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시간만 나면
이전하게 되는 매장을 가보게 된다
그토록 바라던 내 매장을 차린다는 것 때문이다
마치 꿈만 같다
이것저것 떼이고 남은 삼백만 원으로
마땅히 갈 데도 없을뿐더러
업종에 맞는 시설을 갖추려면 인테리어 비용도 필요했다
그래서 나갈 엄두를 못 내고 있다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한 달 안에 나가달라는 요청에 눈앞이 캄캄할 때
"이 일이 갑자기 되었으나 하나님께서 백성을 위하여 예비하셨으므로..."(대하 29:36)
성경에 기록된 말씀처럼 갑자기 예비해 주셨다
... 2023년 8월 22일 일기 참조
이에 마치 꿈만 같아서 자꾸 가서 확인하는 것이다
사실 어느 정도 자리가 잡힌 상태에서
매장을 옮긴다는 것에
부담은 있지만 내 안에서는 기대감으로 충만하다
일단 위치가 큰 대로변에 위치한 상가인 데다
주변 시설로는
마사지를 받는 고객층이 오는 매장이 많다
그러다 보니 주변 상가분들을 통해
입소문만 나면 손님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거 같다
무엇보다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는 내 매장을
7년 만에 다시 갖는다는 것은
훈련 기간을 마친 병사처럼 앞으로의 삶을 기대하게 한다
"내 손을 가르쳐 싸우게 하시니 내 팔이 놋 활을 당기도다"(시 18:34)
지긋지긋했던 이곳을 떠나면서
미련이 남는다면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만큼은 일품이었다는 것이다
요셉의 종살이 체험 같은 일로
마음이 괴롭고 울적할 때 창밖을 보며 참 많은 위로를 얻었다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약 1:4)
사시사철 변해가는 풍경 속에서 주님께서 주시는 위로가 있었다
인내하라고...
지금은 나를 온전히 구비하여 부족함이 없게 하는 기간이라고..
그렇게 버텨온 7년의 세월 동안
말씀 그대로 참 많은 배우고 많은 것을 깨우쳤다
그래서 놋쇠로 된 강한 활을 당길 만큼 기술이 쌓였는지도 모른다(시 18:34)
이제 이곳에서 얻은 경험으로 새로운 세계로 나간다
그 새로운 세계가
출애굽 한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이 그리워 불평하는 것이 아닌
가나안 땅에 입성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그런 때가 될 줄을 믿는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사십 년 동안에 네게 광야 길을 걷게 하신 것을 기억하라
이는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네 마음이 어떠한지
그 명령을 지키는지 지키지 않는지 알려 하심이라"(신 8:2)
하나님 안에서는 계획이 있었기 때문이다