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p 지지 후 소폭 반등
미 증시의 혼조 마감 소식에도 상대적으로 견조했다. 전일 선물 12월물은 1.5p 상승 출발했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에 상승폭 축소 후 마이너스 전환했다. 그러나 선물 외국인이 6영업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며 250p 지지에 성공했다. 결국 상승 반전에 성공했고 1.2p 상승한 253p로 마감했다. 콘탱고 상태가 유지되며 보험투자자를 중심으로 2,700억원 가량의 차익매수가 유입되었고 이는 하방경직성 확보에 큰 보탬이 되었다. 선물거래량은 27만계약에 못 미쳤고, 동시만기 근접 영향으로 12월물의 미결제약정은 7,000계약 이상 감소했다.
프로그램매매 조건부지정가 호가 금지, 만기일 종가 예측에 신뢰성을 더할 것
전일 KRX는 KOSPI 200 선물, 옵션 최종거래일의 프로그램매매 조건부지정가 호가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조건부지정가는 장 중에는 지정가 형태지만 마감 동시호가간에 미체결 잔량은 자동으로 시장가 호가로 전환되는 주문방법이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인한 효과를 생각해보면 그리 단순하지 않다는 생각이다.
먼저 장점은 사전공시의 신뢰성 회복을 꼽을 수 있다. 그 동안 사전공시와 동시호가간 물량 차이는 꽤 큰 편이었고, 사전공시에 대한 신뢰도는 높지 않은 편이었다. 상/하한가 수준의 조건부지정가 후 시장상황에 따라 주문을 정정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조치로 사전공시에 대한 신뢰는 어느 정도 회복될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 작년 11.11 사태와 같이 프로그램매매의 방향성이 한쪽으로 몰린다면 이를 소화해줄 수 있는 반대의 프로그램매매가 불가능해진다. 실제로 작년 11.11 사태 당시 도이치증권이 2조원 이상의 매물을 출회했고, 이 중 절반은 국내 기관투자자가 소화했다. 만약 조건부지정가가 금지된다면 이러한 흡수과정이 봉쇄된다. 이번 조치로 인해 오히려 만기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동시만기까지는 괜찮다
대규모 프로그램매수에 따른 고민도 커지고 있다. 다만 보험투자자의 현물 스위칭에서 알 수 있듯이 베이시스는 여전히 양호하다. 동시만기까지는 나쁘지 않을 전망이다.
주식선물 Summary: 신주인수권을 이용한 LG전자 선물 차익거래
전일 LG전자 유상증자 신주인수권이 상장되었다. 당사의 예상대로 상장 첫 날 신주인수권의 저평가가 나타났고 차익거래의 기회가 발생했다. LG전자는 주식선물이 상장되어 있어 상대적으로 복잡한 주권의 공매도 대신 주식선물의 매도를 이용할 수 있다. “LG전자 신주인수권 매수 + LG전자 선물 매도”의 포지션 설정을 통해 차익거래가 가능하다는 의미이다. 실제 이러한 매매에 나선 투자자도 존재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전일 LG전자 선물은 지난 주말거래 대비 거래량이 크게 증가하며 비교적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는 신주인수권 저평가에 따른 주식선물 매도수요 증가 때문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