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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 v UAE
리뷰
Vs
<글을 쓰기전>
우리 대표팀이 드디어 돌아오는 화요일인 6월 16일에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에 본격적으로 돌입합니다. 그 여정에 돌입하기전 오늘 우리는 2015 AFC 호주 아시안컵 3위팀인 UAE 대표팀과 평가전을 갖게 됐죠. 미얀마와 돌입하기전 전력을 점검하고 선수 개개인을 평가하는 건 어떻게보면 국대 감독들에겐 당연한 의무이자 팀을 만들기 위한 준비입니다. 오늘 경기에서는 특히 주장 기성용 선수의 수술과 기존 선수들의 군사 훈련, 부상에 맞물려 새로운 얼굴들과 반가운 얼굴들이 많이 소집 됐었습니다. 이번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독보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고있는 데드볼 스페셜리스트이자 스페셜 키커 염기훈, 많은 궁금증과 기대를 모았던 정우영, 전북의 상승세를 이끌고있는 이주용과 최보경 그리고 부산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소화해주고있는 주세종 마지막으로 많은 관심과 논란을 모았던 이용재까지 그동안 뜸했던, 궁금했던 얼굴들이 대거 소집되면서 대표팀의 일원이 될 가능성을 얻게 되는 중요한 계기가 될수있는 평가전이자 러시아 월드컵 첫 단추를 잘묶기 위한 담금질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럼 미얀마와의 1차전을 돌입하기전 UAE와의 평가전에서 과연 어떠한 모습들을 보여주며 예선에 들어가기전 어떤 경기력을 펼쳤는지 한번 확인해볼까요 ~ ?
<Intro>
필자는 이번 대표팀 소집에서 기존 선수들의 공백이 그리 많이 느껴지지않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분명 새로운 얼굴들이 즐비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전혀 어색한 느낌은 안들었다. 신선함도 느껴지지않았다. 오히려 우리나라에 좋은 선수들이 정말 많다는 것을 느꼈다. 오늘 선발 라인업이 나오고 선수들을 체크해봤는데 어디하나 전혀 약하다는 생각이 안들었다. 그만큼 리그에서 좋은 퍼포먼스들을 보여주며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는 선수들이었기에 더 그랬던 것 같다. UAE는 이번 아시안컵 3위팀이다. 근 몇년간 UAE는 그전보다 정말 많은 발전을 보이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줬기 때문에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미얀마전에 들어가기전 멘탈이 풀어지지않기위한 좋은 스파링 상대가 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축구팬분들이 아시안컵을 계기로 잘 알게 된 UAE의 플레이메이커 '오마르 압둘라흐만' 그리고 아흐메드 칼릴과 알리 맙쿠트까지(맙쿠트는 이번 명단에 부상으로 빠졌다.) 정말 환상적인 공격진을 보유하고있으며 미드필더진에서도 오마르의 형제인 '아메르 압둘라흐만'과 '아메르 바주하이르' 등 이번 아시안컵에서 안정 된 중원을 보여줬던 좋은 선수들이 있다. 미얀마라는 상대가 아무래도 경계심이 단단하게 묶어질 상대가 되지는 않는만큼 UAE전을 통해 좀 더 확실한 경기력 점검과 단점 파악 등은 필수라고 생각 되고 첫 단추를 잘 묶는 것은 향후 일정을 바라보면 가장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이번 평가전에서 조직력 점검과 장점을 더 부각시키는 해법 알아내기 그리고 단점을 파악해서 다양한 방법으로 꾸준하게 다듬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평가전이 됐으면 했다. 자 그러면 오늘 경기에 대한 감상평으로 들어가보자.
<선발 라인업>
오늘 평가전에서 선발은 새로 발탁 된 이용재가 톱을 맡았고 현 K리그 최고의 선수 염기훈이 2선에 포진 되었다. 그리고 역시 새로 발탁 된 정우영이 한국영과 중원 파트너쉽을 형성했고 백4라인은 지난 A매치 때 발탁 된 정동호가 기존에 많이 라인을 형성했던 선수들과 조합을 이루며 선발로 나섰다. 이청용이 벤치에서 시작하는 걸로보아 아무래도 염기훈의 모습이 더 궁금했을 것이다. 염기훈의 가세로 2선에서는 중앙 지향적인 플레이와 사이드 지향적인 플레이 모두 가능한 세 선수들이 라인을 형성하게 됐다. 물론 이청용과 남태희 모두 중앙 지향적인 플레이에 능하다. 하지만 염기훈과는 다른 유형의 선수들이기 때문에 과연 어떠한 모습들을 연출할지 기대가 됐다.
Vs
지금 보이는 UAE의 라인업은 지난 2015 AFC 호주 아시안컵 당시 포메이션과 큰 변화가 없다. 전부 지난 아시안컵 멤버들이다. 아까 위에 언급했듯 아시안컵 3위팀인 UAE는 이번 월드컵예선에 돌입하기전 우리의 정신을 더 단단하게 무장시켜줄 스파링 파트너로 충분해보인다. 여기서 아무래도 축구팬들에게 잘 알려진 '오마르 압둘라흐만'이 가장 눈에 띈다. 오마르의 플레이메이킹 능력과 볼키핑 능력, 공격 전개능력 등을 떠올려봤을때 우리의 중원과 수비라인의 조직력 그리고 수비운영들을 확인하기에 가장 적절한 선수라고 볼수있다. 그만큼 오마르의 볼 관리 능력은 출중하기 때문에 우리 수비들이 어떠한 간격을 유지하고 어떠한 동선들을 체계적으로 훈련했으며 어떠한 단점들이 파악 될지 집중 될수있다. 그리고 카미스 에스마일과 아흐메드 칼릴의 공격진영에서의 모습들도 충분히 우리 수비라인의 단점들을 찾을수있는 좋은 선수들이라고볼수있다. 스피드와 슛팅 능력들이 좋은 선수들이기 때문에 수비지역에서의 호흡이 어떤지 확인해보기에 좋다. 그리고 중원의 아메르와 바주하이르 역시 노련한 선수들로 이뤄진 조합이기 때문에 A매치에 처음 데뷔하는 정우영과 평가전에서는 꾸준히 선발로 나서고있는 한국영의 조합을 검토하기에 좋은 상대들이라고 할수있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경기' 리뷰들을 읽어보자.
<감상평>
오늘 경기는 말레이시아 '샤알람' 스타디움에서 개최 됐다. 사실 우리는 미얀마 원정을 제 3국인 태국에서 치루게 됐다. 미얀마가 징계를 먹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태국으로 가기전 날씨, 환경 등 여러가지로 같은 여건이자 동남아인 말레이시아에서 평가전을 치루게 되었다고 볼수있다. 우리와 UAE의 전적은 11승 5무 2패를 이루고있다. 완벽한 강세를 보이고있다. 하지만 위에 언급했듯 미얀마보다는 객관적으로 강한 전력의 팀이고 또 우리의 리허설 상대로는 제격이라고 볼수있다. 과연 어떤 전술들을 실험하고 어떤 루트들을 활용하며 어떤 경기 운영을 점검할지 기대가 되며 경기를 시청했다. 초반부터는 양 팀 모두 덜 풀린 몸으로 서서히 움직임을 통하여 볼에 감각을 찾았다. 그렇게 전반 10분동안은 차근차근 패스웍과 오프 더 볼로 페이스를 찾아가는 경기 운영을 보여줬다. 전반 10여분이 넘어가며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2선에서 손흥민-염기훈-이재성의 자유로운 스위칭에 이은 다양한 루트 활용이었다. 지난 아시안컵을 돌이켜보면 우린 확실히 중앙 지역 전개보단 사이드 지향적인 플레이의 모습들이 많았다. 물론 실전에서는 자신들이 가장 잘할수있는 루트들을 구사하는게 중요하긴하다. 이번 평가전에서는 아무래도 비교적 약체인 미얀마전을 위해 많은 득점을 통해 승점 3을 챙기는 것이 목표다. 예선에서는 골득실도 그만큼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선 약체인 미얀마전에서 확실한 주도권을 지고 많은 득점을 기록하는 것이 주 포인트다. 오늘 슈틸리케 감독은 2선에서 중앙/측면 다양한 활동범위를 보여주는 세 선수들을 선발로 점검하면서 여러가지 루트들을 찾고 최대한 많은 득점이 나오려면 어떤 공격작업을 만들어봐야 될지 구상중일 것이다. 하지만 전반 중반에 들어가기전까지는 공격 작업을 전개하는 루트들이 그리 다양해보인다는 느낌은 없었다. 다만 부지런한 오프 더 볼로 공간 창출을 하는데에 있어서는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우리는 후방 지역에서 1-2선 자원들의 빠른 배후 침투를 통한 긴 로빙패스를 사용하는 패턴들이 전반전에는 여러번있었다.
<슈틸리케 감독님이 추구하는 빠르고 효율적인 공격전개>
특히 역습 과정에서 도드라졌다. 원래 같았으면 손흥민은 저 지점에서 저돌적인 드리블링으로 공격 전개를 직접 이끄는 장면들을 많이 연출한다. 하지만 레버쿠젠에서의 플레이 스타일을 보면 간결하고 빠른 연계에도 능한 모습들을 보여준다. 이 장면이 그의 다양성을 대변해준다. UAE의 공격을 차단하고 손흥민은 3선지역에서 볼을 캐치한뒤 곧바로 전방으로 침투하는 이용재를 포착하고 그대로 재빠르게 아웃프런트로 넘겨준다. 비록 무산되기는 했어도 간결하고 빠른 공격을 추구하는 슈틸리케 감독의 철학에 적합한 장면이다. 이용재가 혼자서 수비진들 사이로 침투하는 장면도 인상적이다. 이용재는 소집전 많은 논란을 낳았던 선수이다. 대표팀 자격에는 부적절하다고 느끼는 팬분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이 추구하는 스트라이커 유형은 전방에서부터 부지런히 움직이며 공격과 수비 다방면으로 역동적인 선수다. 오늘 이용재는 전반내내 그런 슈틸리케 감독이 추구하는 모습들을 잘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이용재는 전방 침투 내려와서 리턴 플레이 2선 자원들과 유기적인 스위칭에 참여 등 상대 수비진들의 동선을 계속해서 깨려고하는 모습들은 정말 인상 깊었다.
이 역시 역습과정에서 이재성의 재빠른 배후로 로빙연결을 하는 장면이다. 자세히보면 1-2선의 활동범위는 굉장히 자유롭다. 이용재가 측면으로 벌려주며 이재성이 내려가고 염기훈이 곧바로 전방 침투를 하는 모습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자세히보면 알겠지만 상대 수비들의 동선을 허물어뜨리기 가장 효율적인 루트중 하나라고 할수있다. 그리고 이런 것들 역시 슈틸리케 감독이 추구하는 모습중 하나다. 슈틸리케 감독의 구상들을 지금까지 지켜봤을때 필자는 슈틸리케 감독의 테마가 후방 지역에는 <안정, 투지> 전방 지역에는 <자유, 창조>라고 본다. 중원에서부터 확실한 안정감을 필두로해서 전방으로 전개 시킬때는 자유로운 활동폭으로 공간을 창출하며 자리를 내주고 그렇게 찬스를 만들어내며 마무리까지 짓는 이러한 장면들이 여러번 연출 됐었다. 그 과정을 계속해서 다듬고 보완하는 형태의 모습들을 개인적으로 확인해보기도 했다.
(이 장면을 설명하기전에 우선 말레이시아 현지의 카메라 스태프들에게 비판적인 한마디를 먼저 하고싶다. 방송사들이 적잖은 금액의 중계권료를 내고 중계를 하는데 이러한 카메라 워킹은 정말 수준 떨어지는 챙피한 모습들이다. 이 경기를 보는 타국의 시청자들을 생각해보면 이런 카메라 워킹은 본인들이 반성하고 개선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이 장면 역시 마찬가지다. 전개를 시도하던중 후방에서 장현수가 그대로 역시 배후 침투하는 이재성을 포착하고 그대로 연결한다. 그리고 이재성이 끝까지 압박한 끝에 GK의 실수를 놓치지않고 기회까지 얻어냈지만 아쉽게 상대의 헌신적인 태클로 무산됐다. 이렇게 3개의 장면들을 설명하며 전반전에 여러번 보여줬던 수비라인 뒷 공간 배후 연결하는 루트들을 설명했다. 사실 굳이 차근차근 만들어 나갈 필요는 없다. 좋은 움직임이 포착되면 바로 한번에 연결하며 찬스를 만드는 방법이 어떻게보면 가장 단순하고 효율적이며 완벽할수가있다. 그만큼 시간 소요가 적기 때문이다. 그리고 상대가 비교적 강한 전력으로 평가 되면 스스로 인정하고 라인을 내리는 형태로 갖는 팀들이 많다. 미얀마가 우릴 상대로 그럴 가능성이 아무래도 상당히 높다. 그렇기 위해선 지금까지 설명한 이러한 루트들을 더욱 살려 확실하게 다듬을 필요도있다.
<인상적이었던 2선자원들의 공격 루트>
그리고 손흥민-염기훈-이재성이 2선에서 공격작업을 이끌때의 대표적인 모습들이다. 절대 위치를 가리지않는다. 그렇게 측면에서 볼을 간수하며 수비들의 시선을 유도해주고 빠르게 쉐도하는 동료들에게 공간으로 연결하며 좋은 위협적인 찬스들을 많이 만들어준다. 위에 말했듯이 아시아 무대라면 특히 수비진들을 계속해서 파괴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기 위해서는 손흥민-이재성-이청용-염기훈-남태희-주세종이 이번 미얀마전에서 공격작업 전술 루트들을 다양하게 만들어보면서 상대 수비진들을 완전하게 흐트러뜨릴수있을만한 좋은 작업들을 만들어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우리는 중반에 접어들며 계속해서 주도권을 쥐고 UAE의 골문을 위협하는 것을 확인할수있었다. 끊임없이 공격을 시도하던중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이용재가 수비수들을 끌어내며 리턴을 하려던중 파울을 유도했고 좋은 지역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어냈다.
<염기훈의 프리킥 선취골>
그리고 이 프리킥 찬스를 데드볼 스페셜리스트 염기훈이 놓치지않고 센스있게 차 넣으며 선취골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K리그에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있는 염기훈의 감각은 국대에서도 계속됐다. 그리고 이런 스페셜리스트 유형의 선수가 들어옴으로서 우리는 다양한 공격 루트를 늘릴수있는 것을 확인할수있었다.
바로 이러한 장면들이다. 코너킥에서도 이런 다양한 전술들을 구사할수있다. 상대가 느끼기에 우리에게 좋은 킥능력을 보유한 선수가 있다고 판단되면 이런 세트피스 장면들에서 상대는 긴장하고 더욱 경계할수밖에 없다. 상대의 킥 능력을 인정하고 공중볼에 대한 경계심이 더욱 강해지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이런 센스있는 루트들도 많이 늘릴수있게 되는 것이다. 저런 상황이 연출 된다면 우리는 기성용, 구자철, 손흥민 등 슛팅 능력이 출중한 선수들이 좋은 장면을 연출해 낼수도있다.
이렇게 염기훈의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우리는 전반을 1-0으로 리드하며 마쳤다. 상대의 골문 근처에서 좀 더 확실함이 필요해보였던 전반전이었고 나머지는 우리가 45분 내내 압도하며 경기를 치뤘기 때문에 그렇게 단점이 부각되며 발견 된 건 없었다. 다만 UAE의 압박이 다소 약했기 때문에 우리가 전반에 보여줬던 경기 운영들로 잘했다고 평가하고 싶지는 않다. 상대가 이런 지연하는 수비지향적인 경기운영을 한다면(압박보다는 다소 라인을 내리며 간격 유지만 해주면서 상대의 공격을 경계하는 스타일) 결국은 골문에서 더 확실하게 매듭을 지어야 된다고 본다. 계속 점유는 하고있다고해도 결국 이러한 팀을 상대로는 더 밀어부치며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더 치명적이어야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전반전의 대한 간략한 느낌을 소견해본다면 "움직임은 인상적이었지만, 좀 더 과감함이 필요."이다. 약 팀을 상대로는 슛팅을 전혀 아낄 필요가 없다. 만들어나가는 플레이보다는 결국은 골이기 때문이다. 시간의 여유가 충분하다면 확실하게 만들려는 것 보다는 과감한 슛팅을 기록하는게 더 낫다고 생각한다. 자 그러면 후반전에는 어떤 경기 운영을 했는지 마지막으로 살펴보자.
후반전 시작하고부터는 수비지역에서 다소 경계심이 풀어져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홍정호가 곽태휘와 교체 투입되면서 장현수와 조합을 이루게 됐는데 이 두 선수가 대표팀에서 처음으로 호흡을 맞춰보는 것이기 때문에 많은 콜 싸인과 조율이 필요해보였다. 장현수도 그렇고 홍정호도 그렇고 두 선수 모두 커맨더 유형의 수비수이다. 그렇다보니 같은 유형일때 장점도 많지만 단점도 있기 마련이다. 이 장면들이 대변해준다.
<수비라인에서의 호흡>
둘의 조합이 처음이어서 호흡이 당연히 덜 맞겠지만 이 장면에서는 둘 다 너무 볼에 집중 되 사람을 모두 놓치고있다. 장현수가 헤딩 경합을 같이 떠주기는했지만 좀 더 콜 싸인이 필요해보이는 장면이다. 같은 유형일수록 말을 많이 맞춰봐야한다. 게다가 둘 모두 커맨더 유형의 타입이기 때문에 서로를 더 잘 이해할수있다. 그렇기 때문에 수비시엔 더 확실하게 동선을 조정하며 상대 공격진과의 제공권 다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미얀마가 약팀이지만 그들에게도 공격 기회는 분명히 오고 이러한 상황에서 일격을 당할 가능성이 없지않다. 수비라인에서 이러한 것들은 필히 조정해야한다.
이 장면도 센터백 라인에서 둘의 동선이 다소 겹치는 것을 느낄수있다. 결국 상대 공격이 뚫어냈을때 최종적으로 정우영이 수비에 가담해있어서 겨우 공간을 내주지않았다. 한명이 앞에가서 간격을 먼저 좁히고있으면 파트너는 후방을 경계하는 움직임이 필요했던 장면이다. 앞서 언급했던 것 처럼 오마르 압둘라흐만의 공격 전개로 인해 우리 수비진들의 조직력을 볼수있는 장면들이었다. 이 장면에서 확실히 아직 미흡하다는 것이 나왔다. 물론 장현수-홍정호 라인이 미얀마전에서도 선발로 나온다는 보장은 드릴수없지만 결국 맞춰보는 것도 조합의 점검이다. 이런점에서 단점을 찾아 최상의 조합으로 계속해서 다듬고 맞춰볼 필요성이 제기 된다.
이렇게 UAE의 공세 후에 우리에게도 다시 주도권이 왔다. 전반전 보여줬던 것 처럼 후반에 교체 되 들어간 이청용과 남태희가 이재성과 2선에서의 파트너쉽을 형성해 이용재와 넷이서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 이용재가 전반과 같이 어김없이 내려와주며 리턴 플레이에 임해주고 그대로 수비를 끌어당기며 중앙에 공간을 만들어주는 것 역시 인상적이었다.
<인상적이었던 2선자원들의 공격루트 Part II>
김승규의 골킥을 기점으로 이재성이 볼을 캐치하고 이용재가 센터백의 라인을 끌어올려주는 역할을하며 그대로 패스를 이어받아 중앙으로 침투하는 남태희에게 연결하고 그렇게 수비의 동선이 어수선해진 사이 남태희가 쉐도하는 이청용에게 공간으로 연결해준다. 마무리를 짓지는 못했지만 전반전에 여러번 시도됬던 패턴들중 하나의 장면이다. 전반에는 손흥민과 염기훈이 그 역할을 해줬다면 후반에는 이청용과 남태희가 주로 이러한 공격작업을 선보였다. 전반전에도 이러한 찬스들이 많이 나왔지만 결국은 결정력에서 아쉬운 모습이었다. 수비에 막히거나 아쉽게 GK에게 막혔다. 여러번 이러한 장면들이 연출 되는 것은 정말 긍정적이지만 결국 마무리가 중요하다. 이런 점에서 좀 더 확실한 어떤가가 필요해보인다.
<이용재의 쉐도에 이은 추가골>
그렇게 다시 주도권을 찾아오던중 우리는 김진수의 롱 드로인으로 이용재가 끝까지 쉐도해 추가골을 만들었다. 이용재는 첫 문단에 언급했다시피 이번 명단 발표에서 가장 의문이 제기 됐던 선수이다. 대표팀 자격이 제기 됬던 선수지만 필자는 개인적으로 선수보다는 슈틸리케 감독의 선택을 믿었기에 끝까지 지켜보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필자가 오늘 본 이용재의 경기력은 훌륭했다고 말할수는 없지만 정말 수고했다고 생각한다. 현대축구의 트렌드는 전방에서부터의 강하고 체계적인 압박을 통한 볼탈취 그리고 재빠른 마무리가 공격진에게 많이 요구 된다. 이 역시 앞서 말했듯 이용재는 슈틸리케 감독이 추구하는 모습들을 오늘 제대로 보여줬다. 계속해서 상대 수비들을 혼란시키고 공간을 만들어내서 2선자원들에게 찬스를 내주기도하고 이렇게 부지런한 쉐도로 골까지 만들어냈다. 물론 오늘 경기만으로 이용재가 재평가 받아야 된다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이런 평가전에서 이런 움직임을 통한 경기력을 보여줬다면 분명 그에게 "수고했다"는 말한마디 정도는 해주면서 그의 투지와 성실함을 높게 봐줄수는 있어야한다. 결론적으로는 이 장면이 그 결과다. 결국 스트라이커는 골로 말해야 한다. 이용재는 그 말에 적합한 장면을 연출했고 전체적으로도 성실한 플레이로 상대 수비들을 무너뜨리는데 일조했다.
<이정협의 유기적인 공격작업에 이은 쐐기골>
3번째 쐐기골 장면이다. 우리의 공격이 수비진들에게 막혔지만 그 지점에서 바로 압박하며 볼을 탈취해낸 정동호가 정우영과 원투패스를 활용하고 남태희가 센스있게 다리사이로 흘려주며 수비진들을 주춤하게하며 결국 노마크 찬스에서 이정협이 편하게 골을 만들어냈다. 오늘 경기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장면이다. 공격 작업도 화려했지만 정동호의 플레이가 눈길에 끌린다. 차두리의 은퇴 이후 그동안 많은 공백이 느껴졌던 RB자리에서 이용과는 또 다른 퍼포먼스로 측면을 지배하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정동호는 오늘 경기에서 공-수 다양한 밸런스 속에서 출중한 기동력을 바탕으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렇게 공격진영에 올라와서 상대 수비를 흔들수있는 능력은 윙백으로서 최고로 평가받는데 대표적이다. 정동호가 만약 미얀마전에서도 선발로 나온다면 아마 김진수와 양쪽 측면을 이뤄 쉴새없는 측면 공격 형태로 나갈 가능성도 커보인다. 김진수와 정동호 이 두 윙백이라면 미얀마를 상대로 많은 공격 루트들을 형성하는데 충분한 메리트가 될수있다.
이렇게 이정협의 추가골까지 3-0으로 경기가 마무리 되며 미얀마전을 앞두고 사기를 끌어올리는데 충분한 시간을 가졌다. 경기 전체적으로는 우리가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다양한 공격들을 선보였지만 이런 경기에서 아쉬운점은 결국 팬의 입장에서의 욕심으로 '더 많은 골'인 것 같다. 물론 3골이 절대 적은 숫자가 아니다. 그리고 UAE도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으므로 3골은 정말 충분한 성과다. 다만 아쉽게 무산됐던 장면들을 떠올려본다면 이론적으로는 더 많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할수있었다고 볼수도있다. 결과론적이지만 우리가 압도한만큼 우리에게 기회가 정말 많았었기 때문에 놓쳤던 기회들을 생각한다면 그것은 또 하나의 숙제 혹은 상황별 과제라고 할수있다. 필자는 이번 평가전에서는 점수를 주지는 않겠다. 단 미얀마전에 대비했을때 오늘 평가전을 한줄로 평한다면 "갈증난 상황에서 정말 많은 양의 물 하지만 시원하지가 않다."이다. 앞서 말했듯이 당연히 3골차는 결코 적은 것이 아니다. 즉 필자가 말한 의미는 '확실함'이다. 앞서 짚어봤던 자료들에서 마무리에서 좀 더 확실하게 그리고 시원하게 해야 될 필요가 느껴진다. 이젠 월드컵 예선이고 상대는 비교적 최약체 미얀마이다. 미얀마라고해서 결코 방심해서는 안되지만 충분히 많은 골을 노릴수있다. 미얀마전에서는 좀 더 확실한 결정으로 최대한 많은 득점을 올려 골득실차를 벌려 놓는게 최우선의 목표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오늘 평가전에서 좋은 모습들이 많았기 때문에 미얀마와의 원정 1차전에선 어떤 경기운영이 펼쳐질지 기대가 된다.
<글을 마치며>
오늘 평가전은 개인적으로 결과에서는 '상'이지만 경기내용에서는 '중'이라고 봤습니다 ~ 제가 정말 욕심이 많아서인지 모르겠지만 이번에는 아시안컵과 달리 90분내내 비판적인 시선으로 지켜보려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압도했던 경기운영이었기 때문에 단점들이 부각 되는 것보다는 개선 됐으면 하는 것들이 자꾸 눈에 들어왔습니다. 물론 우리 선수들 오늘 다양한 모습들 보여주며 리허설을 잘 마쳤습니다. 다만 미얀마를 상대로는 좀 더 폭발적인 모습들을 더 보고싶네요 ~ 그래도 오늘 경기 잘봤고 뭐처럼 시원한 승리여서 기분 좋았습니다. 오늘 평가전 보시면서 대표팀 응원하신 팬분들도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
소중한 시간내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미얀마전
대한민국 화이팅 ~ !
첫댓글 잘 읽었습니다! 태클은 아닌데.. 3호골때 주세종이 아니라 남태희가 공을 흘린걸로 알고있는데 아닌가요??
아 자세히보니 남태희 선수 맞네요 ~ !
깨알 지적 감사합니다 ~ ㅎㅎ
그리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와우! 퀄이 장난아니네요ㅎㅎ 3선과 수비라인에서의 점유를 바탕으로 빠른 공격전개가 슈틸리케호의 성격인듯합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
이런글(?)이라면
시간 내줄수 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좋게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
진짜 역습이 엄청나게 발전했음....
아직까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오늘 평가전에서는 다양한 루트들을 많이 선보여서 앞으로 어떨지 기대되네요 ~ ㅎㅎ
이야 열심히 쓰셨네요! 추천기능이 있으면 하고싶을정도로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
잘읽엇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잘읽었습니다! 옥의 티라면 쉐도(×) 쇄도(o) 한자어입니다
저도 계속 검토해보니 다른 글들보면 다 쇄도로 적었는데
이 글에서는 저도 모르게 계속 "쉐"로 썻더라고요 ~ ㅋㅋㅋ
쉐도 단어가 너무 많아서 수정은 좀 힘들 것 같으니 그냥 놥둘게요 ~ ㅎ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역시! 잘 읽고 갑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잘봤습니다. 축구를 몰라 배우는 자세로 화면보면서 꼼꼼히 읽었습니다. 노력과 성의에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좋게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