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보면 대선보다도 더 긴장되었었던 중간평가인 총선이
기대이상의 대승으로 끝나서 너무나도 마음이 설레입니다.
어제 새벽 3시에야 자고 출근해서 졸리긴 하지만, 아드레날린이 막 나오네요 그냥.
이번 총선에 대한 개인적인 감상평입니다.
1. 제일 무서운건 역시 국민의 분노이다.
전체 투표율의 절반가까이로 올라온 사전투표율의 변수,
2000년대 들어 가장 높이 나온 투표율과 그에 따른 결과는
양 진영에 각각의 의미의 묵직한 메시지를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도 대승 만큼 높은 투표율이 너무 반가웠습니다.
옆동네 가련한 4개의 섬조각이 국민들이 정치에 무관심할때 되돌아오는 나비효과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기 때문에,
국민들은 이를 반면교사 삼아 투표율 계속 높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많이 참여할수록 정치는 분명 바뀝니다.
제대로 된 민주주의가 시작된 6공화국 출범이래 이렇게 한쪽에 쏠린 의석은 처음이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국회가 움직일지 궁금합니다.
2. 문재인 정부의 풀파워를 볼수있게 되었다.
단순한 논리로 현정부에 긍정 부정적인 여지가 있는 의석으로 나눠보면
- 민주/시민+정의+열민+무소속1 => 180+6+3+1 = 190
- 미똥+검프+무소속4 = 110
앞서 말씀드렸듯 지금껏 본적없는 파워를 가졌습니다.
정의당쪽에서 정신차리고 다시 협조로 가고, 저쪽당과 철수당에서 살짝 삐딱선 타는 사람들이나온다면
진짜 개헌도 해볼만한 수준까지 왔습니다.
사실 민주당이 아주 잘했어요 보다는, 문대통령에 대한 믿음 + 저쪽당의 뻔뻔함과 삽질에 대한 반감에 따른 결과이기 때문에,
민주당은 방심하지 말고 장기적인 집권체제 유지를 위해 끝까지 겸손하고 긴장을 놓지 말아야죠.
문통께서는 이제 생각보다 얼마 남지않은 임기, 풀파워로 진짜 하고싶은거 다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3. 쓰레기 수거가 많이 되었다.
나,차,민,언,태 등등등
저쪽의 대표적인 막말러들 극비호감들이 상당수 떨어져나간것이 상쾌합니다 정말.
교,훈 등 저쪽의 대선주자급의 낙마도 반갑구요
그리고 홍크나이트 리턴즈가 시작됩니다.
반대로 지난 총선때 그렇게 갈라치며 문통을 힘들게 했고,
결국엔 자기들끼리 분리수거된 민생당측의 전멸도 환영합니다.
너무 오래 고여있었어요. 슬슬 내려놔야죠.
4. 반가운 얼굴들
개인적으로는 지난 총선때 컷오프 되었던 정청래 의원의 컴백이 반갑습니다.
나름 지역구 탄탄한 사람인데도, 지난 시스템 공천에서 컷오프되었죠.
속으로 많이 언짢았을텐데, 불복이나 내색없이 당에서 다른 현역의원들 열심히 지원했고,
결국 본인의 지역구에서 다시 당선이 되었습니다.
노무현의 오른팔 이광재 의원도 돌아왔습니다.
10년전 지선에서 강원도지사로 당선된지 얼마 되지않아 박연차게이트 연루로
유죄판결과 10년 피선거권 박탈로 사실상 정치생명이 끝났었지만,
긴 기다림 끝에 작년 말 사면과 함께 이번 선거에 참여할수 있었고, 강원도의 소중한 한석을 가져왔습니다.
홍크나이트의 리턴즈로 총선이후 미통당과 홍의 관계와 추후 당권다툼이 어찌 갈지는 뭐...
그냥 팝콘각입니다.
첫댓글 많은 부분 공감합니다!
저도 특히 정청래 의원님의 컴백이 참 기분 좋네요. ^ㅁ^
장제원, 김웅 이 둘을 날려보내지 못한게 아쉽습니다.
피곤한데 기분이 좋아서 정신은 맑아요:)
갓갓표 의원님과 배읍읍 둘이서 왜놈당 휘저을 생각하니 입가에 미소가 띄어집니다.
다크나이트 트릴로지 보는 기분일 듯.
전희경 이은재 이언주 나경원을 쳐냈더니 배현진이;;; 그래도 송영선 박근혜 전여옥 있던 시절에 비하면 태평성대네요.
김현아가 빠졌어요. 김현아도 저들못지않은 나베2세의 떠오르는 샛별
배현진은 MBC 사수였던 한준호 선에서 정리될 듯 합니다.
홍판표는 돌아올줄 알았죠ㄷㄷㄷ
어느정도 세대교체도 이루어졌다고 봅니다. 검찰개혁의 중심인물들이 당선된것도 크다고 보네요~~
🇯🇵🤛🏼
홍도 떨어졌음. 무주공산이니 더 치열했을거 같은데 아쉽네요ㅋ
쓰레기 수거 더더더 합시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