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에 보면 바울의 극적인 회심이 나옵니다. 그와 견주어서 교회사에 보면 어거스틴의 회심에 대한 기록도 눈에 띕니다. 마니교에서 방탕한 생활을 하다가 회의를 느껴 그곳을 나왔지만 계속해서 방탕의 길을 가던 어거스틴이 로마서 5장과 7장을 통해 영적인 깨달음을 얻었지만, 그는 여전히 정욕의 쾌락을 포기하기 싫어했습니다. 그는 하나님께 “내게 순결을 주소서. 절제를 주소서. 그러나 아직은 마옵소서.”라고 기도를 했습니다. 세상의 쾌락이 아직도 그를 붙잡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는 갈등 속에서 성 안토니의 성결한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어거스틴은 그 간증을 듣고 회개를 미루며 죄 끊기를 결단하지 못하는 자신에 대해 한탄하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때 어린 아이의 음성이 들렸습니다. “집어 읽으라. 집어 읽으라.” 그는 이 소리를 성경을 펴서 읽으라는 하나님의 음성으로 여기고 바울의 서신서를 펴서 제일먼저 눈에 들어오는 부분을 읽었습니다. 그것은 로마서 13장 13, 14절이었습니다.
“방탕과 술 취하지 말며 음란과 호색하지 말며 쟁투와 시기하지 말고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
그는 이 성경 말씀으로 쾌락을 즐기던 죄악을 회개하고,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였습니다. 그의 나이 33세에, 그의 어머니 모니카의 기도대로 회심을 하고, 그는 교회사에 길이 남은 세인트 어거스틴이 되었습니다.
저에게도 이와 비슷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인도 단기선교 기간 동안 선교사로서의 사명을 새롭게 보여주셨고, 1년간 KMTS (한국인 선교사 훈련학교)를 통해 양육 받고, 선교사의 삶을 살기를 원하는 마음을 지속해서 주셨습니다. 그러나 저는 세상적인 욕망을 버리지 못하고 선교사훈련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거부했습니다. "하나님 지금은 하기 싫어요. 아직은 제가 하고 싶은 일이 너무도 많은걸요. 하나님 싫어요" 저는 저의 욕망을 버리기 싫어서 하나님의 뜻을 계속 거부했습니다. 그런데 인도 현지선교사님의 ‘믿는 자는 모든 행동에 앞서 하나님의 음성을 먼저 듣고 그대로 행하여야 한다’는 말씀에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그때부터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위한 기도의 몸부림이 시작되었습니다. 매일 밤마다 부르짖어 기도했습니다. "주님 뜻을 확고히 보여주신다면 제가 주님 뜻에 따르겠나이다."
2007년 1월24일, 인도 푸네 땅. 이미 해가 저물어 어두운 밤 기도시간에 하나님께서 저에게 찾아오셨습니다. 촛불만을 밝혀두고 인도를 비롯한 서남아시아 땅을 품고 기도를 하고 있는데 확실하고도 또렷하게 디모데전서 4장을 읽으라는 말씀이 들렸습니다. 저는 어두워서 미적거리고 있는데 하나님은 빨리 읽어보라는 강박감을 주셨습니다. 저는 전혀 그 내용이 무엇인지를 알지 못하고 성경을 폈습니다. 그 안에는 저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 고스란히 들어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말씀을 통해 ‘양육 받으라’ (딤전4:6), ‘경건에 이르는 연습을 하라’ (딤전4:7)고 명령하셨습니다. 또한 그동안 저에게 선교사로서의 사명을 받들지 못하게 했던 ‘망령되고 허탄한 신화’ (딤전4:7) 곧 나의 욕심과 욕망으로 가득 찬 세상적인 비전을 버리라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육체의 연습은 약간의 유익이 있으나 경건은 범사에 유익하니 금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느니라’ (딤전4:8) 라고 축복의 말씀 또한 주셨습니다. 저는 이렇게도 성경말씀을 통하여 확실한 인도를 받은 것이 처음이었습니다.
비전 (하나님의 비전은 곧 나의 비전)
하나님의 음성을 들은 후 저에게 가장 큰 변화가 있었다면 그것은 바로 내 욕심, 내 자아를 위하여 살아가던 것에서 이제는 모든 일을 먼저 하나님께 묻고,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며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겠다고 결심하며 순종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이제부터는 앞으로의 비전과 앞날에 대한 저의 모든 걱정이 사라졌습니다. 하나님의 뜻에 따라서 2007년 올 한 해를 KMTS(한국인 선교사 훈련학교)를 통해 양육 받으며 선교사 훈련을 받기로 결정을 하였습니다. 참으로 힘든 결정이었지만 하나님의 음성을 확실히 들었기에 순종을 합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도 하나님께서 당신의 뜻대로 인도해 주실줄로 믿습니다.
이제 하나님의 비전은 곧 저의 비전이 되었습니다. 주님께서 저를 어떻게 사용하시려고 이 훈련을 받도록 강권하시는지는 모르지만 주님뜻대로 순종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평생을 주님을 위해 헌신하는 삶을 살 것입니다.
저는 이제 주님의 음성을 좇아 스리랑카, 인도, 네팔로 선교사의 훈련을 받으러 떠납니다. 가장 의미 있고, 가장 뜻 깊은 축복의 시간이 되겠지만 분명 어렵고, 힘든 고난의 시간 또한 찾아올 것입니다. 여러분의 기도와 재정후원이 필요합니다.
여러분의 후원이 저에겐 큰 힘이 될것입니다.
이렇게 기도해주세요
l 인도, 네팔, 스리랑카 땅에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역사가 일어나도록.
l KMTS (선교사훈련학교)에 하나님의 역사가 차고 넘치기를.
l 말씀과 기도로 무장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참된 군사로서 바로 서도록.
l 현지인들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사랑할 수 있게 되도록.
l 언제나 건강한 몸으로 훈련 받을 수 있도록.
l 영어실력이 향상될 수 있도록.
l 매 달 50만원의 재정이 채워질 수 있도록.
인도에서 저를 만나주셨던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축복이 가정과 교회에 가득하기를 기도합니다.
2007-02-21 유주심
KMTS (한국인선교사 훈련학교)란?
한국인 선교사 훈련학교 (KMTS)는 한국인들이 서남아시아에 꼭 필요한 선교사가 되기 위하여 한국인의 약점인 다문화 훈련과 영어사역능력을 개발하고 팀사역, 선교학과 선교실습을 통하여 현지적응과 선교사역 시작을 잘 할 수 있도록 돕는 학교입니다. 11개월의 기간 동안 선교를 배우고 선교지에서 살아가며 다른 문화와 세계를 경험하도록 만들어졌으며 현지인과 함께하는 예수제자훈련학교를 포함한 실제적인 과정으로 서남아시아에 선교사의 비전을 가진 사람이나 선교사로 헌신 된 사람들을 훈련하는 학교입니다.
첫댓글 비록 영국 유학의 길은 멀어 졌지만...니가 인도로 간 데는 분명 하나님의 더 큰 뜻이 있을거야...어쨌든, 하나님께서 인연을 맺어 주셨으니 나도 계속 니 사역을 위해 기도할께...글구, 도울 것이 있다면 기꺼이 도와줄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