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없는‘공정보도 파괴’주역 2인 : ‘후안무치’박용찬 사회2부장
(현재 mbc백분토론 사회자 겸 논설위원실장)
파업 초반이던 지난 1월 30일, <뉴스데스크>에 ‘희한한’ 리포트가 방송됐다.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 당시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가 연회비 1억 원짜리 피부 관리 클리닉을 다닌 것은 사실이 아니라는 보도로, “피부 클리닉은 1억 원짜리는 물론, 연간 회원제 자체가 없다”, “나 전 후보가 실제 지불한 돈은 모두 550만원이다”라는 경찰 조사를 인용했다.
경찰 조사를 충실히 반영한 리포트같지만, 사실은 철저히 나경원 전 후보의 입장을 대변한 것이었다. 우선, 당시 경찰의 늑장 수사로 인한 각종 의혹과 문제점들이 제기되고 있었는데 이런 점들은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또 당초 의혹을 제기한 <시사IN>이나 <나꼼수> 등의 반론도 전혀 없었다. ‘공정 보도 복원’을 위한 파업 중에도 철저한 편파 보도로 일관한 이 리포트의 책임자는 바로 박용찬 사회2부장이었다.
박용찬 부장은 사회2부장을 맡아온 지난 1년여 간 숱한 편파 보도로 MBC 보도의 공정성을 훼손했다. 한마디로 이번 파업을 몰고 온 주범인 셈이다. 반값 등록금 시위 축소 보도, KBS 도청 의혹 보도통제, 경찰의 물대포 진압 관련 리포트 불방, 김문수 경기도지사 119 전화 논란 보도 누락 등 김재철 체제에서의 대표적인 편파 보도들이 바로 그에게서 비롯됐다.
‘편파 보도’에, 후배 교육까지 망치려 하나
박용찬 부장의 악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파업이 시작되자 한창 연수를 받고 있던 신입 기자들을 연수원에서 보도국으로 불러들였다. 그리고 아무런 교육이나 훈련도 없이 곧바로 취재 현장에 투입해 부장의 심부름꾼으로 전락시켰다. 또 사회부 막내 기자들이 MBC 전통에 따라 수습기자들에게 기사 작성법 등을 교육하려 하자 “만나지도 말라”며 선·후배의 만남조차 원천 봉쇄해버렸다.
신입기자들일수록 선배들의 보살핌과 교육이 필요하다는 건, MBC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모든 언론사에서 상식 중의 상식으로 통한다. 그래서 약 6개월이나 되는 긴 기간 동안 (중간에 법적인 ‘수습’ 딱지는 떨어지지만) 혹독한 수련을 거치는 것이다. 언론인으로서 첫 발을 내딛는 후배들의 미래는 철저히 외면한 채 오직 자신의 자리보전에만 관심을 쏟고 있는 것이다.
“정치부장, 보도국장 되겠다”
박용찬 부장은 줄곧 권력을 쫓아왔다. 처음 수도권팀장을 맡았을 때부터 술자리에서 후배들을 모아놓고 “나는 사회부장 다음에는 정치부장, 그 다음엔 반드시 보도국장이 될 것”이라며 노골적으로 욕심을 표출했다.
뉴욕 특파원을 거쳐 MB정권 들어 사회2부장 자리에 앉은 뒤 김재철 체제에서는 보은(報恩)이라도 하듯 철저히 MB 정부를 향한 해바라기 보도에 집착했다. 최근 편파보도 등에 대한 책임으로 기자회에서 제명된 문철호 전 보도국장조차 사석에서 “김장겸, 박용찬에게 당했다”라고 말할 정도였다.
그래서인지 박 부장은 후배들을 대하는 태도가 남다르다. 수도권팀장 당시 후배들에게 자신의 특파원 욕심을 숨기지 않으며 아이템을 닦달하는가 하면, 사회2부장을 할 때는 수많은 후배 기자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자신의 뜻과 맞지 않는 데스크들에게 마구 고함을 지르며 “자리를 내놓으라”는 식의 모욕적인 말을 내뱉는 몰상식한 태도를 보여 왔다.
파업 이후에도 보도국 주변에서 피켓 시위를 하던 후배 기자들 한 명 한 명의 눈을 노려보며 공포감을 조성하는가 하면, 복도나 승강기 등에서 차마 얼굴을 외면할 수 없어 인사를 건네는 후배 기자들에게는 안면몰수의 행태까지 보이고 있다. 도둑놈이 되레 몽둥이를 드는 격이다.
“파업 끝내는 법? 노조 없애면 된다”
지난 92년 ‘50일 파업’ 기록 비디오엔 당시 2년차 박용찬 기자가 공정 방송을 지켜내자면서 구호를 외치는 장면이 나온다. 꼭 20년 전이다. 20년 전과 지금, 너무나도 비슷한 게 많다. 92년과 지금을 살펴보면 방송법 날치기 처리-미디어법 날치기 처리, 우루과이 라운드 문제-한·미 FTA 문제부터 ‘공정 방송’을 외치면서 MBC와 KBS가 파업을 하는 것까지, 어떻게 이렇게 똑같은 일이 반복되고 있는지 의심이 들 정도이다.
다만 다른 것이 하나 있다. 그건 바로 박용찬 부장이 앉아 있는 자리가 ‘민주의 터’에서 5층 사회2부장 자리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20년 전과 상황은 똑같은데, 박용찬 부장의 자리와 생각만 바뀐 것이다. 최근 박용찬 부장은 기자들의 제작 거부 및 파업과 관련해 “내가 보도국장이 되면 이런 집단 문화를 바꿔버리겠다”, “파업을 끝내는 것은 간단하다...노조를 없애버리면 된다”는 극언까지 서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번 기자회에서 문철호·이진숙 국장을 제명할 때, 많은 기자들은 박용찬 부장도 함께 제명하자는 의견을 냈다. 일부 고참들의 만류로 ‘박용찬 제명’ 건이 의제로 채택되지 않았을 뿐이다. 개인적 출세를 향한 집요하고도 끈질긴 야욕으로 언론인의 책임은 물론, 선배로서 가져야할 최소한의 양심마저 내던져버린 박용찬. 당신이 그토록 무시하고 경멸하는 후배들이 당신을 끝까지 지켜볼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첫댓글 이재명 후보랑 한번 싸우는 거 보고 싶었는데
ㅉㅉ 쫌만 기다려~ 곧 가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