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눈꽃환상열차를 타고 出寫출사 다녀온게 한달가까이 되네요. 어찌어찌하다보니이제야 글을올려 지송한 맘입니다.
사랑하는마음으로 너그럽게 양해하시고 곱게 봐주시길 원하며 적습니다.
지난2/14일 嶺東지방에 눈이 많이왔다고해 큰기대감을갖고 出寫를 위해 백두대간 눈꽃환상열차를 예약했습니다.
제가 원하는날은 2/17일 이었는데 모두 예약이 끝나서 하는수없이 2/19일로 연기했습니다.
2/19일 08시 서울발~원주~제천~영월~민둥산을 거쳐 하늘과 가장가깝다는 추전역~동백산~하늘도3평 땅도3평 이라는
오지(澳地) 승부역~춘양~영주~47년전 나의 軍生活 사연이있는 풍기역~단양~제천을 거쳐 20:20분 서울역에 도착하는
12시간이상 차를타는 임시관광열차 였습니다. 일기예보로는 嶺東지방에 많은눈이 내려 설경이 아름다우리라 기대했는데~~
열차가 백두대간(태백산맥) 서쪽으로만 운행되어 기대했던 설경을 맘껏 카메라에 담지못해 약간은 실망 했어요.
서울울 떠나 4시간을 지나도록 눈구경을 못했는데 영월을 지나면서 먼산에 눈이 보이기 시작하더니추전역이
가까워지면서 눈다운 눈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우리나라 기차역 중에서 해발고도가 855미터로 가장눞은 역입니다.
열차에서 내린관광객들 기념촬영 하기에 바쁘기만 한데 저는 좁은공간 제한된시간에 뭐 한건 건질게 없나 두리번 거려도...
저멀리 백두대간 능선따라 설치해놓은 풍력발전기의 바람개비가 찬바람 맞으며 쉴새없이 힘차게 돌아가는게 장관입니다.
그래서인지 손바닥만한 역 마당에도 오색바람개비를 추전역 상징물로 만들어 놓은게 보기에 인상적 이었어요.
추전역을 떠나 얼마를 가니 창밖으로 고한역이라는 팻말이 스쳐 가면서 옛날엔 흥청대며 영화를 누렸던 무연탄 탄광이
세월이 변하여 주에너지원이 기름, LNG, 전기로 바뀌면서 사양길로 접어들어 초라한 모습으로 겨우 명맥을 잇고 있네요.
드디어 하늘도3평 땅도3평 이라는 변변한 역사(驛舍)도없는 간이역 승부역에 도착했어요. 몇년전만해도 기차 외에는
접근이 불가능했던 오지중의 오지마을이며 간이역인 승부역.... 프랫홈(?) 바로앞엔 터널이 있고 뒤를돌아보면.....
객차 2칸이 보이지않는 급커브의 철길.... 이 험악한 오지에 산이막히면 터널을 뚫고 계곡을 만나면 다리를 놓으며
철길을 만든 선인들의 노고와 투지력에 숙연해지며 경의를 표할뿐 입니다. 그 덕에 우리는 편하게 관광을 즐기고 있지만~~
땅이 좁다보니 열차에서 내린 관광겍이 머물자리가 없어 철길아래 개울을 건너 맞은편 계곡으로 400M쯤 들어가니 먹거리와
토산물장터가 마련되어 있었어요. 열자가 머무는 1시간정도 반짝장터를 위해 나와있는 주민들.... 많이팔아주었으면 하는
바램 이었어요. 먹거리가 있는곳은그런데로 사람이 모여있었지만 산채 토산물을 놓고 앉아있는 할머니 앞은 썰렁해서~~
특히 백두대간 계곡에서 손수채취해 정성들여 손질한 산채를 갖고나온 할머니 하시는 말씀이 "진짜 좋은거신디~" 하시는데
가슴이 짠해서 산채 몇가지를 사들고 돌아서며 건강하시고 많이 파시라고 했다니 "어디 사가야 말이지~ 고마워요~~"
열차는 인삼과 인조견 으로유명한 풍기역에 도착했어요. 풍기는 47년전 저와는 아주특별한 사연이 얽혀있는 고장입니다.
1967년 저는 욱군본부 통신감실에 근무하고 있었고 당시 육군참모총장은 궁정동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 김계원씨 였습니다.
풍기는 김계원씨의 고향이기도 하구요~~ 풍기동부교회는 김계원씨 부친되시는 故김길준 장로님께서 1952년1월에 개척한
교회이지요. 당시 육군참모총장과의 인연으로 풍기동부교회에 챠임벨공사를 하며 한달간 머문 추억이 많은고장 입니다.
그때 이야기를 하려고 하면 한권의 책이될마큼 많은 사연이 있어요. 기회가 되면 풀어보겠습니다만.....
그시절을 회상하며 연세가 많으신 어른을 찾아다니다 한국농약사 라는곳에서 80대후반의 할머니와 막내딸을 만났습니다.
할머니께서는 풍기성내교회에 출석하시는데 故김길준 장로님과 동부교회에 대한 역사를 많이 알고계셔서 옛날을 회상하며
한참 이야기를 하고있는데 열차출발시간이 임박했다는 방송이들려 다음에 꼭 찾아뵙기로 약속하고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네요.
많은시간을 할애해주신 할머니와 막내딸에게 깊이 감사드리며 꼭 다시찾아 뵈올것을 약속했어요. 모쪼록 건강하시길 빕니다.
이상 두서없고 매끄럽지 못한글 읽어주심에 감사드리고 환절기에 감기조심, 미세먼지 조심하세요. 감사합니다.
Amore Mio (죽도록 사랑해서) - Alida Chelli(알리다 겔리)
첫댓글 천태산호랑이님은 백두산 호랑이보다 더 행복하시군요
참 멋지게 사시니 부럽습니다. 건강하시고 내내 행복하십시오
유정님~! 행복하게 산다구요?
세상만사가 마음먹기 나름 아닐까요? 저는 유정님이 부럽거든요.
저는 방랑벽이 있는것 같아요. 배낭에 약간의 먹거리와
카메라 넣어 짊어지고 무작정 떠나고 보는겁니다.
가끔은 아내로부터 "방목할테니 나가서 놀거레이. 다시는 오지말고"
이게 뭔 말인지?.... 50년 가까이 살아도 그 진심을 헤아릴수 없으니~~~
열차여행을 계획만하고 실행하지 못해 늘 아쉬움으로 남아있는데 조금 위로가 되네요.내년에 다시 울산에서 제천이나원주,강릉쪽으로
한번 더 계획을 짜보아야 겠네요.
울산에 사시나봐요.
저는 1975년경 현대중공업 영반관 앞에 150Ton Jib Crane 을
제작설치하기위해 울산 전하동 간부사택에서 생활한적이 있어요.
그때도 주말엔 양산통도사, 동래 범어사, 경주 불국사, 토함산, 감포 헤수욕장,,
부산 태종대, 해운대, 오동도, 소록도... 많이 다녔지요.
여행은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주거든요.
멋진 여행 잘 했네요 저두 여기저기 많이 다니는 편인데기시면서 행복 만끽하세요^^
천태산 호랑이님은 정말 사진기술도 대단하시구요
농장 하시면서 다니시는 모습 참 좋구 부럽습니다.
늘 행복하게 여행
풍기도 보이구 저도 얼마전에 인 구매한다구 다녀온 곳이네요
그런데 추전역은 어디쯤 인가요
초록별님~! 안녕하셨지요?
어쩐일로 보이지 않는다~~~ 궁굼했는데~~~
해외라도 나가신줄 알았어요.
추전역이 어디에 있냐구요?
추전역 아주 유명한곳 인데요. 강원도 태백시에 속해있지요.
승용차 : 중앙고속도로 제천 IC (서울) 또는 영주IC(대구) - 태백 (38번, 36·35번 국도) - 삼수동 화전(동네이름)
기 차 : 청량리 또는 동대구, 부산역 승차 - 태백역 또는 통리역 하차 - 택시이용
저는 임시관광열차를 이용해서 편하게 다녀왔어요.
@천태산호랑이 외국요 네.. 대마도 다녀왔지요 여권 내었으니까 가까웁지만 외국이더군요
일본땅에 우리나라 덕혜옹주며 최익현 선생의 순국비도 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