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가톨릭그레고리오합창단 3회 정기연주회 개최 ‘얼마나 존엄하신지’(Quam admirabile) 주제로 ‘그레고리오성가’와 ‘다성 음악’ 연주
수원가톨릭그레고리오합창단(단장 안상훈 라파엘·영성지도 조성경 프란치스코 신부, 이하 합창단)은 10월 9일 오후 7시30분 제1대리구 동백성요셉성당에서 제3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했다.
교구 복음화국 소속 성음악위원회(위원장 김태완 바오로 신부)가 주관한 연주회는 ‘얼마나 존엄하신지’(Quam admirabile)를 주제로 1시간 여 동안 진행됐다. 합창단의 상임지휘자인 아씨시의 프란치스코 선교 수녀회 박미리(로즈마리) 수녀가 지휘봉을 잡았다.
이날 남성 6명·여성 16명으로 이뤄진 합창단은 연주회 제1부에서 <그레고리오성가>로, 10월 묵주 기도 성월 전례에 맞는 ‘묵주 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미사’의 입당 성가, 성모님 축일 미사곡, 화답송, 알렐루야, 봉헌 성가, 성체 성가, 파견 성가 순으로 노래했다.
제2부는 ‘그레고리오성가에서 발전돼온 다성 음악’으로 하느님의 위대하심과 경이로움을 찬미하는 <시편> 노래를 비롯해, 감미로운 <아가서>의 독창과 합창 등으로 이어졌다.
관객의 라틴어 성가 노랫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성당에 설치된 모니터에 자막을 준비하기도 했다. 그레고리오성가가 전하는 아름다운 선율과 영적 메시지의 가치를 더 깊이 맛보고 그 기쁨에 연대감을 갖기 위해 합창단이 연주하는 동안 관객들은 박수와 환호를 삼갔다.
마지막으로 그레고리오 선율과 혼성 3부 합창 <사은 찬미가>(Te Deum) 연주가 끝나자 300여 명의 관객이 합창단에게 큰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김태완 신부는 인사말을 통해 “그레고리오성가와 다성 음악은 성음악과 관련한 교회음악 문헌 가운데 가장 윗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며 “오늘 이 같은 연주 단체를 통해 교회의 소중한 유산을 지켜가도록 많은 이들이 함께 하는 것은 중요하고도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합창단은 교회 전례음악의 유산이요 보물인 그레고리오성가를 전수 보전하려는 목적으로 2019년 6월 29일 창단됐다.
성기화 명예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