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찬송가 534장 ( 구 324장 ) / 마가복음 14 : 22 – 31
● 다함께 사도신경으로 우리의 신앙을 고백하겠습니다.
나는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천지의 창조주를 믿습니다.
나는 그의 유일하신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그는 성령으로 잉태되어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시고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아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장사된 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으며
하늘에 오르시어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거기로부터 살아 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십니다.
나는 성령을 믿으며, 거룩한 공교회와 성도의 교제와
죄를 용서 받는 것과 몸의 부활과 영생을 믿습니다. 아멘!
* 찬송가 534장을 함께 부르겠습니다.
* 하나님 말씀은 마가복음 14장 22절 – 31절 말씀입니다.
22 그들이 먹을 때에 예수께서 떡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받으라. 이것은 내 몸이니라 하시고,
23 또 잔을 가지사 감사 기도 하시고 그들에게 주시니 다 이를 마시매.
24 이르시되 이것은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
25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하나님 나라에서 새 것으로 마시는 날까지 다시 마시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26 이에 그들이 찬미하고 감람 산으로 가니라.
27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다 나를 버리리라.
이는 기록된 바 내가 목자를 치리니 양들이 흩어지리라 하였음이니라.
28 그러나 내가 살아난 후에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리라.
29 베드로가 여짜오되 다 버릴지라도 나는 그리하지 않겠나이다.
30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이 밤 닭이 두 번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31 베드로가 힘있게 말하되 내가 주와 함께 죽을지언정,
주를 부인하지 않겠나이다 하고 모든 제자도 이와 같이 말하니라. 아멘!
오늘 본문 22절 - 26절 말씀은 예수님께서 잡히시던 날 저녁, 제자들에게 성만찬을 거행하시면서 이를 계속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고 하신 교회의 최고의 성례전입니다. 예수님께서는 3년을 동고동락하던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 식사를 하시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떡을 들고 축복기도하신 후 제자들에게 주시면서 말씀하셨습니다. “받으라. 이것은 내 몸이니라.” 그리고 다시 포도주 잔을 들고 감사기도 하신 후 주시면서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 이것은 온 인류의 죄를 대신 지신 예수님의 십자가 은혜를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렇게 성만찬은 예수님께서 직접 제정하신 성례전입니다. 이 성만찬을 통해서 받는 은혜가 무엇인지를 깨닫기 원합니다.
성만찬의 은혜의 첫 번째는 말할 것도 없이 죄를 사해 주시는 은혜입니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속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함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롬 3:23-24) - 주님의 흘리신 보혈을 믿는 자의 죄를 씻어 주십니다. 주님의 상하신 몸이 믿는 자의 삶을 온전케 해 주십니다. 이것은 설명될 수 없는 하나님의 신비한 은혜에 속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믿음으로 하나님 앞에 겸손히 무릎을 꿇는 사람, 그 믿음대로 죄 사함을 받습니다. 이러한 믿음으로 이 성만찬을 받는 사람! - 그 믿음대로 하나님의 자녀의 축복을 받습니다.
두 번째로 성만찬을 통해서 하나님의 인을 받는 은혜를 받습니다. 구약의 사람들은 유월절에 양의 피를 그 문설주에 바름으로서 구원의 인을 받았지만, 오늘 신약시대에는 예수님의 피를 그 심령의 문설주에 바름으로 구원의 인을 받는 것입니다. 성만찬은 바로 이 구원의 인을 심령의 문설주에 바르는 것입니다.
세 번째로, 성만찬을 통해서 하나님 자녀의 권세가 회복되는 은혜를 받습니다.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이는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서 난 자들이니라.”(요 1:12) 예수께서 나를 위해 십자가 지심을 믿고 이 놀라운 은혜의 사실을 받아들이는 자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자녀의 권세가 회복되는 은혜를 받게 될 것입니다. 그리하여 믿음의 참 능력을 회복하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네 번째로, 성만찬을 통해서 그리스도 안에 형제자매가 되는 은혜를 받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역사와 장소를 뛰어넘어, 인종과 나라를 뛰어넘어, 시대와 문명을 뛰어넘어, 모두가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자매가 되는 축복을 받는 것이 이 성만찬의 은혜입니다. 수 천 년에 걸쳐서 이 성만찬을 통하여 형제자매임을 확인하던 모든 역사 속의 그리스도인들과 우리는 하나가 됩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서 구원받은 다 주안의 형제자매이기 때문입니다.
다섯 번째로, 성만찬을 통해서 평안의 은혜를 받습니다. 성만찬은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죄를 대신 지시고, 우리 죄를 용서하심과 같이 우리도 다른 사람들에게 용서받으며, 용서하는 화목의 은혜를 받습니다. 이 화목의 은혜는 스스로에게는 참 평안의 은혜가 됩니다. 혹시 사소한 것이라도 보이지 않게 실수한 것이 있다면 이 시간 용서받는 시간임을 믿고 회개하는 믿음으로 십자가 아래 무릎을 꿇으시기 바랍니다. 혹시 또 다른 사람이 여러분에게 잘못한 것으로 마음에 상처가 남아 있다면, 주께서 여러분을 위해 십자가 지시고 죄를 씻어주심같이, 여러분도 십자가 아래 그 상처의 짐을 내려놓으시기 바랍니다.
용서하시기 바랍니다. 깨끗이 씻어 버리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오히려 여러분의 심령을 평안케 하며 하나님의 축복을 가져오는 은혜가 될 것입니다. 성만찬을 떼면서 상처가 치유되고, 심령의 아픈 옹이가 빠져 버리는 축복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용서받음으로 하나님과 화목을 이루고, 또 용서함으로 다른 사람과 화목을 이루시기 바랍니다. 그리하면 주님께서 주시는 다함없는 평안이 여러분에게 넘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성만찬이 주시는 은혜입니다.
이 최후의 저녁 식사를 마치고 예수님은 예루살렘에서 감람산으로 가시면서 또 제자들에게 재차 말씀하십니다. 너희 열둘이 다 나를 버릴 것이라고. 이것이 오늘 본문의 말씀입니다. 그러자 베드로가 “예수님 섭섭합니다. 다 나를 버리다니요. 다른 사람은 몰라도 저는 결단코 그런 일이 없을 것입니다.” 다소 억울하고, 다소 우월감이 묻어나는 그런 말투입니다. 자신의 인간적인 의지력을 내 세운 것입니다. 사실 말이야 베드로의 말이 다 옳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들여다보지 못한 얕은 결심입니다. 차라리 “주님! 저를 좀 도와주십시오. 제가 계속 기도할 수 있게 주님이 힘을 주십시오.” 이렇게 주님께 도움을 요청해야 했습니다. 그랬다면 아마 실패하지 않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네가 오늘 밤 닭이 두 번 울기 전 까지 세 번이나 나를 부인하리라.” 고 말씀합니다. 그러자 베드로가 “제가 이 목을 걸고 말씀드리는데 절대 그런 일은 없을 것입니다.” 하고 - 31절에 보면 베드로는 “힘 있게 말하되” 자신의 결심을 힘 있게 신뢰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실패의 원인입니다. 물론 다른 제자들도 똑같은 말로 맹세를 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예수님이 체포되자, 모두 다 달아나 버렸습니다.
제사장 가야바의 공관 안까지 용감하게 따라갔던 베드로도, 결국은 닭이 울기 전까지 세 번이나 예수님을 부인했습니다. 심지어는 예수를 저주하기까지 했습니다. 결심이 가장 강했던 베드로가 가장 열심히 예수를 부인했습니다. 예수님이 예언한 베드로의 부인은 시간차가 채 10시간도 안 됩니다. 목숨을 건 강력한 결심이 채 10 시간도 안 되어서 무너지고 만 것입니다. 인간의 결심만으로는 안 됩니다. 때문에 신앙은 의지나 신념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초월적인 에너지, 성령의 힘으로만 가능한 것입니다. 인간의 의지는 작심 3일입니다. 그러나 성령의 에너지는 끝까지 갑니다. 인간의 의지가 아무리 굳은들 바위 같을 수 없습니다. 변치 않는 분은 오직 하나님 한 분뿐입니다.
그러면 누가 이 약한 인간의 결심을 강하게 해 줍니까? 누가 약한 갈대인 인간은 강하게 해 줍니까? 바로 우리 주님이십니다. 그리스도인의 결심은 성공할 확률이 높습니다. 왜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주님이 도와주시니 훨씬 강해지는 것입니다. 나는 약하지만 주님의 능력에 의지하는 순간 강해지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목숨을 걸고 결심을 한 베드로가 채 열 시간도 안 되어 예수를 세 번이나 부인하는 참담한 실패를 했지만, 오순절에 성령을 받고 나서는 감옥에서도, 공갈 협박에도 눈 하나 까딱하지 않는 담대한 사람이 됩니다.
베드로와 가룟 유다의 차이는 똑같이 실패했고, 똑같이 결심이 무너졌습니다. 그런데 베드로는 세 번을 부인하고서도 나가 목 놓아 울고서 다시 도전했습니다. 우리도 주님의 능력에 의지해서 다시 도전하십시다. 베드로처럼 실패했다 하더라도 다시 일어나 도전하십시다. 주님의 능력에 전적으로 의지하면서 다시 도전하십시다. 성령께서 도와주심을 믿으며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주기도문으로 간구하고 마치겠습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해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용서하여 주시고,
우리를 시험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나라와 권능과 영광이 영원히 아버지의 것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