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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7시부터 뜨끈한 해장국이 생각난다면 반드시 가봐야 할 곳. 8시에 부지런히 가도 북엇국을 먹으러 온
손님들이 밖에서 줄을 서며 기다리는 명장면이 펼쳐진다. 아침부터 웨이팅을 할 만큼 맛있다는 셈. 무교동 북어국집의 메뉴는 단 하나, 당연 북어국이다. 추가할 수 있는 옵션이라곤 계란후라이 뿐. 심지어 계란후라이도 초란이 소진되면 먹을 수 없는 한정 메뉴다. 주문을 마쳤다면 맛을 볼 차례. 팔팔 끓는 북엇국 한 대접이 내 앞으로 오는 순간, 먹지 않아도 느껴지는 포만감에 만족스러울 것이다. 맛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실한 북어와 적절한 간, 두부와 계란의 조합이 완벽하다. 반찬으로 나오는 동치미와 김치, 오이지, 부추를 적절히 섞어 먹으면 든든한 해장 완료. 어제 술을 먹었다는 사실은 북엇국 한 숟가락에 금세 잊힐 거다.
일등식당
평일에도 8시에 일찍 문을 열지만, 주말에는 7시 30분부터 여는 친절한 일등식당. 1986년부터 있었던 망원의 터줏대감 해장국집이다. 일등식당 역시 해장국 단 하나의 메뉴만 맛볼 수 있는 곳. 더운 여름에도 뜨거운 해장국 집 앞에 사람들이 줄을 설 정도로 인기가 많다. 해장국 안에 들어있는 뼈의 양도 엄청난데, 1개를 시켰음에도 2인분을 시킨 게 아니냐는 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로 푸짐함을 자랑한다. 심지어 포장하게 될 경우에는 양을 더 많이 준다고 하니 근처에 사는 사람들은 참고해도 좋을 듯하다. 처음엔 우거지가 듬뿍 들어간 국물만 먹어보길 추천한다. 국물을 맛보면 해장은 물론 마음까지 풀리는 느낌이 들 테니. 끝내주는 국물과 조우했다면 푹 삶아진 부드러운 고기를 먹으면 된다. 한입 두입 먹다 보면 언제 다 먹었지 싶을 정도로 정신 못 차리게 맛있을 거다. 주의할 점이 하나 있다면 해장하러 왔다가 술이 또 생각나 소주를 시키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는 것?
중앙해장
강남은 주말에 여는 해장국집을 찾기 쉽지 않은데, 그걸 해낸 집이 바로 중앙해장이다. 아침 7시부터 부지런히 열어 맛있는 냄새로 손님을 맞이하는 공간. 아침에는 양선지 해장국, 내장탕, 양지 곰탕 등 한그릇음식을 먹으며 해장할 것을 추천하지만 시간이 조금 여유롭다면 곱창전골을 꼭 시켜 먹어보길 바란다. 큰 냄비에 곱창이 잔뜩 올라간 비주얼에 1차 놀라고, 곱창과 국물의 맛에 2차로 놀랄 것이기 때문이다. 곱창전골이 이렇게 맛있을 수 있냐는 의문을 가질지도 모른다. 곱창을 어느 정도 건져 먹었다면 육수를 리필해 우동 사리를 먹고, 다 먹은 뒤 볶음밥을 볶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곱창도 곱창이지만 중앙해장의 가장 큰 특징은 모든 국이 한우로만 이루어졌다는 것인데, 특히 양지 곰탕과 양지 수육은 1++한우를 사용해 고급스러운 맛을 자랑하니 여러 메뉴를 경험해 보면 좋겠다.
올갱이나라
매일 새벽 6시부터 새벽을 깨우는 해장국집, 올갱이나라. 평소에 다슬기로 만든 음식을 접하기 쉽지 않지만 올갱이나라에 방문하면 다양한 다슬기 음식을 먹어볼 수 있다. 만둣국부터 시작해서 손수제비, 해장국과 순두붓국까지 취향대로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다슬기는 원래도 간염, 간암 등 간질환 치료 및 개선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해장으로는 이만큼 좋은 것도 없다. 원하는 국을 선택했다면 이젠 다슬기 향이 잔뜩 나는 맑은국을 맛보기만 하면 끝. 먹는 내내 몸보신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 거다. 술기운을 단번에 날려줄 해장국 외에도 술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오징어숙회, 코다리조림 등 맛 좋은 안주류가 있으니 아침도 좋지만 색다른 느낌으로 저녁에도 방문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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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