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국을 향해 달리는 국민의힘 열차
여당은 정책위의장에 김상훈 의원을, 지명직 최고위원에 김종혁 '친한계 원외' 인사인 김종혁 전 조직부총장이 낙점하였다고 한다. 두 사람 모두 한동훈계의 인사들로 알려져 있다. 이어서 조직부총장, 전략기획부총장, 여의도연구원장, 대변인 등 나머지 임명직 인선 작업을 한다고 한다(국민일보 기사 인용).
한동훈은 사무총장에 재선 울산광역시 울주군 지역구의 서범수 의원을 임명한 바 있다. 국민의힘 주요 당직은 한동훈에 의해 친한계 인물들로 채워졌거나 채워질 전망이다. 한동훈이 비록 주요 당직자들을 임명하여 국민의힘을 친한세력으로 채우고는 있으나 당내 108명의 의원 중 얼마나 한동훈을 전적으로 지지하면서 일사불란하게 움직일지는 미지수다.
국민의힘은 폭발 직전의 화산과도 같다. 중진 의원들은 한동훈을 전적으로 지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한동훈 비대위에 의해 공천에 어려움을 겪었으면서 당선된 의원들도 한동훈을 지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친윤 친한 간의 치열한 대결 구도가 계속되면 친윤 의원들도 한동훈을 지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므로 친한 의원들은 의원의 20% 내지 30% 정도에 불과할 것이다. 그러한 상황에서 한동훈이 당을 제대로 이끌기는 어려울 것이다. 연말 또는 내년 초경에 다시 비대위 체제로 갈 가능성이 높다.
향후 한동훈의 국민의힘이 국회에서 방어해야 할 것이 한둘이 아니다. 야당은 방통위원장 이진숙에 대한 탄핵, 채상병 특검 재발의, 윤석열 탄핵, 한동훈 특검, 김건희 종합특검 등을 시도할 것이다. 한동훈으로서는 특검이나 탄핵을 받아들일 수도 없고 모두 거부만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다.
이러한 상황이 오면 국민의힘 의원 중 일부는 탈당하여 국민의힘을 벗어나려고 할 것이고 남은 사람들끼리 싸우다가 원수가 되어 분열할 것으로 보인다. 친한과 반한의 대결이 되어 서로를 향해 당을 떠나라고 요구할 것이다.
국민의힘은 파국을 향해 달리는 열차와도 같다. 초보, 대통령 놀이, 셀카 놀이를 한다고 비판을 받는 한동훈이 열차를 세울 능력이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파국을 향해서 달리는 열차를 탄 채로 파국을 마주할 것인가 아니면 열차에서 뛰어내릴 것인가는 의원들이 각 판단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