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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에서 다쳤을 때
출혈 부위 고무줄로 묶지 말고= 상처 부위를 심장보다 높게 올리고, 다친 곳에서 심장이 있는 방향으로 약간 위를 옷이나 천 등으로 감싸서 압박한다. 고무줄로 묶으면 혈액순환 전체가 차단되기 때문에 좋지 않다. 술로 소독하는 것은 환부를 자극하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 환자를 돌보는 사람의 손도 지저분한 상태이기 때문에, 상처를 만지기 전에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벌레 물리면 우유 발라= 바캉스를 가서 모기나 벌레에 물리면 평소보다 더 많이 붓는다. 집 근처에 있는 벌레의 독은 평소 여러 번 물리면서 체내에 어느 정도 항체가 형성돼 있지만, 낯선 지역의 벌레에 물려 독이 들어오면 몸이 제대로 대항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차가운 물이나 얼음찜질로 환부를 달래야 하며, 우유를 발라도 피부를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물파스를 가져가도 생후 30개월이 안 된 유아에게는 발라주면 안된다. 발진·경련을 일으킬 수 있다. 잘 모르는 벌레에 물린 뒤 발적이 지나치게 크게 생기거나 두드러기가 나는 경우, 쉰 목소리가 나거나 호흡곤란이 느껴지는 경우는 치명적인 쇼크 가능성이 있으므로 바로 병원에 가야 한다.
환경 바뀌면서 배탈
차에 미니변기 두면 심리적 효과= 휴가철 꽉 막힌 고속도로에서 배탈이 날 때가 있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이 가장 큰 원인이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심리적 요인이 크기 때문에 '화장실에 못 갈 수 있다'는 불안감을 줄이는 것이 최우선이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이 있는 사람은 출발 전 꼭 화장실에 들르고, 이동 중 내비게이션으로 가까운 휴게소를 수시로 확인하면 마음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차량에 휴대용 미니변기를 비치해 놓아도 불안감 해소 효과가 있다.
변비엔 아랫배 시계방향 마사지= 낯선 곳에 가면 신경성 변비가 흔히 생긴다. 특히 여성에게 많다. 물을 많이 마시고 배를 따뜻하게 찜질해 주면서 시계 방향으로 마사지한다. 시계 방향은 대장의 운동 방향과 일치해 배변을 유도하는 데 도움이 된다. 맵고 짠 음식으로 장을 자극하면 배변에 도움이 된다. 잠자리가 바뀔 때마다 변비가 생기는 사람은 변비약을 미리 먹어두는 것도 해결책이다.
물 갈아마신 설사엔 이온음료= 마시는 물에는 미량의 세균이나 미네랄이 들어 있다. 휴가지에서 물을 갈아마시고 배탈이 나는 것은 평소 마시던 물에 들어있지 않은 세균이나 미네랄이 체내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초행길 여행지에서는 현지인이 문제없이 마신다고 해도 맹물은 삼가고, 끓인 물이나 정수기 물을 마시자. 설사가 났다면 맹물보다는 이온음료를 마셔야 전해질 보충에 도움이 된다. 자녀가 배탈이 나면, 물에 타서 복용하는 어린이용 먹는 링거액을 약국에서 사 먹여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