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포츠조선 김병현, 롯데 美 전훈캠프장 방문...함께 몸풀며 얘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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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K-롯데 선수단 '조우'

김병현, 거인 美 전훈캠프장 방문
함께 몸풀며 다정한 얘기꽃 피워

<피닉스(미국 애리조나주)=본사 국제전화> '김병현과 롯데의 합동훈련?'

'한국형 잠수함' 김병현(24ㆍ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대선배 앞에서 깜짝쇼를 선보였다.

3일 오후 1시30분쯤 (한국시간 4일 새벽) 롯데 선수들이 한창 훈련을 하고 있던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인근 피오리아 구장에 모자를 깊게 눌러쓴 한 동양인 청년이 불쑥 나타났다.

모자를 벗어들고 선수단 앞에 고개를 꾸벅 인사를 한 주인공은 김병현.

익숙해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낯선 땅 애리조나. 피에 끌려 찾아온 까마득한 후배 김병현을 환한 웃음과 반가운 악수로 맞은 백인천 감독 등 롯데 코칭스태프는 야구로 이야기 꽃을 피웠다.

이달 중순 팀의 스프링캠프 합류를 앞두고 있는 김병현은 최근 자율 훈련을 하고 있는 상태.

롯데 선수들의 훈련장면을 지켜보던 김병현은 갑자기 "함께 운동하고 싶다"며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뒤 운동장으로 뛰어나갔다.

김용철 수석코치와 함께 20여분간 캐치볼을 하며 가벼운 몸풀기에 들어갔다. 김병현은 이어 웨이트트레이닝장으로 장소를 옮겨 운동을 계속했다.

김병현의 롯데 캠프 방문은 사전통보가 없었으나 예견됐던 일이다.

지난달 28일 피닉스 인근 쇼핑센터에서 우연히 염종석을 만난 김병현은 당시 캠프 방문 의사를 밝혔고, 이날 그 약속을 지킨 것.

"감독님, 종종 놀러오겠습니다."

싱긋 웃음을 남기고 돌아선 김병현 등 뒤로 롯데 선수들의 흐뭇한 미소가 한참동안 머물렀다.

<민창기 기자 huelv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