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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 3일, 토요일>
오늘은 영남길 제7길 구봉산 길을 걷기 위해 오전 5시 30분에 집을 나서 오전 5시 39분 경 9711A번 좌석버스 첫차로 양재역ㆍ서초문화예술회관 정류장에 도착, 오전 6시 28분 발 5002번 좌석버스 첫차로 용인터미널에 오전 7시 30분 경 도착, 오전 7시 45분 발 경남여객 16번 미니버스로 독성2리 버스정류장으로 향합니다~
영남길 최고의 풍광을 자랑하는 제7길 구봉산 길은 원삼면 독성리에서 백암면 석천리 황새울길로 이어지는 구봉산과 정배산, 조비산을 관통하는 길로써 용인 동부지역 주민들의 정신적 중심인 산이 구봉산이고 정배산과 조비산은 구봉산의 지산(支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배산에서 조망할 수 있는 드라마 촬영 세트장인 드라미아 또한 좋은 볼거리이며, 구봉산과 정배산을 지나 만나는 조비산은 수려한 경관과 멋진 암벽이 있어 암벽등반을 즐기는 사람들의 메카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 소요시간 : 5시간 (13km)
☆ 코스 : 원삼면 독성리 ~ 둥지박물관, 오토캠핑장 ~ 구봉산 ~ 정배산 ~ 드라미아 ~ 조비산 ~ 백암면 석천리 황새울마을
오전 8시 10분 경 독성리 버스정류장에 도착, 독성교를 지나서 제7길 구봉산 길 안내판에서 오늘의 트레킹을 시작합니다~
구봉산 자락쪽의 잿말 마을길을 따라 발걸음을 내딛는데 예보대로 날씨가 무척 더워 바로 땀이 나기 시작합니다~
둥지박물관 방향으로 향하며 다리를 건너 우측 오르막길을 따라가다 기독교 대안학교로 '세계 1%의 인재를 꿈꾸는 감동의 교육'을 실천한다는 요셉국제학교를 지납니다~
오르막 임도를 따라가다 물소리가 나는 작은 계곡에도 잠시 들렸습니다~
임로를 내려와서 둥지골연수원과 해냄기숙학원을 지납니다~
차도를 따라 오르다 '창조의아침' 기숙학원을 지나는데 이곳부터 구봉산 입구까지 펜션들이 계속 이어집니다~
제법 가파른 길을 따라 오르다 삼거리에서 좌측 깊은산속 펜션 방향으로 향하며, 마운틴펜션을 지납니다~
영남길 홍보거점인 깊은산속 펜션 뒤의 구봉산 등산로 입구에 도착해서 인증샷과 인증스탬핑을 마치고 구봉산을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합니다~
처음부터 가파른 길을 접하고, '구봉산의 전설' 안내판을 지납니다~
구봉산(九峯山)은 원삼면ㆍ외사면과 안성시 고삼면의 분기점이 되는 산으로 용인시의 산중에 높은 산에 해당되고, 예부터 산세가 뛰어나 신령스런 산으로 여겨졌으며 구봉산이라는 명칭은 봉우리가 아홉 개라서 붙여진 것으로 보입니다~
구봉산 앞에는 무학이라는 마을이 있는데, 마을이 춤을 추는 지형이어서 무학(舞鶴)이라고 부른다는 설과, 조선의 도읍지를 정할 때 무학대사가 묵었다고 하여 무학이라고 부른다는 두 가지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습니다~
전해오는 전설은 조선시대 임금이 도읍지를 정할 만한 곳을 찾기 위해 전국 각지의 명산을 모두 알아오라고 하였고, 여러 대신들의 논의 끝에 서울의 삼각산, 공주의 계룡산, 용인의 구봉산이 일차적으로 선정되었으며, 대신들은 이 세 산을 직접 찾아가 산세를 파악하였는데 구봉산은 신령스러운 산으로 찾아온 대신들도 감복하였다고 합니다~
최종적으로 삼각산과 구봉산이 선택되었으나, 감히 인력으로 선택할 만한 일이 아니라 도사에게 물었더니 두 산 가운데 봉우리 백 개를 먼저 만드는 산을 도읍지로 정하면 될 것이라고 하였고, 구봉산 산신령은 밤낮으로 쉬지 않고 봉우리를 만들기 시작하여 백 개를 모두 만들었지만 삼각산 산신령은 마지막 한 봉우리를 만들지 못했으며,
구봉산 산신령은 임금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자 서둘렀는데 갑자기 억수 같은 비가 퍼부어 봉우리 하나를 뭉개 버리고 말았고, 구봉산 산신령이 낙담하고 있는 사이 삼각산 산신령이 마지막 한 봉우리를 만들어 결국 승자로 선택되었으며, 삼각산을 배경으로 한양이 들어 서게 되었다고 합니다~
참호 비슷한 구조물을 지나고 두창저수지 갈림길을 지납니다~
숲속에는 쉼터 벤치가 있지만 초반이라 눈길만 주고 갑니다~
매봉재(두창리) 이정표를 지나서 새롭게 설치한 데크 등산로를 오릅니다~
데크길 중간에서 시야는 깨끗하지 않지만 산 아래 전망을 바라보고 갑니다~
다시 숲속 벤치를 지나서 숲길을 오르내립니다~
멋진 소나무 사이로 하늘도 바라보며 석술암산ㆍ조비산 이정표를 마주하면 바로 구봉산 정상입니다~
구봉산 정상 전망대에 도착했는데 바로 앞에 정배산에서 볼 수 있다는 문화동산 드라미아 안내판이 있습니다~
MBC 문화동산 드라미아는 삼국시대 이후 건축양식과 생활 공간을 반영구적으로 지은 사극 드라마 촬영세트장으로 지금까지 주몽, 선덕여왕, 이산, 동이, 해를 품은 달, 무신, 마의 등의 드라마를 촬영한 곳으로 현재는 용인대장금파크로 탈바꿈하여 MBC사극의 주무대이자 한류의 중심지로써 새롭게 떠오르는 한류테마파크 관광명소입니다~
구봉산 정상석과 맑은 하늘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깁니다~
구봉산(九峯山, 465.1m)은 경기도 용인시의 동남쪽에 위치하여 원삼면과 백암면 · 안성시에 걸쳐 있고, "신증동국여지승람"에 "구봉산은 현의 남쪽 30리에 있으며 죽산현에서도 보인다."라고 하여 관련 기록이 처음 보이는데 "동국여지지" 죽산현 편에 "구봉산은 현의 서북 22리에 있는데 병풍을 비껴 세운 것 같으며 꼭대기에 아홉 개의 머리(腦)가 있어 이름도 이에 연유한다."라고 하여 그 유래를 밝히고 있습니다~
"택리지"에는 "죽산 남쪽(북서쪽의 오기)에 있는 구봉산은 산이 고리처럼 돌아서 산성을 만들만 하고, 또 경기 호남과의 한길 한복판에 위치하였다."고 구봉산의 지리적 특성을 설명하고 있고 청미천의 발원지이기도 합니다~
목신리와 블루원용인CC가 내려다 보입니다~
한 동안 내려가다 새로운 데크길을 다시 오릅니다~
고도가 높아지며 무인카메라 산불감시탑이 보입니다~
한남정맥 469m 삼각점과 이정표를 지나서 달기봉으로 향합니다~
다시 오르내리며 산너울3길 안내판을 자주 마주하게 됩니다~
바위 위에서 끈질긴 생명력으로 뿌리를 내리고 있는 소나무를 지납니다~
한남정맥 달기봉(415m)에 도착했는데 정상석은 없고 정맥탐사대에서 나무에 간이 표식을 부착해 주신 것 같습니다~
유형원선생 묘역 이정표를 지나는데 망우초 원추리 한송이가 반겨줍니다~
황새울관광농원 방향으로 내리막길을 지납니다~
숲길에는 최근 비바람 때문인지 쓰러진 나무들이 길을 막고 있는 곳이 무척 많아서 내딛는 발걸음에 다소 긴장을 해야 합니다~
가끔 커다란 나무 아래로 겸손하게 고개를 숙이고 지나가야 하기도 합니다~
벤치가 보이는 곳에 도착하면 나무에 부착된 정배산 정상(283m) 표식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지나온 능선을 뒤돌아 보고 조비산으로 향합니다~
물이 솟는 샘이 있는 마을인 용천리 안내판 입니다~
마을 대부분의 지형이 비교적 완만한 구릉성 지대로 이루어져 있고, 북쪽에 구봉산이 자리하고 있으며, 자연마을로는 용천, 당안, 불당골 마을이 있는데 속칭 죽말 뒷산에서 샘이 솟아오름을 보고 용천수라고 한데서 마을명이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산너울3길 안내판의 신선이 된 듯 한 폭의 동양화 속에 오른 것 같다는 조비산에 대한 설명을 일독하고 갑니다~
실학의 꿈 유형원 선생 묘 (경기도기념물 제31호) 안내판을 마주합니다~
반계 유형원의 묘는 백암면 석천리 황석마을 정배산 동쪽 자락에 자리잡고 있는데 유형원은 조선후기 대표적인 실학자로서 생전에 그의 실천적 실학사상은 빛을 보지 못했지만 유형원이 죽은 지 100년 뒤에 영조는 경세제민(經世濟民 : 세상을 다스리고 백성을 구함)을 위한 제도 개혁을 주장한 "반계수록"을 높이 평가하여 이를 인쇄하여 세상에 널리 반포하도록 명하였고, 이를 계기로 유형원의 명성이 높아졌으며, 유형원 선생 묘는 현재 경기도 기념물 제31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묘 좌우에 문인석이 세워져 있다고 합니다~
조비산 방향으로 다시 하산을 시작해, 구봉산 등산로에서 임로로 내려와서 다시 조비산을 향하여 가파른 경사로를 따라 발걸음을 이어갑니다~
쓰러진 나무들이 자연스레 쉼터 벤치가 되어주고 멋진 바위는 도보객의 눈길을 머물게 합니다~
조비산 갈림길에서 조비산(용인팔경)안내판을 일독하고 좌측으로 3백m 거리의 조비산 정상으로 향합니다~
조비산은 용인 8경 중 제 6경으로 용인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이 어디냐하면 단연 조비산을 꼽을 수 있는데, 가을에는 황금들판 가운데 한 봉우리가 돌연이 우뚝 솟아 돌을 이고 있는 형상으로 산이 높고 가파라서 빼어난 모양이 기이하게 보이며, 어느 방향에서 보아도 아름다움과 멋이 다양하고 변함없는 산으로,
백암면 용천리, 석천리, 장평리에 접해 있는 정배산의 지맥으로 새가 나는 형상이라 하여 조비산으로 명명되었고, 특히 다른 산 들은 서울로 향하고 있는데 조비산 만큼은 머리를 남쪽으로 두고 있어 '역적산' 이라고도 하였다는 재미있는 속설도 있습니다~
작은 동굴이 있는 붉은 암벽을 바라보고 좌측 정상으로 향합니다~
이 곳부터 정상까지는 가파른 데크길이 이어집니다~
드디어 태극기가 계양된 조비산 정상(294.5m)에 도착해서 인증샷을 남깁니다~
조비산은 용인8경 가운데 제6경으로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용인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으로 꼽히는데,
"동국여지리" 죽산편의 ‘현 북쪽 15리에 봉우리 하나가 우뚝 솟아 돌을 이고 있는데 산이 높고 가파라 빼어난 모양이 기이하게 보인다’라는 기록과 "동국여지승람"의 ‘한 봉우리가 우뚝 솟아 돌을 이고 있는데 그 돌구멍에 흰 뱀이 있어 매년 큰 물이 질 때 천민천에 내려와 사람과 가축에 우환이 되었다’는 기록이 전하는 등 전설과 이야기가 풍성한 산이며,
조선시대 초기에 태조가 도읍을 서울로 옮길 때 지금의 삼각산 자리에 산이 없자, 보기 좋은 산을 옮겨놓는 자에게 상을 내린다 하였는데 이 이야기를 듣고 한 장수가 조비산을 서울로 옮겨가는 도중 이미 누군가가 삼각산을 옮겨놓았다는 소리를 듣고 화가 나 지금의 장소에 내려놓고 서울을 향해 방귀를 뀌었으며, 이 이야기를 전해들은 조정에서는 불경한 산이라 하여 조폐산, 역적산으로 불렀다고 하며,
이야기에서처럼 예전에는 산의 머리가 남쪽으로 뻗어 있었으나, 1970년 무렵 규석을 캐기 위해 머리부분의 바위를 훼손해버려 이야기의 의미와 재미가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정상에서 내려다본 죽산면 일대와 멀리 일죽면 방향 전경을 담아봅니다~
무더위로 서둘러 하산을 시작하여 가파른 데크길을 내려오니 그늘에서 쉬고 있던 분들이 암벽 등반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암벽등산 코스지도가 있는 동굴로 들어 갔는데 천장에서 가끔 물이 떨어지고 습하지만 시원한 냉기가 느껴져 흠뻑 젖은 땀과 몸의 열기를 식히기엔 그만이라 점심도 먹으며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갑니다~
다시 하산을 시작해 묘원을 지나며 조비산 특유의 멋진 모습을 바라봅니다~
하산 완료 후 조비산가든을 거쳐 율곡천을 따라 농로를 걷다 석천리 황새울 마을 안내판을 마주하고, 사천교를 건너서 황새울마을입구 버스정류장에 도착하며 약 5시간 10분이 소요된 오후 1시 20분 경 오늘의 행복했던 제7길 구봉산 길 트레킹을 무사히 마칩니다~
황새울 마을은 석천리에 속한 마을 중의 하나로 석천1리에 해당되는데, 예전에 마을에 큰 소나무가 있었고 황새가 항상 깃들었으므로 황새울이라 하였는데 후에 마을 명칭을 표기할 때 '황석'이라 하였다고 하여, 황석마을 또는 황새울 마을로 불리고 있습니다~
구봉산 길에 만난 이쁜 꽃들(밤송이 도) 입니다~
구봉산 길에 만난 이쁜 꽃들(2) 입니다~
구봉산 길에 만난 비 온 뒤에 우후죽순처럼 피어난 다양한 버섯들 입니다~
첫댓글 무더위에도 영남7길 구봉산길을 홀로 걸으셨군요.
그날은 제가 지리산에 있던날이지요.
다녀온지 얼마 안 되어서 그런지 눈에익고 정겨운 모습들 다시보니 반갑네요.
거의 등산 수준인 영남7길은 숲이좋아 걷기 좋은 코스더군요.
이제 영남길도 후반으로 접어드는군요.
더위에 넘 무리하지 마시고 남은 길도 즐겁고 안전한 걸음 되시기 바랍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즐거운 여름 되시길...
가곡님 ! 가곡님이 지리산에 가시기전 연습삼아 오르셨던 제7길 구봉산길을 가곡님께서 지리산 2일차 일정으로 벽소령대피소에서 백무동 구간을 걸으시는 시간에 제가 우연의 일치로 걷게 되었습니다~ ㅎ
그날 무더위속에 다소 무리였지만 제8길 죽주산성길 이어 걷기를 마무리했습니다~
항상 따뜻하게 응원해 주셔서 깊은 감사드립니다 ~
이제 입추를 지났지만 여전히 무덥습니다~
항상 건강 제일의 행복한 발걸음 이어 가시길 기원드립니다 ~
이제 경기옛길도 마무리
하시나 봄니다
이곳저곳 어디든지 늘 길위의에서 계시는 모습
따라갈수가 없네요
늘건강하신 모습으로
또뵙기를~~
대단하십니다
우리두리님 ! 무더위에 잘 지내고 계시는지요?
항상 격려해주심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경기옛길을 이제 영남길 2개 구간만 남기고 있어 곧 마무리하고 평화누리길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
무더위에 항상 건강 유의하시며 즐거운 발걸음 이어 가시길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