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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뻘 내용을 조금 적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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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너무 행복합니다. 물론 스케줄이 참 좋았다는 점도 있지만 그래도 4승2패로 상위권으로 시작한 건 참 오랜만이죠.
제가 기억하기로는 2009 시즌 이후 이렇게 좋은 시작으로 시작한 건 처음인 것 같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아주 싱글벙글 하는 제 모습을 보고 영문을 몰라서 좋은 일 있냐고 물을 정도니까요.
당연히 좋죠~! 앞으로 쭉 미끄러질 예정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달콤한 시작과 함께
앞으로를 기대하게 만들어 준다는 점에서 충분히 긍정적인 상황이라 생각합니다.
게다가 우리는 아직 따끈따끈한 픽들도 잘 보유하고 있으니 부족한 점은 다음 드레프트로 충분히 보강할 여지도 있으니까요. ㅋㅋㅋ
일단 우리 팀의 상황을 보면 4승 2패로 좋은 시작을 달리고 있습니다.
초반인데 뭐 그렇게 좋게 보느냐 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작년과의 큰 차이점을 비교하자면 우리는 작년까지만 해도
우리보다 더 나쁜 이길 수 있는 팀들과의 게임에서도 패배해주는 훌륭한 모습들을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올해는 이겨야 할 경기들은 꼭 잡아준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죠.
디트로이트야 원정이었고 강력한 다크호스로 떠오르기 시작한 팀인데다가 3점이 워낙 폭망이라 질만한 경기였고
포틀랜드는 릴라드,맥칼럼이 브레스 뿜었고 헤이멈과 그의 친구들이 함께 못해줬기 때문에 질만한 경기였습니다.
(홈 첫경기 패배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좀 짜증나네요 헤이멈...-_-)
하지만 이외의 경기들은 기대만큼 잘 잡아줬습니다.
작년 시즌 초 6경기 스케줄과 경기결과인데
비교해보면 알겠지만 이때 우리 2승 4패의 암울한 스타트를 끊었죠.
물론 상대 팀들이 대부분 우리보다 강팀들이었다는 점에서 당연한 결과였지만
2패를 지우고 2승으로 바꾼 스타트는 정말 좋은 점수를 줘야 마땅하다고 봅니다.
6경기 기준으로 본 우리 선수들의 스텟입니다.
유타팬들이 그토록 갈망했던 수비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빅맨 유망주로 등장한 고베어는
리바운드, 블락샷 등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재즈의 기둥이 되고 있습니다.
페이버스가 요즘 공격에도 상당히 힘을 쏟을 수 있는 것도 저 고베어가 커버를 해주기 때문이죠.
밥값 못해서 욕 바가지로 먹고 시작한 헤이멈도 맴피스 전을 계기로 다시 원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건 알렌 벅스의 성장인데 팀에서 중요한 득점 알토란이 되어주고 있죠.
유일하게 재즈에서 1:1이 되는 돌파 옵션이기도 하다 보니 그의 성장은 빡빡한 재즈 오팬스를 풀어 나가는데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스텟상으로는 큰 느낌이 안나지만 네토가 참 적응을 잘하더군요. 특히 수비에서 최소한 구멍이 안되게 잘하고
볼 배급도 괜찮게 해주고 있는 편이라 앞으로 두고 키우면 쏠쏠한 1번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비교적 부커와 후드등 부진한 선수들이 있어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 수비에서만큼은 참 잘 돌아가는 편이라
만족스럽습니다. 트레이 버크는 수비에선 비록 구멍이 되었고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패배의 원인이 되면서
이대로 사라질 운명인가 싶었는데 폭발하는 모습들을 보이면서 살아남을 가능성의 불씨를 보여주었습니다.
느낀 점인데 신체능력,사이즈 모든 점에서 한계가 명확한 트레이 버크가 리그에서 살아남으려면
결국 3점슛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팀, 정말 심플한 선수들(?)밖에 없어서 그런지 장단점도 명확하게 구분이 됩니다.
장점을 먼저 예기하자면
견고한 인사이드를 중심으로 한 좋은 수비력이죠.
물론 이 수비에도 결점이 있다면 1:1 공격력이 뛰어난 가드들에게는 쥐약의 수비력을 보여준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일단 네토 자체도 운동능력이 뛰어난 편도 아니라서 발 빠른 가드들이 맘먹고 스크린 타고 파면 막기 어려운데
특히 버크는 발도 빠르지 않고 신장도 작고 힘도 약해서 요즘 사이즈도 좋고 운동능력 있는 공격력 좋은 가드들이 많아서
그야말로 밥이 되는게 현실이라는 점이죠. 우리가 패배한 디트, 포틀랜드 전때도 결국 가드진이 철저하게 공략당해서
인사이드에 있던 페이버스, 고베어까지 끌려나와서 수비가 붕괴되면서 패배했습니다.
심지어 발이 느린 스티브 블레이크가 스티브 내쉬로 빙의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재즈팬들이 거품물고 쓰러지는 현상까지
나타났으니 얼마나 치명적인 약점인지 아실겁니다...-_-;;
이 점만 보완할수만 있다면 리그 최고의 수비팀이 될 수 있을거라 봅니다. 그런데 시즌중에 고치기엔 참 결정적인 단점이라
보완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단점을 말하자면
빡빡한 공격입니다.
몇년전에 샬럿 밥캣츠가 처음으로 플레이오프를 진출했을때의 모습과 상당히 흡사한 팀입니다.
그 팀도 수비와 실책은 리그에서 순위권에 들 정도로 견고한 팀이었는데 대신 공격이 굉장히 빡빡했죠.
스티브 잭슨을 제외하고 공격을 풀어줄 선수가 전무했으니까요. 우리는 그보다 조금 다운그레이드(?)된 에이스
헤이멈이 이끌고 있다는 점과 더 강력한 인사이드를 지니고 있다는 점이 차이라면 차이겠군요.
2점씩은 어떻게든 헤이멈을 중심으로 벅스, 후드, 페이버스 등이 집어넣습니다.
그런데 공격 리딩이 되고 패스를 오픈된 동료에게 뿌릴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선수가 헤이멈밖에 없다는 점이
이 팀의 공격이 빡빡하게 굴러가게 만드는 첫번째 원인입니다.
우리 1번들도 리딩과 패스로 게임을 원활히 풀어갈 능력들이 없기 때문에 더 힘든 부분인데
이 때문에 엑섬에게 올 시즌 기대가 컸는데 부상으로 집에서 TV나 보는 신세가 되었으니...ㅠㅠ
2번째는 모두가 잘 아시겠지만 3점슛이 헬입니다. 재즈 역사상 이렇게 3점슛이 허접했던 시절은 없었죠.
스탁턴,말론때는 두말할 필요도 없이 리그 최고수준의 슈터군단이었습니다. 호나섹,말론,스탁턴,러셀등 모두 미들,3점이 터졌고
데런-부저 시절에도 다들 미들슛을 장착하고 있었고 3점슛도 에이스인 데런을 시작으로 가드들이 다 기본 던질줄 알았죠.
심지어 알 제퍼슨이 이끌던 시절에도 어느정도 슛이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3점슛이 가뭄에 콩 마르듯 잘 안 나옵니다. 식서스,맴피스 전에서 참 이상적인 그림이 나오긴 했는데
딱 그정도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그 이전까지는 선수들이 3점슛을 던지지 말라는 지시라도 받았는지 시도 자체도 거의 안했고
야투율도 폭망 수준이었죠. 재즈 오팬스 구조 자체가 볼 돌리다가 인사이드에 있는 페이버스에게 투입해 공략하거나
헤이멈이 스크린 타고 돌파해서 2점씩 넣고 거기서 파생된 공간을 통해 공격이 들어가는게 기본 원리인데
이게 대부분 안쪽으로 들어가서 이루어지는 공격들이다 보니 상대방이 인사이드 쪽을 강하게 막으면 상당히
힘들어지는거죠. 결국 이걸 풀려면 외각에서 어느 정도 터져줘야 공간이 열리고 페이버스가 부비기도 편하고
헤이멈,벅스등이 돌파할 구멍이 생기는데 외각 오픈 찬스가 나오면 망설이지 말고 던졌으면 합니다.
3점슛을 후드 5, 헤이멈 3~4, 버크 3.5 네토 3 부커 포함 나머지 1~2 정도 비중으로 노려봤으면 합니다.
특히 부커같은 선수들이 오픈때 한번씩 던져주는 3점슛이 들어갔을 경우 효과가 큰데 자신감있게 오픈 되면
던져줬으면 합니다. 머뭇거리거나 혹은 자신 없어서 딴 선수한테 돌리는 모습이 보일때마다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라일스 말인데 생각보다 시간대비로 도움이 안됩니다. 특히 리바운드에서 참 존재감 0인데
개인적으로는 휘티에게 기회를 더 줘보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클리블랜드전은 예상을 한다면 저희 팀에게 승산이란 희박합니다.
70%의 확률로 재즈의 패배입니다.
일단 클리블랜드 홈에서 한다는 점부터가 마이너스인데 기본 전력도
우승을 노리는 팀이다보니 겨우 플레이오프 언저리를 노릴 우리의 전력으로는 쉽지 않다고 봅니다.
맴피스도 이겼는데 클리블랜드도 노려볼 수 있지 않겠느냐 생각 하실수도 있는데
맴피스는 이번에 감독이 바뀐 뒤로 스페이싱 위주의 오팬스와 디팬스조차 바꿀려고 하다보니
진통을 겪어서 비교적 쉽게 잡을 수 있었지만 클리블랜드는 다릅니다.
우리를 공략할 수 있는 무기들이 다 있는 팀이죠.
1. 돌파력이 뛰어나고 패스를 뿌릴 수 있는 가드나 포워드가 있는 팀
2. 디팬스 리바운드를 안정적으로 사수할 수 있으며 스페이싱이 가능한 빅맨이 있는 팀
3. 외각 폭발력이 있는 팀
더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상성이 아주 안좋은 팀이라는거죠.
하지만 우리가 이길 수 있는 30%의 가능성도 있긴 합니다.
신인때부터 느낀거지만 헤이멈이 이상하게 르브론을 상대로 기죽지 않고 잘합니다.
작년에 시즌 초때 클리블랜드를 잡을때도 헤이멈의 대활약이 있었는데 그때 매치업도 르브론이었고
신인때 수비에서 기대를 가지게 했을 때도 매치업이 르브론이었습니다.
물론 종합적으로 비교도 안되게 르브론이 잘하죠. 하지만 공수양면에서 헤이멈이 르브론을 상대로 기죽지 않고
자신의 몫을 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 참 중요한 점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클리블랜드의 중요 선수들이 많이 빠져 있다는 점이 로테이션을 돌릴때 빡빡하다는 점이 변수입니다.
JR이 없고 카이리 어빙도 없으며 바레장도 없으며 해리스도 없습니다.
그리고 강력한 우리의 인사이드 수비벽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보는데
이유는 르브론 제임스를 중심으로 한 팀을 잡았던 대부분 팀들의 특징이 뛰어난 수비력을 지닌 림 프로택터가 있었다는 점이죠.
르브론은 기본적으로 볼을 쥐고 인사이드로 파고들면서 위력을 발휘하는 선수인데 그런 흐름을 끊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것이
고베어, 페이버스 라인업이라는 겁니다.
그리고 케빈 러브가 수비력은 그렇게 좋은 빅맨이 아니기 때문에 페이버스가 요즘 보여주는 공격적인 모습들로
적극적인 인사이드 득점을 노린다면 충분히 재미를 볼 수 있을꺼라 봅니다.
하지만 클리블랜드라는 대어를 낚을려면 역시 버크,후드의 외각 폭발이 있어야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우리가 공격이 빡빡하다는 건 클리블랜드도 잘 압니다. 따라서 안쪽을 위주로 지킨다면 더 공격이 틀어질수밖에 없는데
결국 외각이 터져줘야 헤이멈,벅스등이 돌파를 할 수 있고 페이버스도 넓은 공간에서 인사이드 공략 할 수 있게 됩니다.
이상적인 상황을 늘 꿈꾸지만 사실 힘들꺼라 봅니다.
르브론은 르브론이라 기본 자기 몫은 다 해줄거고
르브론에서 시작되어 파생되는 공간에서 나오는 오픈 슛들을 막아 내는게 지금의 우리 외각 수비로는 쉽지 않아 보이거든요.
그리고 모 윌이 이번 경기는 좀 잠잠했지만 우리랑 할때는 분명 터질 시기가 되었습니다.
모 윌이 불안정한 리딩에 수비도 약한 단점이 있지만 대신 터지면 막을수 없는 폭발력을 지닌 가드라...
거기다가 인사이드가 우위라고는 했지만 탐슨,러브,모조 등이 리바운드 사수는 참 잘하는 선수들이다 보니
골밑 장악도 생각만큼 쉽지 않을꺼라 봅니다.
결정적으로 돌파위주인 르브론이 외각이 터지면? 그냥 TV끄고 일상생활로 돌아가시면 될겁니다. -_-;
결론: 클리블랜드 전은 마음 편하게 봅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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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저도 트레버 부커에 관해서는 공감합니다. 3점 슛을 던지기 싫어하는게 너무 티가 나죠. 그래서 3점 찬스가 났을 때도 페이크를 주고 돌파하려고 하거나 우물쭈물하다가 공격 타이밍을 놓치는 모습이 종종 보였습니다. 현재의 부진과 연관성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3점이 들어가기 시작하면 상대방도 부커가 3점 라인에 있으면 적극적으로 수비하려고 할거고, 그만큼 돌파가 위력적이 될텐데요. 벤치 멤버에게 너무 많은 걸 바라는 건 아니지만요...
부커가 찬스가 재법 잘 나는 편인데 외각 던지는 것에 너무 소극적인 점이 너무 아쉽습니다. 사실 이것만 되면 키 벤치 플레이어중 1명으로 아주 자리 잡을 수 있는 선수다 보니 더욱 아쉬운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부커가 3점 좀 던져야할 타이밍에 던졌을때 분위기가 아주 좋았고 게임 페이스가 바뀌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좀 그런 부분에서는 적극적으로 임해라고 슈감독이 지시해줬으면 합니다. 상규님께서는 이번 클블전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전 요즘 클블 페이스를 보나 기본 전력 차이를 보나, 홈 어드의 영향 때문에 많이 힘들어 보입니다-_-;
@Jerry Sloan 저도 클블전에 질 확률이 높다고 보는데, 만약에 유타가 이기는 시나리오가 있다면 이렇게 예상해봅니다.
1. 르브론의 등부상 영향으로 코트 지배력 약화 (여전히 25-9-9 근처를 찍을 것 같습니다만...).
2. 강력한 인사이드 덕에 탐슨의 오펜스 리바운드 차단 및 러브의 활약 감소, 모즈고프, 바레장은 지워짐.
3. 개막부터 주전들의 부상에 시달려 온 탓에 클블 선수들의 피로 누적.
4. 헤이워드, 벅스, 버크, 후드, 잉글스 등의 3점과 페이버스의 미드 레인지가 양호하고, 자유투가 잘들어감.
솔직히 르브론의 부상의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난다면 접전까지 예상해봅니다. 그리고 4번에서 부진이 심하면 가비지 패배겠죠.
글을 잘 적지는 않는 재즈팬이지만~ㅡ.ㅡ;;; 근래 올해는~!!! 이러다 엑섬 부상~ㅠ.ㅠ 참 힘든 상황이에요~ 재즈는 센터랑 포인트 가드중 하나를 선택해야하는
운명인건지~ㅡ.ㅡ;;; 아님 스탁스랑 데론으로 포인트 가드 운을 다 써버린건지~ㅠ.ㅠ 그래도 감독은 더 좋아졌으니~ 머 어찌어찌 되겠지요~^^
액섬이 뭐 선수생명이 끝날 정도의 데미지를 입은 건 아니라는 점에서 위안을 둬야죠 ㅎㅎ; 그래도 1번 선수들이 다 젊고 개선의 여지도 있으니 앞으로도 기대를 가지고 재미있게 볼 여지는 있을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