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투병을 잘 하고 감사하며 덤으로 사는 인생
직장암으로 말하면 2014년 1월에 수술하여 이제 그때로 부터
만 4년이 지났고 모든 화학 요법이랑 방사선 치료와 마지막
원상복구 수술 수순까지 끝난 것은 9월이었으니까
3년 반이 지난 것으로 볼수도 있어요
3기나 된 직장암을 투병하는데 동창들이 모아준 성금과 함께
동문회에서 춘자 후배와 호문선배님까지
수인이랑 함께 피닉스까지 방문해 준것을 평생 잊지못할
고마운 일, 사랑의 빚으로 기억하고 있지요.
그것도 맛있는 떡이요, 과일이요, 잔뜩 싸온 데다가
이곳에 와서까지 또 나가서 꽃 화분까지 몇개나 들고
들어온 못 말리는 춘자 후배...
가끔씩 잊지 않으려 노트를 들여다 보곤 합니다.
이제 거의 정상적으로 활동을 하고 있으니 암투병을
언제했었나 잊을 만했는데 여기와서 또 춘자 후배가
이야기 하는 바람에 그때를 회상해 보았습니다.
그때는 죽음을 많이 생각했고,
인생의 의미와 목적을 많이 생각한 기간이었죠.
지금은 나날이 영육의 축복을 많이 주심으로
늘 감사가 충만하여 살고 있습니다.
저는 요즈음 날마다 자기 전에 감사 제목을 써보는
습관을 갖게 되었습니다.매해 추수 감사절이면 한해 동안의
감사 제목을 써왔었는데 그 전 것들은 어디에 두었는지
잃어버리고 컴에 저장한 것은 2008년부터였으니까
꽤 오래 된 셈입니다.그런데 작년 가을에 날마다
감사 제목을 써보라는 도전을 한 책을 통해 받게 되어
쓰기 시작했어요.잠깐 동안에 벌써 600개도 더 넘었어요.
날마다 5개로부터 12개쯤 써보는데 그렇게 모이더라구요.
이 나이 되도록 오히려 감사거리가 이렇게 많아지다니
눈물나도록 감사한 일이 아닐 수없습니다.미국와서
고생을 하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만, 옛날 것은
다 차치 하더라도 피닉스 와서 웨딩샵 장사하는 것이 잘 안되어
문을 닫게될 때의 황망하던 그 슬픔은 언젠가 다 잊어버렸구요.
감사거리 중에 가장 큰 감사는 2년전부터 내게주신 물질을
나만 만족하게 쓰고 마는 것이 아니라 조금이라도 남에게
나눠 주며 살기로 해서 실천해 보았는데
이일은 말로 다 할수 없는 기쁜 일이 되고 있습니다.
덤으로 사는 내 인생..아마도 그때 발견하지 못했거나
치료 받지 않았으면 지금쯤 여기 없겠지요?..
덤으로 사는데 우리들이 이렇게 복될 수가 있을까
남편과 말하고 또 말하면서 믿을수 없어 하지요.
다 주님의 덕분이에요.언제 가더라도 죽는 그날까지
감사 제목을 써내려 가며 내 인생 최고의 날들 만들것입니다.
내 인생 최고의 날은 아직 안 왔어요.
아직 안 왔다는 것은 오늘도 내일도 최고의 날들이지만
아직도 계속 오고 있음을 믿는 것이고요,
죽는 날은 제일 축복된 날이 됨을 믿습니다.
창조주 하나님, 나를 위해 이땅에 오셔서 내 죄를 담당하시고
내대신 죽고 또 부활하심으로 당신이 나의 주와 하나님
되심을 증명하신 그분을 믿는 믿음 때문입니다.
나에게 주님과 함께 모든 것을 허락하시고 또 모든 것이
되어주신 그분께 감사하는 마음뿐 이랍니다.
말로는 잘 못하지만 글로 적어 봤습니다.감사합니다.
(후배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