 전공의를 보호하겠다는 멋진
명분으로 성명서을 발표한다. 보직교수들은 지금쯤 똥줄이 타겠지....
보직교수란 병원에 각종 보직을 맡은 사람들이다. 경영에 여러모로 관여하다보니, 중견이상의
기득권층이다. 정부에서 갖은 협박과 회유를 다하며 전공의 불러오라니... 큰일이다. 단순 박쥐
다. 한편, 아래로부터의 파업이 퍼져갈까봐 은근히 걱정은 된다. 이거 끝나고 젊은 놈들이 무슨
병원개혁 같은 거 요구하면 어쩌지... 이제 겨우 살만한데... 몇 년만 더해먹으면 애들 결혼도 다
시키고 좀 쉴 수 있을 텐데.... 걱적이네. 원장은 어떤 생각중인지 물어보러 원장실에나 가봐야
겠다.
원장실은 물론 문 닫혀있다. 무슨무슨 회의중. 원장, 죽을 맛이다. 병원 적자는 눈더미지. 그 동
안 전공의들 착취하고, 전임의 월급도 안주고 부려먹던 거 다 들통났지. 폼잡던 흰 까운 스타일
다 구겼지.... 뭔 경찰서장은 자꾸 찾아와. 기왕 시작된 거 보험급여나 좀 올려받고 빨리 끝냈으
면 좋겠다. 누가 알아 잘만하면 병원내 약국 그냥 유지하게 될 수 있을지. 그럼 박사장이랑 골
프나 다시 치러 다닐텐데..
개업의
최대 피해자. 정말 화병에 걸렸고, 소주 한 병씩 깐다. 근데 뭔 힘이 있어야지. 외톨밖이가. 전
번엔 하도 화가 나서 한 판 벌렸는데, 또 문닫자니 건물 임대료에 간호사 월급에 한숨만 난다.
에이 통신망에선 뭐라고들 하다. 제일 미운건 환자 보호한다니 어쩐다니 하면서 버젓이 문연
옆집 최의원이다. 그래 너라도 먹구 살아라. 그러나 이들의 투쟁은 매우 피부에 와닿는 처절한
것이다. 후배전공의만 믿는다. 힘내라 후배야! 의국 선배 노릇할 때 잘해주지 못한 것 미안하다.
그래도 "선배님 존경합니다."라는 구호를 써 붙이고 의연하게 투쟁중인 전공의들을 바라보면 참
대견하기도 하고 부끄러운 마음뿐이다. 미안한 마음에 통신망을 뒤져서 전공의 협의회 입금 계
좌 번호를 적는다. 오늘도 죄스런 마음으로 진료하면서 번돈 20만 원을 미련없이 성금으로 보
낸다. '부끄러운 선배로부터'
병원 협회
논의할 가치도 없다. 장사꾼들이다. 박쥐보다 못하다. 간이나 쓸개 안 따진다. 염통이든 고환이
든 아가미라도 있기만 하면 붙는다. 경영도 어렵고 무엇보다도 봉직의 협의회 생길까봐 제일
걱정이다.
봉직의
자포자기다. 봉직의 협의회 쉽게 될 것 같진 않고, 이번에 원장한테 미운 털 밖혀서 쫓겨나면...
개업가도 신통찮고... 으~~ 내 팔자야. 골치야. 침묵한다.
시민단체
성추행이니 등등해서 그 동안 시민단체 도덕성 실추된 거 만회할려고 한 껀 할려고 뛰어들었는
데.... 완전히 x물린 것 같다. 정부한테 1000억이나 받아먹었고... 신나게 몰아쳐 왔는데, 여기서
그만 둘 수도 없고, 뒤도 구리다. 근데, 이 의사x들 어떻게 된거야? 완전 물인줄 알았는데... 아
니! 그 동안 그렇게 말 잘 듣던 놈들이 왜 이렇게 쎄게 나오지? 전두환이때부터 동네북처럼 15
년을 두들겨 맡고도 찍소리 못하던 눔들이... 도데체 뭐가 잘못된 거지? "국민 생명 볼모 폐업",
"밥그릇 싸움", "명분 잃은 집단 이기주의", 요런거 몇 번 언론이랑 꿍짜꿍짜하면 '에구에구'하
며 팍 찌그러들줄 알았는데 머가 어떻게 된거지? 이강원이 이놈 어디 갔어? 이거 의약분업 진
짜루 문제 있는거 아냐? 자기 말만 믿으면 100% 성공한다고 큰소리 쳐놓고. 어차피 동네북인
의사눔들 좀 두들겨 패서 국민들 스트레스도 좀 풀게 해주고, 궁민의 정부 치적 목록에 '의약분
업 성취'라고 한 줄 넣어주면 데중이가 "섭섭지 않게 해주겠다"고 했고, 정부는 손 안 데고 코
풀고, 누이좋고 매부좋고, 꿩먹고 알먹고, 둥지 뜯어 불떼고..., 자기만 믿으라고 큰소리 쳤는데....
혹시 그 동안 밀어 부친 의약분업이 진짜 문제 있는거 아냐? 야! 기왕 사건이 이렇게 커졌으니
새로 고친 법령 한 번 읽어라두 보자! 에라? 음! ... 오호?!!,, 아!.... 음 의사들이 짜증 나게 생겼
구만. xx들 코피 터지게 생겼군...... 음.... 국민들 여론도 간단치 않고..... 으! 근데 이건 뭐야? 이
건 없던 조항이 언제 생겼어? 약사가 2000년부터 의료인으로 편입되고, 약국이 의료기관이 ??
다고? 이 법안은 왜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날치기 통과됐나? 뭐? 우리나라 의료체계를 돈 많이
드는 의사들 밀어내고 값싼 약사중심으로 재편하는 게 으악분업의 원래 목적이라고? 실은 보험
재정이 파탄이라? 그래서 국민 건강 보험인지도 통합한다고? 뭐?? 이건 뭐야 국민이 낸 의료
보험료의 30%가 보험공단 직원 월급이랑 유지 관리비로 사용됐다고? 의료보험료로 직원 노트
북 컴퓨터를 사줬어? 에? 복지부장관 마누라는 약사고, 복지부 직원중 약사가 150명? 의사 출
신 5명? 다음 타겟은 한약이라고.....???? 야! 이놈들 해두 너무하네...음.... 음..... 음..... 음.... 이
거 다 들췄다간 구린내가 나서 안 돼겠는데... 아무리 약사들이 교활해도 지금 와서 시민단체가
공부하나도 안하고 이리저리 날뛰다가 국민들만 괴롭힌다 소릴 들을 수야 없지 않나? 에~~에~~
에이라! 밀어 부쳐! 의사눔들이 나쁜 눔들이라구... 아님 우리가 나쁜 눔 되잖아! 야! 정부에선
머라구 그래?
데충
아! 클린턴두 그랬데지? 집권 후반기 가면 다 외교나 하는 거야. 말이 그렇지 민생 살피는 내치
가 쉽나? 입장을 바꿔 놓고 생각해봐! 이놈 편 들어주면 저놈이 지럴이구 저놈 편들어주면 이
놈이 지럴이구.... 정일이 손에 얼마 쥐어주고 폼좀 잡고 그러다가 궁민들 지지를 모아서 날치기
한 번 더하구.. 그런거지? 내치? 그거야 뭐,,.. 일단 아랫눔들한테 맡겨두고 해결 잘 되면 다행이
구, 아님, 뭐... 쫌 폼잡구 나타나서, "이눔 저눔 다 일리는 있지만 이눔 저눔 하면서 싸워서 궁
민에게 불편을 주는거는 결코 용서 못한다. 법대루 엄정화에게 물어봐서 집행하것다" 하구 발표
를 하는 거지... 그러다 보면 대세가 결정이 나기 시작하거든. 무슨 예기냐구? 아! 장사 한 두
번 하나? 둘중 한 눔이찌그러지기 시작한단 말야. 그럼 그때 찌그러져 가는 눔이 나뿌다고 막
밀어부치면 결국 완전히 찌그러뜨릴 수 있지. 궁민들이야 다 그런 줄 알지. 게다가 이번에도 내
가 해결했으니까 폼도 나고..., 그동안 잘못한 놈들 걸러서 좀 갈아치우면 담 놈들도 겁먹고 더
충성하고... 뭐,,.. 그런거지. 구단아냐? 거뭐 아무나 하는 건주 아슈?
근데. 이 의사눔들 왜 생난리야? 야 신문에 써! "데중이 화났다!" 지들두 데중이 X팬줄 잘 알테
니까 겁먹겠지. 역시 먹물은 주먹으로... 어! 어! 어!.... 이눔들 쟝냥이 아닌데.... 너무 쎄게 나갔
다가 나까지 물릴라. 일단 뒤에서 지켜보며.. 어르신네 체면을 유지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