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 보이지 않는, 저 너머에 있는 진심 혹은 가능성 =
“이런 말 하면 안 되는 줄 알지만, 세상이 미친 거 같아요.”
어른들의 기대와 압박에 짓눌린 청소년들이 내지르는 비명이다. 인생 그 어느 때보다 푸르른 시절 10대에 이미 생기를 잃어버린 청소년들. 그들에게 학교와 집이 아닌 제3의 공간은 신나는 해방구가 되고, 수업과 공부가 아닌 제3의 활동은 숨통이 트이는 놀이가 된다.
장수YMCA 청소년활동가인 저자는 산골을 누비며 청소년들과 어깨를 맞대고 함께 해방일지를 써 왔다. 그동안 숱한 청소년들의 변화와 성장을 지켜보아 왔지만, 그러한 과정에서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이 변화하고 성장했노라고 말한다. 아울러 ‘할 수 있는 것부터’ 한다는 마음가짐이면 의무감에 사로잡히지 않고 열정이라는 초심을 간직할 수 있다고 말한다. 꿈도 이루고 싶지만 자유롭고도 싶은 청소년들. 그런 청소년들과 잘 소통하고 싶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어른들에게,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저자의 조언이 하나의 통찰을 제시해주지 않을까. 청소년활동가뿐만 아니라 교사와 부모에게도 유익한 길라잡이가 될 책이다.
이 책의 저자 인세와 판매 수익금 전액은 장수YMCA 청소년 활동기금으로 쓰인다.
☐ 출판사 리뷰
= 청소년! 존재만으로도 가치 있는 =
우리 사회에서 기성세대가 청소년을 바라보는 시각은 어떤 것일까? 난해한 존재? 안쓰러운 존재? 통제의 대상? 보호의 대상?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기성세대 대부분은 청소년을 제대로 다루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는 반항, 순종, 체념, 욕망이 혼재하는 그들의 마음을 읽는 데 실패하기 때문이리라. 청소년활동가는 부모나 교사와는 다른 영역에서 청소년들과 접점을 갖는다. 성적이나 입시와는 다소 거리가 있기에 어쩌면 청소년들의 본래 모습을 더 예리하게 포착할 수 있다.
세상에 똑같은 존재는 하나도 없다. 한 명 한 명 저마다 아름답고 완벽한 소우주다. 청소년들도 자신이 이처럼 고귀한 존재임을 자각할 때 자기 존중의 바탕 위에 자발성과 자기 결정성을 꽃피울 수 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도 할 수 있다.
청소년활동가 역시 청소년 시기를 지나왔다. 어쩌면 질풍노도의 10대 시절을 보낸 이들일수록 자신의 경험에 기반해 청소년을 품는 폭이 더 넓을지도 모른다. 저자는 자신이 성장기에 겪었던 부모, 교사, 친구들과의 갈등과 이해의 기억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아울러 ‘삶의 진실, 백일학교’에서 마음공부를 하면서 기록한 내면의 변화, 학생들과 생생하고 꾸밈없는 ‘서클대화’로 ‘회복적 생활교육’에 이른 사례, 여리고 순수한 청소년들이 좌충우돌하며 자신의 가치를 발견해가는 과정도 진솔하게 그려내고 있다.
청소년과 소통하고 싶어 하지만 관점이 성적과 입시에 매몰되기 쉬운 기성세대에게 저자는 조용히 호소한다. 그들이 말하지 않는 이야기를 듣자고, 눈에 보이지 않는 그들의 가능성을 보자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